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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돌린’ 대학街…캠퍼스 곳곳 퍼진 文 정권 비판‧풍자

‘추미애 장관님을 지지합니다’ 대자보 붙인 신(新)전대협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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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국 대학가에는 신(新)전대협에서 제작한 ‘추미애 장관님을 지지합니다’라는 문 정권 풍자 대자보가 붙었다.(사진=신전대협 제공)

최근 서울대와 경희대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화제였다. 지난 27일 서울대 재학·졸업생 전용 포털 게시판 ‘스누라이프’에 정부 비판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박근혜 정부와 문재인 정부를 13가지 사례를 들어 비교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에게 “미안하다”며 현 정부를 풍자했다. 같은 날, ‘경희대학교 대나무 숲’에는 경희대생으로 보이는 한 글쓴이가 “문재인 대통령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 검사장이 동문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고 수치스럽다”라고 썼다. 이는 경희대 동문들이 주로 이용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다. 이 두 글은 연이어 공감을 얻으며 퍼져나갔다. 


이 가운데 30일 전국 대학가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무 정지 명령과 징계 청구를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었다. 앞서 29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新)전대협)는 “전국 100여개 대학교에 약 300장의 대자보를 붙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자보 제목은 ‘추미애 장관님을 지지합니다’다. 물론 풍자다. 신전대협은 서두에 “저희는 매우 무거운 심정으로 대통령에 대한 징계 청구 및 직무 배제 조치를 국민께 청원 드린다”고 썼다. 추 장관이 최근 윤 총장에게 했던 말을 살짝 비틀었다. 이어 7가지 사유를 들어 들어 추 장관에게 문 대통령에 대한 직무배제와 징계를 요구했다. 이 또한 추 장관이 6가지 사유를 들어 윤 총장에 직무정지 명령을 내린 형식을 빌렸다. 


우선 부동산 정책을 언급했다. “N번째 주택 정책으로 집값 급상승을 일으켜 ‘호텔거지’를 양산한 것도 모자라 ‘일산 5억 가능’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 등 각종 망언을 묵인·방조했다”라는 내용이다. 코로나 사태 대응과 방역에 대해서도 한마디 썼다. “코로나 첫 사망자가 발생한 날에도 짜파구리 먹방을 감행해 많은 국민의 복장을 터트렸고, 특정 이념을 가진 사람만 코로나에 걸린다고 믿고 정치방역을 자행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의 공약과 가족문제도 꼬집었다. 이들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외에도 ‘광화문 청와대’ 등 수많은 공약을 파기한 사실이 있다”면서 “정작 본인 가족(문 대통령의 딸)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떠나 태국으로 이민 가도록 방조했다”고 했다.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건과 관련해 문 대통령이 침묵을 지키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신전대협은 “일개 장관의 뒤에 숨은 채 윤 총장을 모함해 임명권을 남용하고 국격을 떨어뜨렸다”며 “아들의 병역 문제와 헌정사상 최초의 헛발질로 국민을 허탈감에 빠트린 (추) 장관 뒤에 숨어 틈만 나면 국민 편 가르기로 국가수반으로서의 위엄과 신망이 심각히 손상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했다.


대자보 말미에는 “이에 (문 대통령이) 국가사무의 최고감독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 더 이상 용납될 수 없다고 판단해, 금일 대통령에 대하여 징계를 청구하고, 직무집행 정지를 청원한다”고 썼다. 


앞서 지난 11월 8일에는 녹색원자력학생연대가 전국 대학가에 붙인 대자보가 화제였다.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원전의 경제성을 낮게 평가하도록 조작했다는 의혹을 비판한 내용이었다. 녹색원자력학생연대는 서울대·포항공대·카이스트 등 총 18개 대학의 공학 전공생들로 이뤄진 학생단체다. 


연대 측은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의혹을 ‘현(現) 정부의 월성 원전 기획 살인 사건’으로 규정했다. 이들은 대자보를 통해 “처음부터 청와대와 산업부는 월성 원전을 죽이기로 작정하고 원전 평가 보고서를 조작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원전 중심의 발전 정책을 폐기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답은 정해져 있었다”고 주장했다.


감사원의 감사에서 드러난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의 집단적·적극적 증거 인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혈세 수조원이 투입된 원전에 대한 평가가 고작 공무원 두 사람 손에 의해 조작됐겠느냐”며 “(보고서 조작과 증거 인멸) 지시는 청와대와 장관이 하고, 징계는 공무원이 받았다”고 했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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