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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내 증시 복귀를 독려하는 사이 잠시 주춤했던 서학개미의 발길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300조 원을 돌파했다. 연초 1674억 달러였던 보관액은 정부의 국장 복귀 정책 효과로 3월 말 1465억 달러까지 줄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한 달여 만에 반전됐다. 자금은 반도체와 빅테크에 집중됐다. 최근 한 달간 순매수 1위는 인텔이다. 파운드리 부진으로 주가가 눌린 틈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몰렸고, 차세대 생산 계약 기대감도 더해졌다. 6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도체 섹터를 향한 시각은 엇갈렸다. 반도체 지수 3배 인버스 ETF(SOXS)가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단기 과열에 대한 헤지 수요다. 동시에 국내 반도체 종목을 담은 라운드힐 메모리 ETF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황 호황을 기대하는 자금과 조정을 대비하는 자금이 나란히 유입된 셈이다. 나스닥 100 추종 ETF와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빅테크 간 협력 소식이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결제 대금 흐름도 바뀌는 분위기다. 4월에는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이달 들어 순매도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주 호재가 이어지는 한 미국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중 처음으로 8000선을 넘어섰던 코스피 지수가 다시 7400선으로 밀려났다.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미국의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삼성전자의 노사 갈등, 그리고 정부 정책 자금 공급 등이 단기 주가 흐름을 결정할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주보다 4.82포인트(0.06%) 내린 7493.18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지난 15일 거래 중 최초로 8000선을 찍었으나, 외국인 매도세가 늘어나면서 장중 한때 7400선까지 조정을 받았다.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3조 2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기관 역시 2조 3000억 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가 24조 7000억 원 규모를 순매수하며 추가 하락을 막아냈다. 다음 주 국내외 증시의 가장 큰 관심사는 오는 20일(현지시간) 나오는 엔비디아의 실적이다. 특히 중국 시장을 겨냥한 AI 반도체 매출 전망이 핵심이다. 시장은 중국 전용 AI 칩의 판매 재개 여부와 알리바바, 텐센트 등 현지 대형 IT 기업으로의 공급 확대를 주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음 세대 제품인 ‘블랙웰’의 수요 지속성, 생산 병목 현상 해소 여부, 고마진 유지 가능성 등도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투자 심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내수 시장 내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직면한 노사 갈등이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성과급 상한 설정과 DS(반도체) 부문 특별포상 등을 두고 진행된 노사 간 조율이 무산되면서,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파업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상태다. 생산 라인이 실제로 멈출 경우 반도체 제조 차질 우려가 커질 수 있고,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가 부담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증시 자금 유입 측면에서는 정부 정책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 주도 ‘국민성장펀드’가 오는 22일부터 일반 투자자 대상 판매를 시작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떠난 지 나흘 만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을 찾는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불과 일주일 간격으로 중국을 방문하는 건 이례적이다. 중국 외교부와 러시아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은 시진핑 주석의 초청으로 19~20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방중 일정을 마쳤다. 이번 방문에서 양국 정상은 전략 협력 방안과 국제 정세를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에너지 협력도 핵심 의제다. 푸틴은 이달 초 “석유·가스 협력 분야에서 매우 중요한 진전에 근접해 있다”며 이번 방문에서 최종 확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이 시점에 방중을 추진하는 배경에는 미·중 관계 기류를 직접 확인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방중 기간 미·중 간 상호작용에 대해 중국 측과 의견을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전쟁 장기화로 대중 의존도가 높아진 러시아 입장에서 중국의 행보는 민감한 변수다. 