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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과 네팔서 ‘국가디자인’ 이야기한 양정철과 영부인과 반말하는 손혜원의 진실게임

문재인 대통령에게 '팽' 당했다는 의심 받는 '양비' 양정철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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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과 인간적으로 가까운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은 과거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정기홍씨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문재인 변호사를 만났습니다. 제가 ‘잊어 버리시기 전에 회고록을 내보면 어떻겠냐?’고 건의했습니다. 지인 몇 분이 옆에 계셨는데 누구나 할 것 없이 찬성하시더라고요.”


책 쓰기를 주저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이후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 비서관의 도움을 받아 자서전을 집필했다. 이렇게 나온 책이 <운명>이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고,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에게 날개를 달아준 역할을 했다. 


노무현 청와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관계자도 "당시 양정철 비서관이 골방에서 문재인 실장의 자서전을 쓴다고 고생했었다"고 했다. 


필자는 2016년 6월 13일부터 29일까지 구호활동과 트레킹을 위해 네팔을 방문했을 당시 가이드였던 벅터 람 라미차네(Bhakta Ram Lamichhane) 씨를 2018년 만나 인터뷰를 한 적이 있다. 


벅터 람 라미차네(Bhakta Ram Lamichhane) 씨에게 들은 이야기 중 양 비서관과 관련한 게 있었다. 당시 문답이다. 기사에는 일부만 소개했다. 


-당시 네팔에는 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탁현민 선임행정관(현 의전비서관)도 동행했잖아요. 그 두사람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습니까. 


"탁 행정관 체력이 약했어요. (트래킹을 하면서)문 대통령과, 양 전 비서관은 괜찮았는데 탁 비서관은 힘들어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 그리고 양 전 비서관과 탁 행정관이 '문 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좋은 나라가 되지 않을까'하는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자서전을 집필하고, 대통령 당선 전이지만 그 앞에서 소위 '국가 디자인'을 언급한 사람. 객관적, 합리적으로 봤을 때 이 사람은 문 대통령의 측근일까 아닐까. 


대부분 측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그를 양비” 혹은 “정철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양비’는 양 비서관을 줄인 말인데, 그만큼 격의 없다는 뜻이다. 


이런 양 전 비서관이 문 대통령한테 '팽'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최측근으로 알려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에 대해 “문 대통령은 (대선 후인) 2017년 5월 양정철과의 연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 ‘손혜원TV’에서 양 전 원장을 향해 “문 대통령이 완전히 쳐낸 사람이라 속으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 전 의원은 “문 전 대통령은 (대선) 그 뒤로 한번도 그(양 전 원장)를 곁에 두겠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은 걸로 안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은 대선 후 여권 핵심 상황과 관련, “문 대통령이 사람을 잘 버리지 않기에 양비(양 전 원장)를 (청와대에) 데리고 들어갈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런데 (문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에 양비를 버리는 것을 보고 주변의 많은 사람이 조언을 했구나 싶었다”고 했다.


손 전 의원의 말은 사실일까. 대선 후인 2017년 5월 문 대통령과 인연이 끊긴 양 전 비서관이 2019년 민주연구원장직을 맡아 그해  4·15 총선 전략을 디자인했다는 점을 보면 앞뒤가 맞지 않다. 


그럼에도 그의 주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영부인 김정숙 여사와 숙명여중·고 동기동창이기 때문이다. 손 전 의원은 김 여사와의 관계에 대해 “여중, 여고 6년을 같이 다녔지만 3학년때 같은 반에다 잠깐 과외를 함께 해 친해졌을 뿐”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뒤 (김정숙 여사와) 단 한번도 통화한 적 없다. 절친이 아니다”라고 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식(2017년 5월 10일) 행사를 도왔던 한 관계자는 기자에게 "대기실에서 손 의원이 영부인에게 반말하는 것을 분명히 들었다"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의 주장도 정권 핵심 누군가로부터 들은 이야기를 근거가 됐을 가능성이 큰 만큼 일리가 있다는 얘기다. 


둘 중 한 명은 거짓 또는 잘못된 정보를 사실로 믿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의 동력이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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