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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직원이 쿠팡을 고발한 이유는?

당시 근로자들, ‘물류센터에 확진자 나왔는데도 계속 일 시켜…’

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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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지난 5월 쿠팡 부천 물류센터에서 코로나19에 걸렸던 근로자들이 9월 2일 쿠팡을 서울 동부지검에 고발했다. 고발에 앞장선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모임’과 ‘쿠팡발 코로나19 피해자 지원대책위’는 쿠팡 측이 감염병예방법‧산업안전보건법을 위반했고, 업무상 과실치상에도 해당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지난 5월 24일 당시 쿠팡 부천센터 내 근로자 사이에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우려됐지만 쿠팡이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센터 직원 84명 등 총 152명의 추가 감염이 생겼다고 했다.
 
대책위는 “쿠팡 부천센터에서 5월 23일 확진자가 발생한 후 즉각적으로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대처하기보다는 주문량 처리에만 급급했다”며 “근로자들에게 공식 통보를 하지 않고 출근을 강행시켰고, 심지어 확진자가 발생했음에도 연장근무를 실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기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귀가한 결원을 대체하기 위해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여러 번 출근 독려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때문에 152명이라는 초유의 대량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사측에서 초기에 최소한의 조치만 취했어도 가족전염 등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대책위는 “쿠팡은 물류센터의 코로나19 집단 발병 이후에도 소비자에 대한 형식적 사과만 했을 뿐, 피해 노동자와 n차 감염자들에게는 공식적인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센터 재가동 후에도 휴업 급여 지급을 번복하고 병가 신청 기준을 강화해 결근하는 사람들을 해고 조치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고 밝혔다.
 
한편, 쿠팡은 국내 고용시장에서 4번째로 많은 근로자를 고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공단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에 따르면, 쿠팡과 물류센터를 운영하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는 2020년 6월 현재 3만7천584명을 고용하고 있다. 이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에 이어 4번째다. 상반기 고용 증가 규모로는 압도적인 1위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지난 7월 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올 2월부터 6월까지 국내 500대 기업이 1만1천880명의 직원을 줄였지만, 쿠팡은 올 상반기에 1만2277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또 국내 유통기업 44개사에서 같은 기간 2519명의 일자리가 사라졌지만, 쿠팡은 올해 들어 유통업계 전체 감소 수의 약 5배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글=이경훈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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