중국산 제품은 러시아 수입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고, 러시아 수출의 4분의 1 이상이 중국으로 향한다. 반면 러시아가 중국 전체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 수준이다. 구조적으로 러시아가 중국에 더 의존하는 비대칭 관계다. 중국도 셈법이 복잡하다. 미국과의 관계를 안정시키면서 러시아와의 공조도 유지해야 한다. 트럼프·시진핑 회담은 무역·대만·이란 등 핵심 현안에서 이견을 남긴 채 협력 의지만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16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중국이 안정성과 확실성의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전문가 분석을 전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 고위 당국자들을 인용해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려 한다는 점이 드러난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의 영향력이 전방
이스라엘군(IDF)이 2023년 10·7 기습 공격을 설계한 핵심 인물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 돼온 하마스 군사조직 지도자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도 그의 사망 사실을 인정했다. 가자지구 휴전이 흔들리는 가운데 서안지구에서도 총격과 방화 사건이 잇따르며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하마스 군사조직 지도자인 이즈 알딘 알하다드가 전날 가자지구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알하다드를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기획·지휘한 핵심 군사 지휘관 중 한 명으로 지목해 왔다. 당시 공격으로 이스라엘 남부에서 약 1200명이 숨졌고, 250명 이상이 인질로 끌려갔다. 하젬 카셈 하마스 대변인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스라엘은 알하다드가 전임자인 모하메드 신와르 사망 이후 사실상 하마스 군사조직을 이끌어왔다고 밝혔다. 또 전쟁 기간 이스라엘군의 표적 공격을 피하기 위해 인질들을 인간 방패처럼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알하다드의 가족도 AP통신에 그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공습으로 그의 아내와 딸을 포함해 6명이 함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두 아들은 이미 전쟁 중 사망했다. 가자시티에서 열린 알하다드의 장례식에서는 하마스 깃발과 팔레스타인 국기로 덮인 그의 시신이 주민들의 애도 속에 운구됐다. 알하다드는 1980년대 하마스 창설 초기부터 조직에 합류한 인물이다. 이스라엘 협력자를 색출하는 카삼여단 산하 조직 ‘마지드(Majd)’에서 활동했으며, 이후 하마스 최고 군사 지휘부인 군사위원회 멤버로 활동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아프리카 남부 국가 짐바브웨가 브릭스(BRICS) 신개발은행(NDB) 가입을 위한 공식 협상에 들어갔다. 서방 금융권과 거리를 둔 채 중국·러시아 중심 신흥경제권과의 연계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므툴리 은쿠베 짐바브웨 재무·경제개발·투자진흥부 장관은 17일 성명을 내고 “브릭스 신개발은행 이사회가 짐바브웨 가입 관련 공식 협상 개시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 총재로부터 가입 절차 개시와 향후 일정에 대한 공식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은쿠베 장관은 “이번 결정은 짐바브웨의 경제 개혁과 거시경제 안정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다는 신호”라며 “국가 재도약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 짐바브웨 정부는 브릭스 신개발은행 가입이 장기 개발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도로·에너지·산업 인프라 등 국가 핵심 사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해 경제 성장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짐바브웨는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중상위 소득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은쿠베 장관은 또 “브릭스 가입 추진은 신흥국들과의 남남협력(South-South Cooperation)을 강화하고, 빠르게 재편되는 글로벌 기술·금융 질서에 편입되기 위한 더 큰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국가들이 2015년 설립한 다자개발금융기관이다. 서방 중심 국제금융체제에 대응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 백재호 월간조선 기자
