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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포격 10년, 김관진 "내 몸이 불에 타는 심정이었다"

"여기서 북한의 기를 꺾지 못하면 이런 사건(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이 반복"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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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조선DB.

2010년 11월 23일.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인접한 연평도는 불바다로 변했다. 북한은 이날 연평도와 인근 해상에 포탄 170여 발을 퍼부었다. 6·25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한 땅을 겨냥한 북의 포격 도발이었다. 해병대 장병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당시 '야인'이었던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자신의 몸이 불에 타는 듯 괴로웠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당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사표를 냈다. 그리고 김 전 실장이 국방부 장관이 됐다. 원래 이명박 전 대통령은 후임 국방부 장관으로 이희원(李熙元) 대통령안보특별보좌관(장관급)을 점찍었었는데, 청와대가 실시한 모의청문회 과정에서 김 전 실장으로 바뀌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 전 실장은 북한이 한 번만 더 이런 도발을 해 온다면 절대 끌려다니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2010년 12월 4일 국방부에서 취임식을 가진 그의 첫 시험대는 연평도 포 사격 훈련 문제였다.

 

북한은 2010년 11월 23일 우리 영해의 일상적인 사격 훈련에 대해 기습 포격을 한 뒤, 적반하장격으로 ‘(한국군이) 다시 사격 훈련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협박을 했다. 이에 군 당국은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연평도 포 사격(K-9 자주포) 훈련을 계획했다. 김관진 취임 전에 수립한 계획이었다.

 

김 전 실장은 무조건 시행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시기를 보고 있는데, 중국·러시아가 훈련 반대 뜻을 밝혔다. 한반도 정전관리 임무를 맡는 유엔군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 및 한미연합사령관 겸임)도 마찬가지였다.

 

“훈련 강행을 재고해달라. 이 훈련이 도화선이 돼 전면전으로 갈 수 있다.” 펜타곤(미국 국방부)의 결정이었다. 

 

김 전 실장이 말했다. “여기서 북한의 기를 꺾지 못하면 이런 사건(천안함 폭침, 연평도 도발)이 반복될 것이다. 연평 사격 훈련은 37년 동안 매달 해온 주권행위다. 조선 시대처럼 우리 국력이 약할 때는 강대국이 한마디 하면 영향을 받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그런 나라가 아니다. 우리 영해 내에서의 훈련은 우리가 결정할 사안이며 반드시 실시하겠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가 안보실장직을 맡았었는데 북한이 2015년 지뢰 도발을 감행하자 북 지역으로 155mm 자주포 29발을 동시 사격했다. 


북한은 협상을 먼저 제안해 왔고, 이 협상에서 북은 휴전 이후 최초로 자신들의 도발을 사실상 시인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23일은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지 10주년 되는 날이다. 포격사건이 발생한 지 10년이 지난 2020년 현재 연평도의 겉모습은 평화로워 보인다. 그러나 연평도 사건 후 북한의 도발에 강력히 맞서 북을 무릎 꿇게 한 김 전 실장은 법정을 드나드는 피고인 신분이 됐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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