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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단독]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권언유착 의혹?

박범계 후보자 비서관은 '김소연 녹음파일'을 왜 朴 후보자에게 전달했나?... 김소연 "권언유착 가능성 다분" vs. 박범계 후보자 '묵묵부답'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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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의원 측이 보도되지 않은 녹음파일의 녹취록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는 건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하나는 박범계 의원 측의 요구나 강요로 방송사 3사 기자 중 한 명이 해당 녹음파일을 박범계 의원 비서관 박씨에게 제공했을 가능성 입니다. 또 하나는 박범계 의원 측이 기자들을 사주해 저를 취재하도록 한 뒤, 그 녹음파일을 비서관 박씨에게 건넸을 가능성 입니다. 둘 다 '권언유착'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김소연 전 위원장)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전직 비서관인 박○○씨가 2018년 박범계 후보자에게 불리한 내용이 담긴 취재 녹음파일을 기자에게 받아 박 후보자에게 전달했다는 증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증언은 박범계 후보자 측이 법원에 제출한 소송 자료에서 확인한 것이다. 


이를 두고 박범계 후보자와 언론 간의 ‘권언(權言)유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박 후보자가 박씨의 녹음파일 입수 과정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문제의 녹음파일에는 박범계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법 정치자금을 요구했다’는 폭로를 한 김소연(전 국민의힘 대전 유성을 당협위원장)씨가 대전 지역 방송 3사 기자들과 나눈 대화가 담겨 있다.

 

서로 친하던 박범계와 김소연은 왜 충돌했나?

 

먼저 박범계-김소연 두 사람의 관계부터 살펴보자. 2018년 9월 26일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이었던 김소연 전 위원장은 ‘박범계 의원 측으로부터 지방선거 때 불법 자금을 강요받았다’는 취지의 폭로를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같은 해 11월 20일 금품 요구뿐 아니라 박범계 의원 측의 성희롱, 갑질 의혹도 추가 폭로했다. 참고로 김소연 전 위원장은 박범계 의원이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영입한 인물이다.


박범계 의원은 11월 20일, 김소연 전 위원장이 폭로한 불법자금 요구 의혹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최초 폭로가 있은 지 약 두 달 만의 공식 입장 표명이었다. 


당시 박범계 의원은 그간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회) 법사위 간사를 지냈고, 사개특위(사법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서 검찰이 수사하는 중에 무언가를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고, 김소연과의 진실게임에 빠지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란 요지의 설명을 했다. 


박범계 의원은 2018년 12월, 김소연 전 위원장을 상대로 1억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10월 6일 대전지방법원 민사11단독(재판장 문보경 부장판사)은 박 의원의 청구를 기각하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이후 박범계 의원 측은 항소 제기)

 

박범계 측이 기자에게 받은 '김소연 녹음파일'엔 무슨 내용 담겼나?

 

해당 녹음파일은 김소연 전 위원장이 박범계 의원을 강하게 압박하던 2018년 11월 16일 녹음된 것이다. 이날 방송 3사 기자들은 김소연 전 위원장을 취재하기 위해 대전시의회에 위치한 김 전 위원장 사무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박범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을 앞두고 '돈을 살포했다'는 제보를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박범계 의원은 2018년 8월 25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그해 7월 27일 컷오프 됨으로써 중도하차하고 말았다. 

 

김소연 전 위원장은 기자들에게 '(민주당) 청년 당원들로부터 제보 받은 내용'이라며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박범계 의원 측이 법원에 제출한 녹취록에서 인용한다.

 

<박 의원이 이번에 청년 당원 알바생을 모집을 했는데, 걔네들이 모텔 4~5만원짜리에서 잔데요. 이번에는 15~16만원짜리에서 자고 돈 뿌리고 다녔다고... (중략) "박범계 의원 돈 왜 이렇게 많냐고? 어디서 났냐고?" 이런 얘기는 되게 많이 들었다고 당원 애들이 해 주기는 하대요.> 

 

김소연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녹음파일을 (박범계 측은) 어떻게 입수했나"

 

김 전 위원장은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당시 기자들과 나눴던 대화 내용은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며 "보도도 안 된 녹음파일을 박범계 의원 측이 어떻게 입수해 그 녹취록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는지 경위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전 위원장의 말이다.


