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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강원도 차이나타운 논란' 강원도 국장은 "인민일보는 '핵심투자자'" "중국 투자자 확보해야"

최문순은 '100% 한국자본'으로 추진된다고 했는데?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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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강원도 춘천시 소재 라비에벨컨트리클럽(코오롱글로법 소유) 일대에서 추진되는 '라비에벨중국복합문화타운' 건설 사업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시중에서 얘기하는 '강원도 차이나타운'의 정식 사업명이다. "강원도에 차이나타운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냐?"는 문제 제기에서 시작된 해당 논란은 이제 청와대 국민청원에 등장했다. 

 

해당 사업의 최종 인허가권자인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비판하면서 '철회'를 요구하는 청원에 동의한 이는 18일 19시 50분 현재 59만7864명(4월 18일 19시 50분 기준)이다.  '최문순 탄핵' 청원에 동의한 사람은 3만9976명이다. 

 

참고로, 대통령 ·국무총리 기타의 행정부 고급공무원이나 법관과 같은 신분보장이 되어 있는 공무원의 위법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고 임기 종료 전에 소추해 해임하는 '탄핵'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지방자치법' 제20조 1항에 따른 '주민소환'에 의거해 주민들이 지방의 선출직 지방공직자에 대해 소환투표를 실시하여 그 결과에 따라 임기종료 전에 해직시킬 수 있다. 

 

'강원도 차이나타운'이란 비판을 받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관련 청원을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반론을 폈다. 최 지사가 16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내놓은 주장의 핵심은 "중국복합문화타운은 '100% 한국 기업의 자본'으로 추진된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인민망(인민일보의 온라인 매체)'와의 '협약'은 홍보 목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해당 사업 소관부서인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의 안권용 국장은 '강원도 차이나타운'과 관련해서 도의회에 나와 "인민일보는 핵심 투자자" "전체 사업비 1조원 중 유치해야 할 외국자본은 6000억원" "중국에서 투자자를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이는 앞서 최문순 지사가 주장한 것과는 전면 배치되는 발언인 셈이다. 안 국장은 현재도 강원도에서 같은 업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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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권용 국장은 지난해 7월 7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에 출석해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를 '강원도 차이타운' 사업의 '핵심 투자자'라고 소개했다. 다음은 그의 발언이다. 

 

"지난 1월에 코오롱그룹이 중심이 돼서, 또 중국 인민일보 이렇게 해서 핵심 투자자들인데 투자자들 간에 SPC 구성에 대한 협약을 1월에 체결했습니다. 그 후에 SPC가 구성되고 투자 자금이 들어오는 이런 부분에 대해 기본적인 협의가 있었는데 현재 코로나 때문에 중단된 상태이고, 코오롱 내부적으로는 이 건에 대해서 추진하고 있다, 나름대로 로드맵을 가지고 추진되고 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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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권용 국장은 지난해 12월 2일, 강원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나와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온라인 매체 '인민망'과 협약을 맺은 이유에 대해 최문순 지사가 강조한 '홍보' 목적이 아닌 '중국 투자자 유치'에 방점을 두고 얘기했다. 

 

글로벌투자통상국장 안권용: 금년도 초에 SPC법인을 출범시켰습니다. 코오롱하고 인민망하고 이렇게 해서 출범을 시켰는데, 이게 중국 같은 경우에 인민망에서 직접 자기 돈을 갖고 하는 게 아니라 투자자를 확보한 다음에 이것을 추진해야 되는데 코로나 상황 때문에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조금 지연이 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허소영 위원: 그러면 지금 인민망이 직접 투자가 아니라 그 내부에서도 또 다른 투자자를 확보해야 되는데 그게 좀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죠?

 

글로벌투자통상국장 안권용: 예, 조금 그렇습니다.


허소영 위원: 그럼 사실 이 사업이 언제 어떻게 다시 진척이 될지 알 수가 없네요?


글로벌투자통상국장 안권용: 지금 추진 자체는, 이것은 코오롱도 그렇고 인민망도 그렇고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추진은 될 거다, 다만 시간적으로 조금 늦춰지는 부분이 있어서...〉

 

안권용 국장은 작년 11월 11일, 강원도의회 경제건설위원회에 출석해 '강원도 차이나타운' 사업비 규모를 1조63억원이라고 밝혔다. 그 중 외자 유치 규모는 5985억원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은 관련 문답이다. 

 

신영재 위원: 투자 유치를 대략 어느 정도 예측하고 계신가요?


글로벌투자통상국장 안권용: 지금 전체 규모는 1조 63억 정도입니다. 전체 사업 규모가 1조 63억인데 그중에 외자유치로 하는 것은 한 5,985억 정도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신영재 위원: 전체 사업비 규모는 1조 원이 넘고 외자유치가 되는 것은 한 5,000억 정도 된다는 겁니까?


글로벌투자통상국장 안권용: 6,000억.


신영재 위원: 6,000억요?


글로벌투자통상국장 안권용: 예.〉


같은 회의에서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은 또 "지금 중요한 것은 투자에 참여할 투자자들을 확보하는 것이다. 중국 쪽에서 확보해야 되는데, 중국 역시 코로나 상황 때문에 마케팅을 하는 게 굉장히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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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핀 내용을 종합하면, 강원도가 '한중복합문화타운'이라고 주장하는, 일각에서 '강원도 차이나타운'이라고 비판하는, 또 강원도의 대중(對中) 경제·문화 예속을 우려하는 해당 사업은 '100% 한국 자본'으로 이뤄진다고 보기 어렵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와 '인민망'과의 '협약' 역시 '홍보' 목적보다는 '중국 투자자 유치'를 위한 게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는 정황들이 발견된다. 

 

'최문순 강원도'에서 해당 사업을 담당하는 부서의 총괄관리자의 발언에 따르면, 최문순 지사가 최근 언론 매체에 등장해 내놓은 각종 반박은 사실과 거리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안권용 강원도 글로벌투자통상국장이 밝힌 것과 달리 불과 4~5개월 사이에 사업 내용이 급변해 이제는 코오롱글로벌이 독자적으로 자기 자본만으로 '차이나타운' 또는 '중국복합문화타운' 건설을 추진한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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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아니라면, 최문순 지사는 내용 파악을 하지 못한 채 언론 인터뷰를 한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최 지사는 의도적으로 국민 앞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주장하면서 '위기'를 넘겨보려고 한 것인가. 여러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 상기 기사는 유튜브 채널 '박희석의 자유로(https://youtu.be/LzVO_v9J5Fc)'에서 영상 콘텐츠로 보실 수 있습니다.

입력 : 20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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