미국 경제가 다시 ‘고물가 쇼크’에 흔들리고 있다. 이란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물가가 예상보다 빠르게 뛰었고 소비 둔화와 증시 하락 우려까지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인들은 주유소와 마트에서 체감하는 생활비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호소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3.8%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0.6%였다. 특히 휘발유 가격이 한 달 새 5.4% 오르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휘발유 가격 상승 폭은 더 가파르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5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시점보다 약 44% 높은 수준이다. 도매물가도 심상치 않다. 노동부는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동기 대비 6% 상승했다고 14일 발표했다. 2022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1.4%로 2022년 3월 이후 최대 폭이었다. 에너지 가격은 한 달 새 7.8% 뛰었고, 휘발유 가격은 무려 15.6% 급등했다. 물류 운송에 주로 쓰이는 디젤 가격도 12.6% 올랐다.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높아진 비용을 결국 소비자 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유가 여파는 소비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0.5%로 집계됐다. 증가세는 유지됐지만, 3월(1.6%)과 비교하면 크게 둔화된 수치다. 주유소 판매를 제외하면 증가율은 0.3%에 그쳤다. 경제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들이 기름값 부담 때문에 의류·가구 같은 비필수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택시장 침체도 이어
6월 3일 전국 1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후보 재산 현황이 공개됐다. 1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후보등록을 시작한 14일까지 등록을 마친 후보는 39명으로, 평균 재산은 19억188만5000원이었다.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후보는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총 127억7049만7000원을 신고했다.이어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가 82억1539만2000원,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 출마한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가 56억6767만9000원을 신고했다.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는 하정우 민주당 후보가 42억4880만4000원,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가 35억9234만9000원의 재산을 각각 신고했다.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15일에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어서 아직 재산현황이 공개되지 않았다. 경기 하남갑 보궐선거에서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25억2194만4000원, 이용 국민의힘 후보가 5억7758만2000원을 각각 신고했다.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재선거에 출마한 김의겸 민주당 후보는 21억2791만8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다.청와대 출신 후보들은 인천 계양을 김남준 민주당 후보 4억1631만2000원, 경기 안산갑 김남국 민주당 후보(3억5744만2000원, 충남 아산을 전은수 민주당 후보는 4억2114만4000원을 신고했다. 정당별 후보 평균 재산은 민주당 후보 13명이 평균 22억9129만9000원, 국민의힘 후보 11명이 평균 18억4161만5000원이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이란이 글로벌 에너지 공급의 핵심 요충지인 호르무즈 해협에 자국 주도의 선박 통제 시스템을 조만간 도입하겠다고 공언했다. 국제법상 자유 항행이 보장되던 해협에서 통행료를 징수하고, 통항을 통제하겠다는 발상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16일(현지 시각) 이란 국영 IRIB 방송 등에 따르면,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은 "국가 주권 수호와 국제 무역 안보 확보의 틀 안에서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행을 관리하기 위한 전문적인 메커니즘을 마련했으며, 이를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지지 위원장은 특히 통행 선박을 아군과 적군으로 철저히 분류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 그는 "오직 상업용 선박과 이란에 협력하는 국가만이 새로운 체제의 혜택을 받게 될 것"이라며 "해당 항로는 이른바 '해방 프로젝트'의 대리인들에게는 철저히 폐쇄된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지지 위원장이 언급한 '해방 프로젝트의 대리인'은 이란과 갈등 관계에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리고 서방 국가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에 동조하지 않는 국가의 선박은 물리적으로 차단하거나 억류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날린 셈이다. 아울러 이란은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상대로 사실상의 '통행세'를 걷겠다는 뜻도 공식화했다. 