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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결국 사과, 기자 채용 재시험 실시하기로

박원순 시장 전 비서 '피해자'라 불러야 하나, '피해호소자'라 불러야 하나, 기자 채용 시험 문제로 출제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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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가 결국 박원순 시장 전 비서와 채용 시험 응시자들에게 사과했다. MBC는 9월 13일 치러진 취재 기자, 영상기자 채용 시험에서 논술 주제로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문제제기자를 피해자라고 칭해야 하는가, 피해호소자라고 칭해야하는가 (제 3의 호칭도 상관없음) >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응시자들은 물론 MBC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사실 누가 출제했는지 그래도 한 때 뉴스 시청률 1위였던 방송사에서 기자를 뽑겠다며 출제한 문제라곤 믿기 힘든 주제였다. 성인지 감수성이 부족한 것은 물론이고 시사 이슈로만 따져도 트렌디하지 않았다.
 지금이 한반도에 아무 문제도 없는 태평성대라고 MBC는 보는 걸까? 현 시점에서 박원순 시장 전 비서가 피해자인지 피해호소인인지가 가장 중요한 주제라 MBC 경영진은 판단하는 걸까?
 미중패권 전쟁, 부동산 문제, 코로나, 실업, 증세나 감세냐 등 시급한 이슈가 차고 넘친다. 하나같이 한 사람의 가치관과 시사에 대한 지식을 알기에 모자람이 없는 주제들이다. 재시험을 실시한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언론사 시험 응시자들이 입은 피해는 어떻게 보상할까. 황당한 문제를 마주하고 잘 써지지도 않는 글을 억지로 써야했으며, 이제는 하루라는 시간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물론 이번 사건의 미덕도 있다. MBC 경영진이 어떤 사고를 하고 있는지 국민들이 똑똑히 알게 되었다.
 
 
다음은 MBC의 사과문이다.
 
 
MBC [논술 시험 출제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문화방송은 2020년 9월 13일 공개채용을 위한 필기시험 및 논술시험을 실시하였습니다.
그 중 취재기자와 영상기자 직군을 대상으로 한 논술 문제의 적절성에 대해 많은 비판이 있었습니다.
논술 문제 출제 취지는 언론인으로서 갖춰야 할 시사 현안에 대한 관심과 사건 전후의 맥락을 파악하는 능력을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어떤 호칭을 사용하는지 여부는 평가 사안이 아닐 뿐더러 관심 사안도 아니고, 논리적 사고와 전개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핵심취지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제 출제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에 대해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습니다. 문화방송은 이 사건 피해자와 논술 시험을 본 응시자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문화방송은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이번 논술 문제를 채점에서 제외하고, 기존 논술시험에 응시한 취재기자 및 영상기자에 한 해, 새로 논술 문제를 출제하여 재시험을 치르겠습니다. 구체적인 논술 시험 일정에 대해서는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문화방송은 이번 일을 자성의 계기로 삼아 성인지 감수성을 재점검하고, 신뢰회복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입력 : 2020.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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