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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국민의힘 김재원-조수진 최고위원이 '악역'으로 나선 이유

견제 역할 자처? 당내 시선은 곱지 않아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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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새로 선출된 지도부가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배현진, 조수진 최고위원, 이준석 대표, 김재원, 정미경 최고위원. 사진=뉴시스

 

지난 11일 선출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 대표 견제에 나섰다.  30대 당 대표를 향한 기선제압용 '꼰대짓'이라는 주장과 이준석호(號)의 순항을 위한 '건강한 비판'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17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 대표에 대한 견제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선출직 공직자 자격시험제와 관련해 “선출직은 국민이 선출하는 것인데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국민주권주의에 비춰 근본적으로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학교를 다니지 않고 컴퓨터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분도 훌륭한 선출직인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이걸 시험제도로 걸러내겠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또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입당에 대해 압박하는 점을 비판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윤 전 총장에 대해 비판적으로 보이는 이야기를 자꾸 하면, 윤 전 총장 입장에서는 공정하지 않다는 인상을 가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새 지도부의 첫 최고위원회의인 14일 회의에서 이 대표의 수석대변인 및 비서실장 인선과 관련, "최고위에서 협의해야 하거나 결정할 많은 일이 사전에 공개되고 발표된다면 최고위가 아무런 역할을 못 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 중 최연장자(1964년생)이며 최다선(3선) 출신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내는 등 친박(친박근혜)의 핵심으로 불렸다. 이같은 배경을 가진 그가 탈당파(바른정당) 출신이며 '0선'인 이 대표를 앞장서서 견제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유승민 전 의원 등 탈당파 출신이 당을 장악하는 것을 막는 한편 당이 전 언론이 주목하는 '이준석 현상'에 취해 엉뚱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스스로 악역을 자처, '희생'한다는 시각도 있다.  

 

국민의힘 한 고위당직자는 "이준석 대표 취임 후 언론과 민심의 애정어린 관심으로 당 분위기가 매우 들떠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 최고위원이 쓴소리를 하는 것은 현 지도부의 '어른'으로서 이를 진정시키려는 뜻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다만 김 최고위원은 친박 핵심이라는 '꼬리표'가 붙어있는 만큼 그가 쓴소리를 하는 것은 또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자중했으면 하는 의견이 많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 외에도 조수진 최고위원이 이 대표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인사와 관련해 '최고위 패싱'이 있었다고 불만을 표시했고, "언론에서 인선 사실을 알게 된다면 최고위가 왜 필요한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김재원 조수진 최고위원의 '견제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당내에서 이들을 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보수정당이 지금처럼 관심과 지지를 받은 적이 없었다"며 "당분간은 허니문 분위기를 유지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이어 "견제는 당 밖에서도 해 줄 사람이 많은 만큼 당이 한 목소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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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세진 ‘별별이슈’

sjkwon@chosun.com 인터넷뉴스팀장
댓글달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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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valley@gmail.com (2021-06-18)

    쓴 소리를 못 받아들인다면 그 것이 반민주적 아닌가?자신들이 반대하는 것은 받아들여야하고 다른 사람이 반대하면 잘못이라는 사고방식이라면 그 것이 진정한 개혁이라고 할 수 있나?그리고 밀월기간 어쩌구 하는데 개혁에 무슨 밀월기간이 필요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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