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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중국공산당의 일당 독재… 연간 400만 신청해 10만 입당

슈퍼차이나 연구소의 新중국 탐방기 ④끝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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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서 검색되는 ‘중국 공산당’ 관련 이미지.

[편집자 주] 슈퍼차이나연구소 서명수(徐明秀) 대표가 코로나 시대의 중국을 설명해주는 《지금, 차이나 - 신중국사용설명서》(서고 刊)를 펴냈다. 서 대표는 지금까지 31개 중국의 성, 시, 자치구를 어우르는 저술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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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대표의 《지금, 차이나 - 신중국사용설명서》(서고 刊)
코로나 없는 세상이 아직은 요원하지만 이미 중국은 ‘만만디의 나라’ ‘꽌시(관계)의 나라’가 아니다. 베이징과 상하이 외의 변방도시를 가봐도 빛의 속도로 변하는 중국의 속도전에 깜짝 놀란다. 샤오미와 화웨이, 알리바바와 징둥, 웨이신과 위챗페이, 띠디추싱이 이끄는 중국은 짝퉁제품의 제조창 같은 ‘메이드인 차이나’의 나라가 아니다.

서 대표는 “이미 위챗페이와 알리페이는 모든 화폐를 흡수했다. ‘공유경제’는 중국에서 활짝 꽃을 피웠다. 우리가 알고 있던 중국은 더는 없다”고 단언한다.
 
《월간조선》은 출판사의 양해를 얻어 4회에 걸쳐 코로나 이후 중국을 알 수 있는 서 대표의 글을 연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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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중국공산당’이 국가를 이끄는 ‘일당독재’ 시스템이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중국공산당 최고지도자는 ‘국가주석’을 겸하고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중앙군사위원회 주석도 함께 맡고 있다.
 
중국 최고지도자 시진핑이 보유하고 있는 세 가지 최고 직책이 그것이다. 그런데 중국에는 중국공산당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정당들도 존재한다.
 
중국에는 정당설립이 자유롭지 않다. 쉽게 말해서 기존의 중국공산당과 몇몇 위성정당 외의 정당을 새로 설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양회(兩會)’를 구성하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약칭 ‘정협’)는 중국공산당뿐 아니라 여러 정당과 무당파 대표 등 제 정당이 참여하는 민의수렴기구다. 정협에는 8개 정당이 있는데, 중국국민당혁명위원회, 중국민주동맹, 대만민주자치동맹, 중국민주건국회, 중국민주촉진회, 중국농공민주당, 중국치공당, 구삼학사 등이다. 모두 1949년 신중국 건국 이전에 설립된 제 정당으로 신중국 건국 당시 정협에 참여해서 신중국 초기 헌법을 제정하는 등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중국공산당의 위성정당들이다.
 
매년 3월말 베이징에서는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열린다. 우한폐렴(코로나 19)로 인해 2020년 양회는 일단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로 연기했다. 양회가 3월에 열리지 못하고 연기된 것은 신중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우리나라의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동시에 열렸다가 폐회한다는 점에서 양회라고 불린다. 전인대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가 제안하는 주요정책을 추인하는 ‘최고의결기구’다. 정협은 전인대 개최 며칠 전에 먼저 개막했다가 수렴된 제정파의 여론을 전인대에 전달하고 전인대에 앞서 먼저 폐회한다.
 
그렇다고 중국의 정협이 ‘상·하원’ 등 양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미국이나 서구의 그것과는 전혀 역할이나 성격이 다르다. 정협은 전인대가 열리기 직전, 제 정파의 의견을 공식 수렴하는 차원에서 구성된, 중국공산당 주도하의 다당 합작, 즉 ‘통일전선전술’을 추진하기 위한 전위(前衛) 기구 성격이라고 보면 보다 정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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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루이런(1930년 생) 여사는 마오쩌둥의 고향 후난성 샤오산 출신으로 ‘마오쟈판디엔(毛家飯店)이라는 유명 식당의 창업자다.

중국공산당의 힘
 
중국공산당의 힘은 우리나라 거대정당인 ‘더불어민주당’이나 ‘미래통합당’ 등의 정당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중국공산당은 정치적 결사체가 아니라 국가통치체제로서 ‘무소불위’이자 당의 권위는 절대적이다. 그래서 중국공산당 입당은 여간 까다롭지 않다. 연간 400만 명 정도가 입당을 희망하지만 정작 10만여 명만이 단번에 입당하는 영예를 맛볼 수 있다.
물론 요즘 시대엔 10~20대 등 일부 중국인들은 공산당원이 누리는 특혜보다 의무가 더 많은 중국공산당 입당에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많은 중국인이 ‘기를 쓰고’ 입당하려고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말로 당원이 누리는 특혜는 사라진 것인가? 입당하면 유무형의 여러 특혜가 있는 것은 아닐까?
 