“박범계 의원 측 법률 대리인은 기자들과 나눈 녹취록 일부를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면서 ‘피고는 2018. 11. 16. 대전 지역방송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허위사실을 분명히 말하였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박범계 의원 측이 보도되지 않은 녹음파일의 녹취록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다는 건 두 가지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하나는 박범계 의원 측의 요구나 강요로 방송사 3사 기자 중 한 명이 해당 녹음파일을 박범계 의원 비서관 박씨에게 제공했을 가능성 입니다. 또 하나는 박범계 의원 측이 기자들을 사주해 저를 취재하도록 한 뒤, 그 녹음파일을 비서관 박씨에게 건넸을 가능성 입니다. 둘 다 '권언유착'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김 전 위원장은 박범계 의원에 대해 제보한 청년 당원의 실명과 이력도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다. 김 전 위원장은 "청년 당원에게 들은 '박범계 돈 살포' 의혹을 기자 3명 외에 다른 사람에게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자 3명 중 한 명이 녹음한 파일을 박○○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고..."

 

이와 관련해 김소연 전 위원장은 2019년 4월, 통신비밀보호법 등의 위반 혐의로 박범계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다. 같은 해 7월 25일 대전지방검찰청은 해당 건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박범계 의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 불기소 처분서의 내용 중 일부다. 


<피의자 박범계의 비서관인 참고인 박○○은 2018년 12월 초순경 위 인터뷰에 참석한 기자 3명 중 한 명으로부터 위 녹음파일을 받아 이를 피의자 박범계에게 전달하였다는 취지로 진술한다. 참고인 박○○의 진술, 박○○이 제출한 녹음파일 및 위 준비서면 등을 종합하면 인터뷰에 참석한 기자 3명 중 한 명이 고소인(김소연-기자 주)과의 대화 내용을 녹음한 파일을 박○○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이고….> 

 

기자 3명 중 한 명이 문제의 녹음파일을 박씨에게 건넸고, 박씨가 이를 박범계 의원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당시 검찰의 판단이었다. 

 

비서관 박씨, 재판 과정에서 기자에게 녹음파일 받은 사실 인정

 

검찰의 '가능성'은 사실로 확인됐다. 박 의원의 비서관 박○○씨는 2019년 11월 7일, 박범계 의원이 김소연 전 위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박씨가 기자에게 녹음파일을 받았음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박범계 의원 측 법률 대리인은 불기소 처분서 내용을 인용하며 박씨와 다음과 같은 문답을 나눴다. 당시 재판을 녹음한 녹취록에서 옮긴다.


<문(박범계 의원 측 법률 대리인): (불기소 처분서에) ‘2018. 12. 초순경 위 인터뷰에 참석한 기자 3명 중 한 명으로부터 위 녹음파일을 받아 이를 피의자 박범계에게 전달하였다는 취지로 진술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맞습니까.

답(박○○): 예.

문: 검찰에서 저렇게 조사 받았습니까.

답: 예.

문: 기자로부터 녹음파일을 받았습니까.

답: 예.>


박씨는 녹음파일을 받은 이유에 대해 “그 당시에 어마어마한 소문이 많이 났다”며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갑자기 무슨 괴상한 소문이 나서 제가 지역 비서관으로서 당연히 알아봐야 돼서 무슨 전○○, 변○○의 그 돈이 무슨 의원님 당대표 관련돼서 들어갔다는 소문도 있었고, 무슨 청년당원들한테 우리가 무슨 알바비를 다른 사람보다 어마어마하게 많이 주면서 이런 괴상한 소문이 났기 때문에 제가 수소문한 끝에 기자가 한번 들어보라고 받았습니다.>


박씨의 증언에 등장한 전○○과 변○○은(는) 박범계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다. 전○○은 대전시의원을 지냈고, 변○○은 박 의원의 비서 출신이다. 이들 두 사람은 김소연 전 위원장에게 불법자금을 강요한 혐의로 2018년 구속됐다. 

 

박씨의 증언에서 ‘의원님 당대표 관련’이란 대목은 앞서 말한 박범계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 출마를 뜻한다. 즉 박씨의 증언을 종합하면, 박범계 의원과 관련해 제기된 좋지 않은 소문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에게서 녹음파일을 받았다는 것이다. 

 

박씨 "(녹음파일) 카톡으로 받았다"... 어느 기자에게 받았는지는 '함구'


박씨는 재판 과정에서 문제의 녹음파일을 ‘수소문을 통해 발견했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이에 대해 김소연 전 위원장이 녹음파일 입수 경위를 따져 물었다. 김 전 위원장과 박씨가 재판정에서 나눈 문답이다.


<문(김소연): …어떻게 수소문을 한 거예요. 기자들끼리 어떤 기자가 알고 있습니다 라고 이렇게….

답(박○○): 저도 친분이 있는 기자가 있지 않습니까.

문: 친분이 있는 기자가 취재원에 대해서 유출을 했다는 것입니까. 정확하게 말씀해 주시지요.

