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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시장, ‘하이엔드 브랜드’ 추세...“공사비 비싸도 시세 상승효과 더 커”

대우건설이 시공한 국내 최고가 아파트 용산구 한남동 ‘한남 더힐’ 야경.

최근 집값 폭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아파트 시장에 ‘하이엔드’ 브랜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공사비가 들더라도 고급 아파트를 짓는 것이 장기적으로 조합원에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비사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부산 우동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를 내세워 수주에 성공했다. 또 대우건설은  최근 브랜드 심사위원회를 열어 기존 수주 단지인 부산 대연4구역 재건축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서 이 회사는 올해 초 서울 흑석뉴타운에 하이엔드 주거브랜드인 ‘푸르지오 써밋’을 제안해 4500억원 규모의 흑석 1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시공자로 선정됐다. 당시 대우건설이 제안한 원안 설계의 3.3㎡당 공사비는 540만원이었다. 반면 경쟁사는 3.3㎡당 공사비로 30만원 저렴한 510만원을 제안했다. 하지만 대우건설이 단지명을 ‘써밋 더힐(SUMMIT the hill)’로 제안하고 고급화 경쟁에 앞서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공사비를 조금 더 쓰더라도 고급화를 하면 부동산 시장과 정책 변화에 대응이 수월하다”며 “선분양, 후분양, 골든타임분양 등 조합원들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장점이 있고 입주 후에도 높은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단지의 시세는 주변 단지보다 가격 상승폭이 크다. 2019년 12월 서울 흑석7구역을 재개발해 입주까지 마친 ‘아크로 리버하임’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아크로’ 적용으로 집값 급등의 수혜를 입었다. 현재 이 단지의 전용 84㎡ 실거래가는 21억원까지 치솟았다. 강남 3구를 제외하고 20억원을 넘긴 곳은 성수동 한강변 고급 주상복합인 ‘트리마제’와 ‘아크로 리버하임’뿐이다.

 

개포동, 과천 등지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아파트들이 지역 내 대장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년 8월 입주한 개포 ‘디에이치아너힐스’는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면서 불과 입주 6개월만에 ‘래미안 블레스티지’를 꺾고 지역 최고 블루칩 단지가 됐다. 현재 개포 디에이치아너힐즈의 전용 84㎡의 최고 실거래가는 28억9000만원으로 래미안 블레스티지보다 9000만원 비싸다. 

  

과천 ‘푸르지오 써밋’도 지난 2월 전용 84㎡가 19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경기도에서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과천주공 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푸르지오 써밋’은 단지 고급화와 (분양가상한제를 피해) 후분양에 성공한 단지로도 유명하다.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는 3998만원으로 당초 조합이 2017년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하며 제시했던 평균 분양가 보다 20.7%나 비쌌다. 업계에서는 비싼 분양가로 인해 흥행을 염려했지만 막상 분양을 하자 완판에 성공하고 입주 이후에도 8억원 가까이 오르면서 명실상부한 과천의 대장주로 자리 매김했다.

 

입주자들이 단지 내 조경, 마감재, 외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조합의 고급화 선호도가 높아진 이유 중 하나다. ‘하이엔드’ 브랜드는 건설사의 얼굴인 만큼 공용로비, 라운지나 엘리베이터, 단지 내 조경 등의 마감재나 외관에 신경을 써 고급스럽게 만드는 것은 기본이고 호텔급 커뮤니티 조성에도 힘을 쏟는다. 

   

대우건설이 조성한 국내 최고급 아파트 중 하나인 ‘한남더힐’의 경우 세계적인 조경 설계자이자 일본 오오토리컨설턴트 환경디자인 연구소장 ‘요우지 사사끼(Yoji Sasaku)’가 ‘왕의 정원’을 컨셉트로 조경을 설계했다. 물과 나무가 만들어내는 입체적인 공간으로 사계절의 변화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고 가구마다 독립된 정원을 마련했다. 아파트 바닥도 천연대리석으로 꾸미고 주방가구는 이탈리아 톤첼리, 독일 에거스만·불탑 등 해외 고급 브랜드로 꾸며졌다.

  

‘디에이치’가 적용된 한남3구역 역시 단지 중심을 가로지르는 스카이워크 ‘용비어천가’와 스카이라운지, 인피니티풀 등 7개의 스카이 커뮤니티를 계획해 어디서든 한강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하이엔드’ 브랜드의 바람이 강남 3구와 동작구를 넘어 노량진 뉴타운으로까지 번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흑석7구역을 재개발한 ‘아크로리버하임’이 20억 클럽을 돌파한데 이어 금년 초 시공사를 선정한 흑석11구역에도 ‘하이엔드’ 브랜드가 적용 예정이며 이런 분위기는 자연스럽게 인근 ‘노량진 뉴타운’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노량진 뉴타운’은 서울시의 중심에 위치함에도 하이엔드 브랜드가 전무하며 용산, 여의도와 함께 ‘골든 트라이앵글’을 이루면서도 상대적으로 시세가 저평가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지난 2월, 노량진 3구역과 5구역이 동작구로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재개발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하고 있다. 특히 노량진 1·3·5구역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어 조합원들과 투자자들 사이에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과 단지 고급화가 노량진 뉴타운에도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2025년 이후 압구정-반포-흑석-노량진을 잇는 한강변 황금 주거 벨트에 ‘똑똑한 집 한 채’ 광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했다.

 

입력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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