아지지 위원장은 "새로운 체제를 통해 제공되는 특화된 서비스의 대가로 이란이 필요로 하는 정당한 권리(비용 및 수수료 등)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군사적 훈련이나 일시적 위협 카드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언급했던 것과 달리, 이번 조치는 '합법적 관리 시스템'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상시적인 통제권을 행사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통제 시스템이 가동되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보험료와 위험 수당이 치솟게 된다. 결국 초대형 원유 수송선(VLCC)들이 중동 항로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남단 희망봉 등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로드(Claude)'의 개발사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불과 3개월 만에 다시 2.4배 뛰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서의 압도적인 성과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이 기업가치를 천문학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앤트로픽이 연내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현재 9000억 달러(1350조원)의 기업가치를 바탕으로, 300억 달러(45조원) 이상의 투자금 유치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830억 달러로 평가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는 5개월 만인 올해 2월 3800억 달러,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현재는 9000억 달러로 평가된다. 앤트로픽 기업 가치가 이처럼 단기간에 급등한 배경에는 B2B 시장 선점을 통한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가 있다. 앤트로픽은 주력 모델인 '클로드'를 중심으로 기업용 거대언어모델(LLM)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다른 프로그램과 AI를 연결해주는 기술) 공급과 대기업 맞춤형 솔루션인 '클로드 엔터프라이즈(Claude Enterprise)' 사업에 집중했다. 특히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양의 텍스트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앞세워 수백 쪽 분량의 문서를 분석해야 하는 기업들의 수요를 흡수했다. 그 결과 앤트로픽은 지난해 말 기준 90억 달러 수준이었던 매출이 올해 2분기 말에는 연 환산 기준 500억 달러(약 7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이 오는 5월 22일(금) 오후 1시 30분 국악누리동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3회 국악사전 월례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농악·기악 표제어 현황 점검 및 신규 표제어 선정'이다. 별도 신청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국악사전(www.gugak.go.kr/ency)은 한국 전통음악과 춤에 관한 정보를 집대성한 전문 백과사전으로, 현재 제1차 '궁중·풍류', 제2차 '민속', 제3차 '국악사·이론' 편에 걸쳐 1,767건의 표제어와 7,800여 점의 멀티미디어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아직 충분히 정비되지 않은 농악과 기악 두 분야의 표제어 체계를 점검하고 통합·재분류·신규 집필이 필요한 항목들을 선별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제는 각 분야 전문가가 맡는다. 농악 분야는 경인교육대학교 김혜정 교수가, 기악 분야는 경북대학교 권도희 교수가 현황을 분석하고 신규 표제어 선정의 방향과 기준을 제시한다. 지정 토론에는 전북대학교 양옥경 학술연구교수(농악)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진원 교수(기악)가 나서며, 전체 좌장은 숙명여자대학교 송혜진 명예교수가 맡는다. 국립국악원은 작년 한 해 여덟 차례 월례 토론회를 통해 표제어 분류 및 명칭, 고문헌·고악보의 기술 체계, 율학, 춤·장단, 연희 등 국악사전 편찬의 핵심 주제들을 검토했다. 올해도 그 흐름을 이어 3월에는 연희 개념과 범주를, 4월에는 음고 관련 신규 표제어의 층위 체계 설정을 다룬 데 이어 이번 농악·기악이 세 번째다. 국립국악원 김채원 연구실장은 "이번 토론회는 국악사전의 전문성을 한층 높이고, 우리 전통음악의 가치를 국민에게 더욱 체계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구자, 학생, 일반 시민의 참여를 당부했다. 향후 토론회 일정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과 국악사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픈AI가 챗GPT에 개인 금융 데이터를 연결한 재무설계 기능을 내놨다. 15일(현지시간) 오픈AI는 미국 핀테크 기업 플레이드(Plaid)와 손잡고 챗GPT 금융 서비스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이용자의 은행 계좌와 카드 소비 내역을 연동해 자산 현황, 지출 패턴, 구독 서비스, 예정 지출 등을 한눈에 보여주는 기능이다. 미국 내 약 1만 2000개 금융기관 계좌와 연결된다. 단순 조회에 그치지 않는다. “집 살 돈을 어떻게 모을까”, “대출은 어떤 순서로 갚아야 할까”, “이번 여행에서 얼마나 썼나” 같은 질문을 던지면 챗GPT가 금융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 답변을 내놓는다. 계좌 연동은 챗GPT 내 ‘재무(Finance)’ 메뉴 또는 대화창에 ‘@Finance’를 입력해 시작할 수 있다. 챗GPT는 잔액·거래 내역·투자·부채 정보에는 접근하지만, 계좌번호 전체 확인이나 계좌 변경 권한은 없다. 금융 관련 대화 기록은 이용자가 원할 때 언제든 삭제 가능하다. 