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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의 전공의 무기한 파업, 의대생들의 생각은?

경상대학교 의대생들의 입장문

하주희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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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8월 7일 오후, 서울 여의도공원 옆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 관계 학생 참가자들이 정부의 의사 정원 확대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했다.
 
20년만이다.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이 기한을 정해놓지 않고 의료현장을 떠나는 게 말이다. 2000년 의약분업 사태 이후 처음으로 전공의들이 오는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16일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전공의 단체행동 안내문’을 공지했다. 순차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21엔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가 업무를 중단한다. 22일에는 3년차 레지던트, 23일에는 1·2년차 레지던트가 업무중단에 합류한다. 필수의료인력은 진료 현장에 남을 예정이다. 전공의들은 단체 사직서 제출과 전문의 시험 거부 선언도 검토 중이다. 대전협은 정부에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방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경상대 의과대학 학생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활동 사항을 <월간조선>에 알려왔다. 이들은 “정부가 서울,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여 지역의료를 강화하려 의대 정원을 늘린다지만 문제는 의사 인력이 지역, 전공, 병의원 유형마다 불균형하게 배치되어 있는 것”이라면서, “무조건 의대 정원을 늘릴게 아니라 현재 의료취약지인 지역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나라 인구 대비 절대 의사 수는 OECD 평균에 비해 부족하지만, 실제 국민들이 의사를 만나는 횟수는 선진국 보다 많고, 우리나라 의사 수 증가율은 2000년 대비 2013년 66.9%로 OECD 34개국 중 1위”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통계를 취사선택해 보여주기식 정책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다음은 경상대 의대 학생들의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입니다.
정부가 2022년부터 10년간 의대 입학 정원을 늘려 4000명의 의사를 추가로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대학병원에서 수련 중인 인턴, 레지던트들이 지난 8월 7일 집단휴진에 나섰습니다. 14일부터는 대한의사협회의 총파업에도 동참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격차를 해소하여 지역의료를 강화하기 위해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의사 인력이 지역, 전공, 병의원 유형마다 불균형하게 배치되어 있다는 겁니다. 의료취약지에는 주민 수가 적어 병원이 자리잡기 힘듭니다. 교육, 주거 등 인프라도 부족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국민이 수도권으로 몰려오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기 전에, 지역의 기본적인 인프라 개선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활동 의사 수가 OECD 평균의 3분의 2에도 못 미치고, 도지역의 인구 당 의사 수는 서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며 의대 정원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지속적으로 주장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절대 의사 수는 OECD 평균에 비해 부족한 게 사실이나, 실제 국민들이 의사를 만나는 횟수는 선진국 보다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의사 수 증가율은 2000년 대비 2013년 66.9%로 OECD 34개국 중 1위입니다. 정부 정책이 통계를 의도적으로 취사선택한 '보여주기식 정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전국에 있는 의과대학 학생들도 전공의들의 파업에 힘을 더하기 위해 다음와 같은 활동들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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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이 참여 중인 '덕분이라며' 챌린지

1. ‘덕분이라며 챌린지’
전국의 40개 의과대학 학생들이 '덕분에 챌린지'를 비틀어 '덕분이라며 챌린지'를 펼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정부가 코로나와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하기위해 시작한 ‘덕분에 챌린지’의 수어 손동작을 반대로 뒤집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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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의 1인 시위

2. ‘피켓 시위’와 '1인 시위'
8월 7일 오전 광주 조선대학교병원 앞에서 의대생들이 전공의 파업에 동조하기 위해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습니다. 경상대 의대 학생들도 8월 10일부터 진주시청, 진주중앙시장, 시외버스터미널, 평거동광장, 경상대학교캠퍼스 등 총 7개의 진주시내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1인시위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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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책에 항의하기 위해 삭발을 하고 있는 충남대 의대생

3. ‘삭발 투쟁’
충남대학교 의과대학에서는 본과 4학년생들이 ‘삭발 투쟁’을 포함한 의대 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신설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4. ‘전국 여러 곳의 의과대학에서 수업 거부 및 실습 거부’
이에 저희 경상대학교 의과대학 학생들도 동참하여 수업 및 실습거부를 진행하며 1인 시위와 헌혈증 기부(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등의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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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생들이 제작한 전단지

입력 :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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