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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문은 열었지만 손발은 묶였다....미성년자 출입금지에 음식 취식 금지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 "맥주무한리필집에서 안주 안 파는 격... 방역당국 재고 바란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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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PC방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남궁훈(사진) 대표가 나섰다. 이번주부터 거리두기 2.5단계가 해제되고 2단계가 시행되면서 한동안 금지됐던 PC방 영업이 가능해졌지만, 음식 판매와 미성년자 출입을 금지하면서 사실상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14일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방역 당국 입장에서 이런저런 사회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고 있겠지만 PC방 사업의 수익구조를 감안해 (PC방 사회적 거리두기 전제조건에 대한 재검토를) 결정해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방역 당국은 14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완화 조치로 PC방을 영업금지 고위험시설에서 제외했다. 그러나 미성년자 출입금지, 좌석 띄어 앉기, 음식 섭취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전제 조건을 달았다. 학생 손님과 음식물 판매는 PC방의 주 수입원이다.
 
이날 한국인터넷PC문화협회와 인터넷콘텐츠서비스협동조합 등 7개 단체로 구성된 PC방특별대책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개최했다. PC방 업주들은 "2주간 PC방의 주 수입원인 학생 손님과 음식물 판매를 불허하는 조건은 문은 열어놓고 장사는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반쪽짜리 조치에 대한 재검토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 "칸막이에서 혼자 먹기 때문에 띄어앉기만 지키면 식당보다 훨씬 안전한데 왜 식당은 되고 PC방은 안 되나"라고도 주장했다.

남궁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PC방의 수익구조를 설명하며 이들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90년대말 PC방이 하나둘 생겨나기 시작할 때 즈음 PC방 요금은 시간당 2500원이었지만 경쟁이 심화되며 현재 PC방 요금은 시간당 1000원 정도도 안 되는 곳들이 많다"고 했다.

그는 "맥주 무한리필 집이 맥주로 이익이 나는 것이 아니라 안주로 그나마 수익이 보전되는 것처럼 PC방도 비슷하다"며 "(PC방을 대상으로 시행된 전제조건은) 맥주 무한리필 집에 매장 오픈은 가능하나 안주판매를 금지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유했다.

이어 남궁 대표는 "너무나 수고가 많은 방역 당국 입장에서 이런저런 사회의 요구를 다 받아들이기 힘들겠지만 PC방 사업의 수익 구조를 감안해서 결정해줬으면 좋겠다"며 "PC방 만큼 개인화 잘되어 있는 식당이 드물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도 PC방을 지원할 수 있는 상생 방안 조속히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과거 카카오에 영입됐을때 PC방 요금정산 프로그램을 만들어 전국 PC방에 영업을 다녔고, PC방 업계를 잘 이해하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코스닥에 상장해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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