오픈AI에 따르면 기존에도 매달 약 2억 명이 챗GPT에서 재무 관련 상담을 이용해왔다. 타이 게리 오픈AI 제품 책임자는 “계좌를 연결하면 자신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는지 더 잘 이해하고 소비 패턴을 파악해 원하는 삶을 위한 더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우선 월 100~200달러 수준의 프로(Pro) 요금제 가입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월 20달러 플러스(Plus) 요금제 이용자와 일반 사용자까지는 순차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뒤 대만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대만이 우리 반도체 산업을 훔쳐 갔다”고 했다. 전임 미국 대통령들이 반도체 산업에 충분한 관세를 부과하지 않아 생산 기반이 대만으로 넘어갔다는 주장도 폈다. 그는 “만약 과거 미국 대통령들이 반도체에 100% 관세를 매겼다면 기업들이 미국을 떠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임기 내 세계 반도체 생산의 40~50%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대만 독립 문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누군가(대만)가 독립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미국이 대만을 배경으로 독립 선언을 부추기는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대만은 조금 진정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는 중국과의 협상에서 활용 가능한 압박 수단이라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그것은 우리에게 매우 좋은 협상 칩(지렛대)이며, 120억 달러(약 17조9000억 원)에 달하는 상당한 규모의 무기”라고 말했다. 판매 승인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승인하지 않았다”며 “나는 일시 보류하고 있다. 그것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간의 베이징 미중 정상회담을 마친 직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해 “매우 강경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도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이 “대만 문제는 미중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며 “잘못 처리될 경우 충돌, 심지어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시 주석도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의 기존 대만 정책 역시 유지되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워런 버핏(95) 버크셔해서웨이 이사회 의장과의 점심 식사 기회가 경매에서 135억 원에 낙찰됐다. 4년 만에 재개된 이번 행사는 거액의 낙찰가와 NBA 스타 스테픈 커리의 깜짝 동석까지 더해져 투자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온라인 경매 플랫폼 이베이에서 진행된 ‘버핏과의 점심’ 자선 경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900만 100달러(약 135억 원)에 최종 낙찰됐다. 낙찰자의 신원은 끝내 공개되지 않았다. 이 행사는 버핏이 2000년부터 매년 샌프란시스코 빈민 지원 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을 돕기 위해 이어온 자선 프로젝트다. 지난 2022년 역대 최고가인 1900만 달러(약 285억 원)를 기록한 뒤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4년 만에 극적으로 부활했다. 지금까지 이 경매를 통해 모인 누적 기부액은 5000만 달러(약 750억 원)를 넘어선다. 올해 식사 자리는 오는 6월 24일 버크셔해서웨이 본사와 버핏 자택이 위치한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다. 기존과 달라진 점도 눈에 띈다. 기부처가 글라이드 재단 단독에서,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와 아내 아이샤 커리가 운영하는 ‘잇·런·플레이 재단’까지 확대됐다. 이에 따라 커리 부부도 낙찰자와 함께 식사 자리에 참석한다. 이번 행사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버핏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처음 열리는 행사라는 점 때문이다. 버핏은 지난해 말 버크셔해서웨이 CEO 직무를 후계자인 그레그 에이블에게 넘겼다. 다만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하며 투자 결정에는 계속 관여하고 있어, 낙찰자가 이 만남에서 어떤 투자 혜안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에이블 체제로 전환한 버크셔해서웨이의 투자 행보도 시선을 끈다. SEC에 제출한 1분기 보유주식 현황(Form 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2020년 팬데믹 직후 전량 매각했던 항공주를 다시 사들여 약 26억 달러(약 3조 9000억 원) 규모의 델타항공 주식을 신규 편입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이 깊어지면서 오는 21일로 예고된 총파업을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DS부문 사장단이 평택을 찾아 노조를 만나 설득에 나섰다. 