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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게으른’ 일요일 오후에 듣는 이 노래

[阿Q의 ‘비밥바 룰라’] 퀸의 ‘Lazing On A Sunday Afternoon’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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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는 프랑스의 신인상주의 화가 조르주 쇠라(1884~1886)의 작품이다.

일요일 오후에 듣는 이 곡은 장난스럽다. 러닝 타임 1분 8초. 내일 출근해서 할 일도 떠올려 보고, 한 주의 계획도 머릿속에 그려본다. 만나야 할 사람, 읽어야 할 책들도, 쓰던 수첩도 괜히 꺼내 본다. 그래도 마지막 일요일 오후를 즐기고 싶다.

A_Night_at_the_Opera_Queen.jpg

 이 곡은 명반으로 꼽히는 퀸의 4집 《A Night at the Opera》에 실렸다. 프레디 머큐리가 작곡했다.


나는 월요일 아침에 일하러 가지.

화요일엔 허니문을 떠날 테지만(On Tuesday I go off to honeymoon)

해지기 전에 돌아와.

그리곤 일요일엔 게으름을 피울거야.


매주 수요일 저녁 자전거를 타지.(Bicycling on every Wednesday evening)

목요일엔 왈츠를 추러 동물원에 가지.

나는 런던타운 출신, (I come from London town)

냥 평범한 남자. (I'm just an ordinary guy)


금요일에는 그림을 그리러 루브르에 가고 (Fridays, I go painting in the Louvre

요일 밤엔 놀러나갈거야. (저기 그가 또 간다)

일요일에는 게으름을 피울거야.


‘화요일에 허니문을 떠난다’는 말은 퀸의 노래 ‘Good Old Fashioned Lover Boy’와 관련이 있고, ‘수요일 저녁 자전거를 타는’ 것은 퀸의 히트송 ‘Bicycle Race’와 관련이 있다.

근데 ‘런던 출신의 평범한 남자’라면서 ‘루브르 박물관에 가서 그림을 그린다’는 게 무슨 의미인지 애매모호하다. 허황되고 우스갯소리마냥 거드름을 피운다고 할까. 게다가 곡을 쓴 머큐리는 런던 출신도 아니다. 

머큐리는 1976년 한 인터뷰에서 이 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That's the way the mood takes me. Y'know... that's just one aspect of me, and I can really change. Everything on 'Sunday Afternoon' is something that... I'm really, I'm really sort of, I really... well, I love doing the vaudeville side of things. It's quite a sort of test... I love writing things like that and I'm sure I'm going to do more than that... It's quite a challenge."


인터뷰 내용을 보면 특별한 의미 없이 장난스럽게 노랫말을 쓴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 오후니까. 그런 상상력이 가능한…, 일요일 오후의 마력 같은….


입력 : 2021.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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