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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시 D-1, 의대생 90% 응시 거부 상태지만 시험은 예정대로

‘공공의대 설립 반대’ 초유의 의대생 시험 거부…내년 3000명 의사 구멍 뚫리나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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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21일 오전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대 학생이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사진=조선DB)
의사국가시험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의사가 되기 위한 첫 관문이다. 하지만 본과 4학년 90% 이상이 응시를 거부한 상태다. 정부의 의사 수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에 반대하면서다. 응시율이 10% 미만이지만, 시험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31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내일(9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2021년도 제85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이번 시험 응시 신청자는 3172명이었다. 그러나 8월 28일 오후 6시 기준, 이중 89.4%인 2835명이 응시취소 및 환불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들은 ‘정부의 의사 수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계획을 지금 바로 잡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험 첫날인 내일은 접수자 70명의 8%인 6명만이 시험을 치르게 될 공산이 크다.
 
의사국시는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으로 구성된다. 실기시험은 9월과 10월에, 필기시험은 내년 1월에 시행한다. 둘 다 합격해야 의사면허증을 받는다. 응시하지 않으면 인턴, 레지던트는 물론이고 의사에게 허가된 의료행위가 불가하다. 졸업이 1년 늦춰진다는 의미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따로 있다. 이 인원이 시험을 안 치면 당장 내년에 3000여명의 의사가 배출되지 않는다. 공중보건의사나 응급실 인턴 의사 충원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이번 시험 응시취소 신청자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이다. 40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장과 대학원장 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 8월 27일 기자회견에서 2주 이상 시험 연기를 요청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보건복지부는 “의대생들의 국시 취소에 대해 원칙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추후 구제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대생의 실기시험 거부는 사상 처음이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때 시험 거부 사례가 있었지만 그때는 당국에서 시험 시기를 한 달 미뤘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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