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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 “간절히 바랄 때 인생의 기적은 딱 발휘돼”

[阿Q의 ‘비밥바 룰라’] 신곡 ‘삶은 기적(Life is a Miracle)’ 발표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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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조수미와 테너 페데리코 파치오트가 함께 부르는 ‘삶은 기적’

이탈리아 로마에 머무르고 있는 소프라노 조수미(58)가 신곡을 내놓았다. 제목은 ‘삶은 기적(Life is a Miracle)’.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때 불렀던 공식 주제가 ‘Here As One(평창, 이곳에 하나로)’을 작곡한 테너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곡을 지었고, 이탈리아 피아니스트인 조반니 알레비가 반주를 맡았다. 인상적인 노랫말은 조수미가 썼다.
 
단순하지만 강렬한 노랫말이 곡을 살린다. 내용은 이렇다. 가끔 꿈을 꾸는데 그 꿈은 추억의 순간이다. 그 추억에는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담겨 있는데 당장은 되돌아갈 수 없다. 하지만 그 시간으로 돌아가 아름다운 추억을 되돌리고 싶다. 왜냐면 인생은 기적이니까. 이 고요한 사랑이 기적이니까.
노랫말은 이렇다.
 
A volte sai volo da qui
Ad occhi chiusi rivedo noi.
Ti ricordi?
 
그거 알아, 가끔씩 난 꿈을 꾸지.
눈을 감고 우리를 보곤 해.
기억해?
 
Momenti che restano lì
E torneremo a riprenderli
confinanti io e te
 
추억으로 남은 순간들.
다시 돌아갈 거야. 다시 찾을 거야.
우리는 가까이 있어.

Everything
will be as it was
'Cause life is the greatest miracle
Everything...
This silence of love is a miracle
 
모든 것이 다
예전으로 돌아갈 거야.
인생이 가장 큰 기적이기 때문이야.
모든 것이 다….
이 고요한 사랑이 기적이야.
 
We wanna move, we wanna go
But we can travel within the soul
Close your eyes and fly with me
 
떠나고 싶어, 가고 싶어.
그렇지만 우리는 영혼의 여행을 할 뿐.
눈을 감고 나와 함께 날아봐.
 
Everything
will be as it was
'Cause life is the greatest miracle
 
모든 것이 다
예전으로 돌아갈 거야.
인생이 가장 큰 기적이기 때문이야.
 
Vola qui
E guarda cos'è
Miracolo io e te
 
상상해봐.
그리고 봐.
너와 내가 기적이야.
 
Perdersi
E ritrovarsi ancora
Per non lasciarsi più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건
영원히 함께하기 위한 거야.
 
Everything
Everything
will be as it was
 
모든 것이 다
모든 것이 다
예전으로 돌아갈 거야.
 
'Cause life is the greatest miracle
왜냐하면 인생이 가장 큰 기적이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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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기적’의 뮤직 비디오 속 조수미

조수미는 코로나19로 사망한 절친을 떠나보내며 희망을 노래를 쓰고 제목을 달았단다. 봉쇄된 도시 로마에서 갑갑한 날들을 견디던 어느 일요일 아침, 친구 페데리코(33)의 어머니 파트리치아(50)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파트리치아와 조수미는 절친 사이.
다음은 조수미가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페데리코가 울면서 말했어요. 발코니에 있는데 갑자기 하얀 나비가 날아와 자기 뺨에 3초 정도 앉아 있었대요. 웬 나비일까 의아해하고 있는데 1분 뒤 코로나로 한 달째 입원해 계시던 어머니(파트리치아)가 숨졌다는 연락을 받았대요. 저도 같이 펑펑 울다가 장례식에 갔고 그때 결심했죠. 가족과 친구도 볼 수 없고 마지막 인사도 못 하는 상황이라면 누군가는 나서서 위로를 건네고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기적이란 사실을 알려야겠다고.”
 
조수미는 코로나19로 사실상 봉쇄의 시간을 보내는 이탈리아인들이 매일 저녁 발코니에 나와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에도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노랫말을 썼고, 파치오티는 자신의 어머니를 그리며 선율을 붙였다. 또 크리스티아노 리카르디 영상감독이 재능기부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고 한다. 다행히 촬영 이틀 전 봉쇄가 불렸단다.
 
이 노래의 수익금은 전액 바이러스 퇴치와 암 치료에 앞장선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베로네시 재단과 이화여대 의료원에 기부할 예정이다. 조수미의 말이다.
 
“돌아보면 내게도 기적이 참 많았어요. 브라질에선 발목이 부러져 휠체어에 탄 채 노래했어요. 목이 잠겨서 도저히 부를 수 없다고 했을 때 3000의 관중이 3분 동안 기립박수를 쳐줘서 세 시간을 노래한 적도 있죠. 간절히 바랄 때 인생의 미러클은 딱 발휘됩니다. 손잡고 껴안고 가까이에서 밥 먹던 코로나 이전은 반드시 돌아올 것이에요.”
 

입력 :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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