탕루이런(1930년 생) 여사는 마오쩌둥의 고향 후난성 샤오산 출신으로 ‘마오쟈판디엔(毛家飯店)이라는 유명 식당의 창업자다. 마오가 고향을 방문할 때마다 마오가 대장정 시절에도 매일 먹었던 ’홍샤오로우‘를 직접 요리해주기도 했다. 탕 여사가 창업한 ’마오쟈판디엔‘은 후난성 최대 요식업체로 성장했다. 그녀는 85세 때인 2014년에야 마침내 중국공산당에 입당하는데 성공했다. 글자를 쓸 줄도 모르는 문맹인데다 학교 교육도 받지 못한 그녀가 공산당에 입당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웠다.
 
더구나 공산당에 입당하고자 했을 때는 이미 70세가 넘은 고령이었다. 당원 자격에 미달한 것이다.
 
“나는 교육을 받지 못한 무식한 농민이었다. 그래서 예전에는 그래서 절대로 공산당원이 될 수 없었어. 나는 현재 가정과 사업 두 부문에서 아주 잘하고 있어. 이제 글자도 쓸 줄 알고 그림도 그린다. 공산당에 입당하면 나의 ‘중국몽’은 완전히 이뤄지는 것이야.”
 
중국은 평등한 사회일까…개혁개방 이후 지역차별 심화
 
중국에서 남녀의 지위는 공식적으로 평등하다. 그래서 우리나라처럼 직업이 ‘가정주부’인 여성은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이나 국무원의 고위급 지도자 중에서 여성 비율은 극히 낮다. 중국혁명원로들의 집안인 ‘태자당’이 아니면 최고 권력에 접근하기 어렵고, 그들의 친인척들은 국영기업을 좌지우지하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알려져 있다.
 
수천 년 동안 내려오던 지역 차별 역시 사라지지 않았다. 어느 나라나 지역적 특성에 따른 빈부격차가 있고 지역대결 양상도 존재한다. 그러나 중국에는 그것보다 더 지독한 지역차별 의식이 존재한다. 베이징 사람들이 상하이 사람들을 ‘돈만 밝히는’ 상인들이라며 무시하면 상하이 사람들이 베이징 사람들을 ‘권력만 탐하는 놈’으로 비아냥대는 것은 애교 수준이다.
 
우리 동포인 조선족들이 주로 사는 지린과 랴오닝 및 헤이룽쟝 등 둥베이(東北) 3성 사람들에 대해서는 ‘시원시원하고 통이 크지만 게으르다’는 부정적 인식이 통용되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4개 직할시와 22개 성, 5개 자치구, 2개 특별행정구 등으로 이뤄진 중국에서 지역간 특색에 따른 지역차별의식이 없다면 이상할 것이다.
 
우리가 ‘신토불이(身土不二)’란 표현으로 지역특색과 그 지역사람을 동일시하고 있다면 중국에서는 ‘이팡쉐이투 양이팡런(一方水土 養一放人, 한 지방의 풍토는 그 지방의 사람을 기른다)’ 이라고 표현한다. 신토불이와 같은 뜻이다. 그런데 지역차별 의식은 개혁개방 이후 심화되고 있다. 개혁개방이 지역간 경제발전 속도차를 드러내면서 경제적 불평등현상이 커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개혁개방 초기 선전과 광저우 및 칭다오 등의 연해지구 경제특구와 상하이와 베이징 등 직할시 위주로 집중되기 시작하면서 빈곤한 내륙지방 사람들이 고향을 떠나 ‘농민공’으로 이주, 도시의 하층민으로 살기 시작했다.
 
농민공을 가장 많이 배출한 곳이 바로 허난성(河南)이었다. 한 때 중원(中原)의 중심이었던 허난 사람들은 대거 연해도시와 대도시로 몰려갔고, 허난에 대한 이미지는 점점 더 나빠져 갔다. 그런 개혁개방 과정에서의 경제적 격차 때문인지, 오래전부터의 지역차별 의식 때문인지, 허난성 출신에 대한 중국인의 인식이 나쁘다. 직원모집 공고를 낼 때 ‘허난 출신은 뽑지 않는다’는 제한을 내걸어 지역차별 논란이 공공연하게일기도 한다. 선전시에서는 2000년대 초반 공안국이 ‘허난 출신 도둑들을 때려잡자’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명예훼손 소송을 당해 전국적인 논란거리가 된 적도 있다.
 