그러나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와 지급 기준 투명화, 이를 제도화하는 안건을 가져와야만 다시 교섭 테이블에 앉겠다는 입장을 밝혀 노사 간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전 부회장과 김용관 DS부문 경영전략총괄 사장, 한진만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사장 등 반도체 부문 경영진이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내 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노조 측에서는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과 이송이 부위원장, 김재원 국장, 정승원 국장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사장단은 노조에 교섭 재개를 거듭 요청했다. 사장단은 “파업은 노사 모두가 지는 것이니 절박한 마음으로 찾아왔다”며 “파업까지 가기 전에 대화를 재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파업 강행 기조를 유지했다. 최 위원장은 “경영진에 대한 신뢰가 전혀 없다”며 성과급 투명화 및 상한폐지 제도화 안건이 전제되어야 대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당초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두 차례에 걸친 사후조정 결렬 이후 사측의 대화 재개 요청에도 “(총파업이 끝나는) 6월 7일 이후 협의할 의사가 있다”며 파업 강행 방침을 고수해왔다. 앞서 전 부회장과 노태문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사장) 등 삼성전자 사장단 18명은 노조 사무실 방문에 앞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사장단은 “저희 삼성전자의 노사 문제로 국민들과 주주, 정부에 큰 부담과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노조를 한 가족이자 운명 공동체로 여기고 조건 없는 열린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현재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힌 조합원은 4만6028명에 달한다. 업계에 따르면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는 직간접 손실을
GTX-A 삼성역 구간 공사에서 대규모 철근 누락 사실이 확인되며 국토교통부가 긴급 조치에 착수했다. 해당 공사는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사업의 일부로, 6월 서울~수서 구간 개통을 앞두고 종합시험운행도 진행 중인 상황이라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15일 국토부는 GTX-A 노선 삼성역 구간에서 시공 오류가 발견돼 긴급 현장점검 등 후속조치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GTX-A 삼성역 구간(1km)은 국가철도공단이 서울시에 위탁해 시공 중이며, 시공사는 현대건설이다. 문제부근은 복합환승센터 지하 5층 GTX 승강장부 기둥이다. 2열로 설치되어야 하는 주철근이 1열로만 잘못 시공돼 구조물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기둥 80개 중 50개에서 이 같은 착오가 발생했다. 전체의 62.5%가 안전 기준에 미달한 셈이다. 현대건설은 작업자가 설계도면의 ‘투번들(two bundle)’ 표기를 놓치면서 시공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 측은 “시공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오류를 발견해 서울시에 먼저 보고했다”고 주장 중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시공사로부터 오류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고, 올해 4우러 29일 국토부에 공식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심각한 시공 오류 발생 ▲오류 인지 후 상당 시간이 지나서야 문제 보고 등의 이유를 고려하여 사업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고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GTX-A 삼성역 구간의 무정차 통과 해제 및 정식 개통 시점도 불확실해졌다. 국토부는 보강방안 검증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삼성역 무정차 통과 시기를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국민의힘이 15일 국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전체회의를 단독 개최하고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더불어민주당 성평등위 위원들은 국민의힘이 국회 상임위원회를 허위 의혹 제기에 악용하고 있다며 현안에 불참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15일 국회 성평등가족위는 ‘정원오 후보의 여성 종업원 외박 강요 의혹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를 명목으로 회의를 열었다. 민주당 소속 위원과 성평등가족부 장‧차관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위원장인 이인선 국민의힘 의원 주도로 상임위를 개의했다. 이 위원장은 “이 사안은 단순한 과거사가 아니다”라며 “공직 후보자의 폭력 전력, 성인지감수성 그리고 국민 앞에서의 정직성을 묻는 중대한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시장 후보라면 진실 공방 뒤에 숨을 것이 아니라 국민 앞에 직접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당 간사인 조은희 의원도 “정 후보가 유흥주점 여종업원에게 2차 외박을 가자고 강요했나, 안 했나? 거절한 업주를 실제로 협박했나, 안 했나? 이 대답만 하면 끝나는 문제”라며 “그런데 왜 대답을 못 하느냐”고 공세를 이어갔다. 