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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수첩] 9년 전 이준석은 북한 김정은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렇게 살려고 하면 못살 것 같아요”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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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로 선출된 이준석 당선자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1.06.11 이덕훈 기자

9년 전인 2012년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를 인터뷰한 적이 있다. 월간지 특성상 2시간 가까이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질문에 해당하는 답을 정확히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정치인 중에는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사람도 많다. A를 질문했음에도 A에 대한 답이 아닌 자신이 밝히고 싶은 B를 답하는 경우를 말한다. 


인터뷰 관련해서 연락한 뒤 긴 시간 연락이 끊겼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서로 연락할 일이 없었다. 


10년 가까이 지난 현재 그는 제1야당의 대표가 됐다.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리면서 과거 썼던 책 내용까지 이슈가 되고 있는데, 《공정한 경쟁》에 담긴 이 대표의 대북관이 눈에 띈다. 


이 대표는 이 책에서 “통일의 방법이 체제 우위를 통한 흡수통일 외에 어떤 방법이 있겠나”라며 “통일 교육도 우리가 받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사람들이 받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흡수통일이란 북한 체제를 지우는 것이고 북한과 타협할 일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북 지원도 “북한 정권이 이 쌀이 남한에서 왔다는 것을 밝히고 배분한다면 지원할 용의가 있지만, 밝히지 않는다면 지원할 수 없다”며 “어떤 경우에도 이 원칙이 훼손돼서는 안 된다. 인도적 지원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9년 전 이 대표에게 김정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당시 인터뷰 기사엔 이렇게만 적었다. 


“그렇게 살려고 하면 못살 것 같아요. 그 자리에 있으면서 저질러야 할 수많은 악행을 생각해 보면….”


이 대표가 기억할지 모르겠으나, 이 대답 전에 이런 말을 했다. 


“김정은이 저랑 나이가 비슷한 또래인데, 그도 그 나름대로 사정이 있겠죠.”


이 대표는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며 빼달라고 해서 인터뷰 기사엔 넣지 않았다. 솔직히 개운치 않았다.  그의 대북관을 의심했지만, 이 '워딩'외에는 문제삼을 만한 이야기가 없었기에 제안을 받아들였다. 


9년 전 품은 의심이 풀렸다. 그의 대북관은 한 마디로 "북한과 타협은 없다"였기 때문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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