실제로 현재의 중국 공산당 최고지도부라고 할 수 있는 시진핑 총서기와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7명의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중에서 허난 출신은 단 한 명도 없다. 후진타오 전 총서기 시절이나 장쩌민 시절에도 마찬가지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허난성 서기 시절, 허난인에 대한 중국인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기 위해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인 적이 있을 정도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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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슈퍼차이나연구소 서명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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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슈퍼차이나연구소 서명수 대표.
 
“코로나사태는 역설적으로 세계가 중국없는 세상으로 다시 가도록 했어요.”

《지금, 차이나 – 신중국사용설명서》의 저자인 슈퍼차이나연구소 서명수 대표는 25년간 기자로 일하다 지금은 ‘중국’이란 화두를 잡고 저술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인민복을 벗은 라오바이싱》(2007), 《허난, 우리는 요괴가 아니다》(2009), 《산시, 석탄국수》(2014), 《후난, 마오로드》(2015), 《제국의 초상, 닝샤》(2018) 등 일년의 연작을 발표했다. 《지금, 차이나》는 그의 6번째 작품. 코로나 시대의 중국을 설명해주는 친절한 설명서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중국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고 할까. 인터뷰는 이메일로 진행했다.
 
-  추진 중인 중국대장정 프로젝트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세요.
 
“2005~2006년 중국연수(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고급진수생)를 마치고 나서 연수를 통해 확인하고 공부한 중국인민, 즉 ‘라오바이싱’의 이야기를 어떻게 정리할까 하면서 쓴 글이 《인민복을 벗은 라오바이싱》이었어요. 부족했지만 이 책을 계기로 중국공부를 본격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이 바로 중국대장정이었어요. 마오쩌둥을 지도자로 만들어 준 징강산에서 옌안까지의 ‘대장정’을 떠올려서 지은 프로젝트였습니다.
 
중국은 한 손에 파악할 수 있는 국가라기보다는 미국보다 더 광대한 연합국가라는 점이 눈에 들어왔어요. 56개 민족(미식별 민족도 더 있다)과 33개 성·시·자치구로 이뤄진 나라가 중국입니다.

각각의 성·시·자치구는 인구와 면적 규모도 국가급이고 민족도 다양하고 문화도 제각각이죠. 그래서 이 성·시·자치구 중에서 우리가 잘 모르는 10여 곳부터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 첫 작업의 성과가 허난성을 취재한 《허난, 우리는 요괴가 아니다》였고 지금까지 이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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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수 대표가 쓴 일련의 중국 서적들.

-코로나 이후 중국은 어떻게 변모될까요. 국제 사회에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코로나 사태가 중국에 던진 교훈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중국은 어느 사이 경제대국 G2가 됐어요. 베이징올림픽과 모기지 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사태를 통해 중국은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우뚝 섰습니다. ‘중국없는 세상‘을 꿈꿀 수 없을 정도로 중국은 미국을 압박했고, 한 때 ’투키디데스의 함정‘ 같은 논리까지 제기되면서 미·중 갈등을 촉발시키고 있어요.
 
후베이성 우한(武汉)에서 발발한 코로나19는  중국의 민낯과 통제사회의 속성을 동시에 드러내 준 일대사건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어요. 중국이 코로나사태 초기 감염정보를 은폐하지 않고 방역에 성공했다면 코로나사태는 지금 같은 팬더믹으로 번지지 않았을 테니까요. 중국내 감염상황도 초기에 확산되지 않고 통제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중국공산당 일당독재의 통제사회가 만든 대가치곤 혹독합니다.
 
이제라도 중국은 코로나와 관련된 정보를 공개하고 중국 사회 내부는 물론 세계인의 불신을 해소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들의 체제를 무너뜨리고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중국공산당에 대한 불신과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코로나사태는 역설적으로 세계가 중국없는 세상으로 다시 가도록 했어요. 반중 정서와 중국인에 대한 혐오를 폭발시키게 된 계기가 됐죠.”
 
-중국이 한국보다 공유경제가 발전한 이유는 뭘까요. 중국의 IT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한 이유는?
 
“공유경제는 한마디로 실용경제입니다. 명분보다 실용을 중시하는 사회가 중국이죠. 중국에서는 체면, 중국어로 미엔즈(面子)라고 하는 명분을 중시하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있긴 합니다.

사회주의가 일상화된 지 이미 70년이 지났습니다. 실용이 최고의 기준이죠. 중국은 자전거대국이었습니다. 인구수보다 더 많은 자전거를 보유한 나라가 중국이었는데 공유자전거의 등장은 그런 실용문화가 하루아침에 기존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줍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자전거도둑들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도 쇠사슬로 자전거를 채우느라고 골머리를 앓을 정도로 자전거 도둑들이 들끓었어요. 공유자전거는 보증금을 내고 한 번 탈 때마다 1위안도 안 되는 비용으로 길거리 어디에서나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되었죠. 각자가 소유하는 자전거를 살 필요도 굳이 길거리에 널린 게 자전거인데 훔칠 필요도 없게 되었습니다.
 