답: 유출이요?

문: 취재원한테 취재한 것을….

답: 들어보라는 차원에서 줬습니다.

문: 들어보라는 차원에서 취재원을 취재한 것을 그대로….

답: 자기도 그 말을 듣고 너무 황당해 가지고 박범계 의원님이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런 식으로 해서…

문: 그러니까 박범계 의원이 그런 사람이 아닌데 라고 하면서 취재원을 취재한 녹음파일을 상대방한테 “들어봐, 한번.” 하면서 넘겨주었다는 것입니까.

답: 확인차원에서 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문: 어떻게 줬습니까. 이메일로 줬습니까, 카톡으로 줬습니까, 아니면 만나서 CD로 줬습니까, USB 줬습니까.

답: 그것은 제가 검찰에 다 밝혔습니다.

문: 그러니까 어떻게 줬냐고요. 여기에서 답변 하셔야지요.

답: 여기에서 답변해야 됩니까.

문: 해야 됩니다.

답: 카톡으로 받았습니다.>


김 전 위원장이 어느 기자로부터 녹음파일을 받았는지 묻자, 박씨는 “그것은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 

 

김소연, 박범계와 비서관 박씨, 기자 3명까지 포함해 고소

 

김소연 전 위원장은 2020년 7월 23일 박범계 의원과 전 비서관 박씨, 그리고 해당 기자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 전 위원장 측이 작성한 소장(訴狀) ‘피고 박범계 및 피고 박○○의 지시 내지 요청’이란 항목에는 이렇게 적시돼 있다.


<피고 박범계는 2018. 9. 26. 원고(김소연-기자 주)가 피고 박범계 측근의 불법선거자금 사건을 밝히고 관련자들이 구속되자 자신이 연루될 것이 두려운 나머지 원고가 자신과 관계된 증거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기로 하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피고 박범계는 자신이 2018. 6. 24. 원고에게 불법선거자금 사건 등에 대하여 아는 체를 하면서 소리를 지르고 화를 냈던 통화가 녹음되었는지 여부를 알아내기 위하여 지역 방송사 간부 또는 기자들에게 원고를 취재하라고 시켰고, 피고 각 방송 기자들은 2018. 11. 15.과 2018. 11. 16. 이틀에 걸쳐 실제로 원고를 취재하였는데, 피고 박범계는 원고가 ‘스모킹 건’을 들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확신 없이 몇 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건이 촉발된 지 두 달 만에 비로소 ‘돈 요구는 들었다. 금액은 못 들었다’는 ‘안전한’ 내용의 첫 입장문을 발표하였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소장에서 ▲각 방송기자들을 신뢰해 개인적 사정이나 생각과 의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답변한 부분 ▲솔직한 답변이지만 개인의 생각일 뿐이니 보도할 필요는 없다는 의사표시를 명백히 한 부분 등이 “전부 박범계에게 전달이 됐다”며 “그것이 민사소송의 증거로 현출되었던 것은 원고에게는 충격을 넘어 공포로 다가왔다”고 주장했다.


박범계 후보자 기자의 질문에 묵묵부답

 

《월간조선》은 1월 2일 박범계 후보자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질문지를 발송했다. 


<1. 박○○ 비서관이 해당 녹음파일을 후보자님께 전달한 경위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2. 국회의원 비서관이라는 직책의 특성상, 국회의원의 지시 없이 자의적으로 판단해 녹음파일을 (기자에게) 받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은 많지 않습니다. 그 과정에 후보자님의 지시가 있지는 않았습니까.


3. 언론사의 취재 윤리상, 취재 자료를 특정 당사자에게 넘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와 관련해 ‘권언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후보자님의 입장을 말씀해 주십시오.>


박범계 후보자는 기자가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질문지)를 확인했으나, 답변을 하지 않았다. 전화를 걸었음에도 받지 않았다.

 

한편, 김소연 전 위원장은 세 기자가 속한 방송사의 윤리강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사는 '본인 또는 취재원, 출연자의 개인적인 목적에 영합하는 취재, 제작활동을 하지 않으며, 취재, 제작 중에 취득한 정보는 프로그램을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B사 윤리강령에도 '프로그램 취재와 제작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를 주식 및 부동산 거래 등 사적이익에 이용하거나 타인에게 제공하지 않는다'고 돼 있습니다. C사 역시 '취재·제작 과정에서 취득한 정보는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서만 사용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박범계 의원 측에 녹음파일을 제공한 기자의 행위는 취재윤리에 명백히 어긋나는 것입니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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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llo3 (2021-01-04)

    문재인정권 법무장관 특징은 자기죄 덮으려고 나서려는 것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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