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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가기 전에 듣고 싶은 노래

[阿Q의 ‘비밥바 룰라’] 가곡 ‘4월의 노래’, 사이먼 앤 가펑클 ‘April come she will’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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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작시, 김순애 작곡의 ‘4월의 노래’가 있다. 1953년작이다. 4마디의 피아노 전주와 2마디의 짧은 후주를 포함하여 전체 31마디로된 가곡이다.


(1절)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질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2절) 목련꽃 그늘 아래서 긴 사연의 편질 쓰노라. 클로버 피는 언덕에서 휘파람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깊은 산골 나무 아래서 별을 보노라.

(후렴)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 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가곡 ‘4월의 노래’는 6·25전쟁이 막바지로 접어들던 1953년 봄 《학생계》(당시 잡지 주간은 朴斗鎭)가 창간 4월호를 낼 때 학생들을 위한 새 노래를 싣자는 동기에서 박목월에게 작시를, 김순애에게 작곡을 위촉하면서 탄생했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는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노랫말이다. 당시 6·25의 비극이 끝나지 않았지만 어린 소년·소녀를 통해 절망을 딛고 평화(봄)를 노래하려는 간절함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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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목월 선생은 한 인터뷰에서 작시할 당시를 이렇게 떠올렸다.

  

“이 노래를 만들 때 6·25 전 이화여고 재직 시 후관 앞 목련꽃 나무 밑 잔디에서 책을 읽는 여학생들의 인상적인 모습과 그들의 정서, 그리고 지루했던 피란살이와 구질스런 생활에서 해방되어 여행을 훌쩍 떠나고 싶은 유혹 등을 연상했다.”(《경향신문》 1976년 4월3일자)

  

박목월은 ‘4월의 노래’에서 ‘돌아온 4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고 표현했다. T.S. 엘리엇의 그 유명한 ‘황무지’ 역시 부활에 대한 기대가 담겨 있음을 감안하면, 그래도 4월은 희망과 설렘의 계절이 아닐 수 없다.


팝송도 한 곡 소개한다.


남성 듀오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and Garfunkel)이 부른 ‘April come she will’이다. 그들의 두번째 스튜디오 앨범 《Sound of silence》의 9번째 트랙으로 수록됐다. 1966년 1월 17일에 발매됐다. 영화 <졸업(The Graduate)>(1967)에도 삽입됐다. 한 여인의 변화된 모이 그려져 있다. 가사를 소개하면 이렇다.


220px-SoundsSilence.jpg

 

April, come she will 4월이 오면 그녀가 오겠죠

When streams are ripe and swelled with rain 시냇물이 풍성하게 봄비로 흘러넘치면요

May, she will stay 5월이 오면 그녀는 머물겠죠

Resting in my arms again 내 품에 다시 안겨 휴식을 취하면서요

June, she'll change her tune 6월이 오면 그녀는 다른 모습을 보이겠죠

In restless walks, she'll prowl the night 불안한 걸음으로 밤을 배회하면서요

July, she will fly 7월이 오면 그녀는 날아가겠죠

And give no warning to her flight 한 마디 말도 없이요

August, die she must 8월이 오면 그녀는 죽고 말겠죠

The autumn winds blow chilly and cold 가을바람이 싸늘하고 차갑게 불어오면요

September, I'll remember 9월이 오면 나는 기억하겠죠

A love once new has now grown old 새롭던 사랑도 결국 시들어 간다는 것을...


가사의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계절의 변화, 내지 시간의 변화를 통해 만남과 이별의 정서를 표현하는 듯하다.

 

입력 : 2021.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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