실용의 문화적 전통과 더불어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스마트폰의 보급과 IT기술의 발전이라는 바탕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누구나 스마트폰이 있어서 페이결제가 가능하게 되었어요. QR코드만 찍으면 현금을 갖고 다니고 다니지 않아도 결제되는 시대입니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으로 지폐를 감별해야 했던 위조지폐 걱정할 필요도 없어졌어요.”

-신중국은 ‘거짓 중국몽’이나 가짜와 짝퉁 제품의 온상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짝퉁 근절을 위해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얼마나 진정성 있게 느껴지나요?
 
“모방과 표절은 산업발전의 기본단계입니다. 중국이 원래 독자적인 제조기술이나 특허가 있는 나라가 아니지 않나요? 짝퉁은 지금의 중국제조업의 바탕이었습니다. 지금도 시장에서는 화웨이와 오포, 비보, 샤오미 등의 중국산 브랜드들이 메이드 인 차이나를 뽐내고 있습니다.
 
지하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의 짝퉁폰 뿐만 아니라 화웨이와 샤오미 등의 고사양 스마트폰의 짝퉁버전이 버젓이 생산돼서 판매되고 있어요. 베이징의 짝퉁시장의 본산인 시우쉐이시장(秀水街商场)에 가면 세계 최고의 브랜드 시계와 가방과 전자제품의 짝퉁들이 팔려나가고 있어요. 물론 중국정부는 짝퉁제품에 대한 정례적인 단속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화웨이와 샤오미의 도전이 거셉니다. 이미 삼성, LG를 위협하고 있어요.
 
“중국은 시장이 큽니다. 중국시장에서 1등을 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1등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죠. 미국이 화웨이를 집중적으로 때리고 있어요. 구글 엔진도 탑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화웨이는 올 상반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어요. 5G 네트워크 시장에서도 화웨이의 기세는 주춤하기는 했어도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잘 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샤오미 생태계는 전방위적입니다. 스마트폰에 국한되지 않고 사물인터넷을 망라한 AI와 IoT분야의 선두주자가 샤오미입니다. 잡식성의 샤오미와 ‘귀족주의’ 삼성이 맞붙는다면…? 샤오미는 이제 ‘대륙의 실수’가 아닌 대륙의 실력을 갖추게 되었어요.”
 
-일당 독재의 중국공산당은 결국 분열되지 않을까요?
 
“중국공산당이 무너지거나 분열될 것이라는 전망은 늘 나오고 있어요. 일당 지배체제의 피로감은 있습니다. 통제사회의 통제강화도 문제가 있어요. 그러나 지극히 현실적인 중국인들은 혁명적 사회구조 변화를 원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게다가 더욱 강화된 중국공산당의 사회통제는 중국공산당에 필적할만한 대체세력을 용납하지 않고 있습니다. 당장 중국공산당 일당체제의 중국시스템에 급격한 변화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있다면 최고지도자인 총서기의 1번 연임(連任)을 통한 10년 집권체제가 시진핑의 장기집권이 현실화한다면 변화를 맞게 되는 정도겠죠. 집권 8년을 맞은 시진핑은 전례에 따르면 2022년 후계자에게 최고지도자의 자리를 넘겨줘야 하는데 아직까지 후계자는 오리무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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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중인 서명수 대표.

-중국의 분열 혹은 붕괴에 대한 세계인의 시각차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향후 50년 후의 중국, 어떻게 보시나요?
 
“당장 10년 후 중국은 분열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말씀드린대로 중국인의 세계관은 지극히 현실적이죠. 그것이 실용으로 이어지고 정치체제에 대한 순응으로도 이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이 붕괴될 것이라는 전망은 아마도 반중정서를 갖고 있는 서방세계의 희망일 것입니다. ‘중화제국의 부활’이라는 중국몽의 실현을 앞둔 중국의 등장은 미국 중심의 세계질서에 위협으로 간주되고 있어요. 우리도 그런 시각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붕괴와 분열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당장은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아요. 세계 최고의 빈부격차, 신장과 티벳지역의 위구르족과 장족의 분리독립 움직임이 중국을 붕괴시키거나 분열시킬 정도로 아직은 강하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중국공산당 이끄는 중국 지배구조에도 별다른 변화는 보이지 않아요. 희망사항과 전망이 헷갈려서는 제대로 중국을 이해할 수 없어요.”

입력 :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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