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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국민의힘, 밤에는 안철수...’ 2021년판 사쿠라?

“안철수 상대로 ‘바람잡이 역할’하는 당내 중진만 너덧 명”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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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에서 묘한 내홍(內訌)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초 전임 시장의 불미스러운 사건과 문재인 정권의 실정(失政)에 힘입어 이번 선거를 상대적으로 ‘만만하게’ 여겼다. 

 

최근 들어 상황이 변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달 24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4·7 재보선 전에 (내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이 일었다. 김종인 위원장은 2월 28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 후보로 단일화된다고 해서 사라진다고 이야기한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쉬이 가라 앉지 않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배경엔 ‘안철수 변수’가 자리잡고 있다. 안철수 예비후보의 위상이 점점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 예비후보가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로 바람몰이에 시동을 건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뚜렷한 흥행몰이 요소가 감지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 유력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점도 이 같은 부정적인 인식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안철수 쪽으로 단일화 가닥이 잡히는 것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진 의원 몇몇이 안철수 캠프 쪽에 선을 대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2월 25일 모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는 국민의힘 당직자 A씨를 만났다. A씨는 "여당 후보와 양자 대결에서 안철수 지지율이 오차 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서자 우리 당 내부에서 희한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진들이 안철수에 줄을 대고 있다는 건 사실 새로울 것도 없는 얘기다. 이들의 구상은 대략 이렇다. 안철수에게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신(안철수)을 중심으로 새판을 짜겠다’고 바람을 넣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를 상대로 ‘바람잡이 역할’하는 중진 의원들이 너덧 명이나 된다. 김종인 위원장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사퇴 가능성을 시사한 배경엔 중진 의원들의 이러한 이중 플레이도 일정 부분 원인으로 작용한 듯하다.”

 

A씨는 “설령 안철수로 단일화가 안 되도 중진 의원들은 딱히 손해 볼 게 없다”며 “그들은 ‘소수 야당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철수에게) 연대를 제안한 것뿐’이란 식의 논리로 면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 옛날 말로만 듣던 사쿠라가 2021년 제1야당에도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국민의힘 내부 결속력이 얼마나 취약한지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혀를 찼다.


사쿠라란 과거 권위주의 정권 당시, 여당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인 야당 인사들을 일컫는다. 사쿠라로 지목된 야당 의원들은 겉으로는 대여(對與)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 뒤로는 여당 실력자들에게 정치자금을 받는 등 이중적인 행태를 보여 지탄을 받았다.

 

A씨의 말이 사실이라면, 안철수 예비후보와 선을 대고 있는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야당 내 야당 사쿠라’인 셈이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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