조 의원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민주당 및 정부 부처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매년 공직자 성인지 교육을 실시하는 주무부처가, 성매매 강요 의혹에 엄중히 대처해야 할 주무부처가 집권 여당을 눈치 보는 것인가”라며 “(회의장 내 비어있는) 빈 자리를 봐야한다. 오늘날 민주당과 성평등가족부의 현주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 날 민주당 성평등 가족위 위원인 서영교, 이주희 의원 등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매매 의혹을 던진 국민의힘 모든 사람들에 대해 법적 조치할 것”이라며 “이인선, 조은희, 서명옥, 이달희, 한지아 의원의 허위 사실 발언에 대해 오늘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최근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양천구의회 속기록을 토대로 정 후보가 31년 전
2026년 5월 미국 대학 졸업식 시즌에는 유독 사회 분위기를 반영한 축사들이 쏟아졌다. 과거 졸업식 연설이 성공담과 희망, 자기계발 중심이었다면 올해는 AI·정신건강·기후위기·세대 갈등·불안 같은 무거운 주제가 전면에 등장했다. 일부 연설은 학생들의 기립박수를 받았고, 일부는 야유와 논란 속에 진행됐다. 미국 언론은 “졸업식 축사가 시대 불안을 비추는 거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슨 포드 “세상은 완전히 엉망이다” 배우이자 환경운동가인 해리슨 포드(Harrison Ford)는 5월 12일 아리조나 주립대(Arizona State University) 학부 졸업식 연단에 섰다. 장소는 애리조나주 템피의 마운틴 아메리카 스타디움. 약 1만4000명의 졸업생이 참석했다. 포드는 배우 이전에 목수로 생계를 유지했던 자신의 무명 시절을 소개하며 “열정(passion)만으로는 부족하다. 삶에는 목적(purpose)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들어가는 세상은 완전히 엉망(a real mess)”이라고 표현하며 기후위기와 사회 분열, 정치적 무기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여러분 세대의 시간(This is your time)”이라며 행동과 리더십을 주문했다.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자신의 목소리를 찾고, 세상을 바꾸는 데 참여하며, 환경 문제를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다. 미국 언론은 “할리우드 스타의 축사라기보다 기후위기 시대 시민 연설에 가까웠다”고 평가했다. 조너선 하이트 “당신의 집중력을 지켜라” 사회심리학자이자 《불안한 세대》 저자인 조너선 하이트(Jonathan Haidt)는 5월 14일 유욕대(New York University) 전체 졸업식에서 "Pay Attention(집중하라)"라는 제목의 축사를 했다. 그는 “주의력(attention)은 인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만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다고 밝히며, 시 주석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방어할 것인가?'라는 취지의 질문을 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방중 기간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 주요 의제로 거론됐던 대만 문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시 주석이 매우 강경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대만에 대한 미국 무기 판매 여부에 대해 "내가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지금 당장 우리가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9500마일(약 1만5000km) 떨어진 곳에서의 전쟁"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자신이 의사결정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의사 결정 과정에서 중국의 반발은 중요치 않다는 자신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중국과의 접촉 등에서 해당 문제를 강력한 협상 카드로 남겨두겠다는 계산이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한, "9500마일 밖에서의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발언은 이미 이란과의 전쟁으로 막대한 전비를 지출하는 와중에 그와 비교 불가한 금액이 투입될 수밖에 없는 대만해협 분쟁이 미군이 투입되는 걸 원치 않는다는 그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무기 판매 결정권을 지렛대 삼아 중국에 견제구를 날리는 동시에, '전쟁은 원하지 않는다'며 무력 충돌에 선을 긋는 고도의 '전략적 모호성'을 구사했다. 이는 대만 당국에도 미국의 자동 개입을 장담할 수 없다는 안보적 위기감을 심어줌으로써 향후 미·중 관계는 물론 대만과의 교섭에서도 철저히 미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실용주의적 외교 전술로 풀이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방어할 것인가'라는 기자들 질문에 "시 주석이 오늘 내게 그것을 물었지만, 나는 그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구 현대상선) 소속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의 잔해가 국내로 이송되면서, 정부가 본격적인 진상 규명에 돌입했다. 외교부는 15일 아랍에미리트(UAE)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나무호 타격 비행체의 잔해를 인수했으며, 해당 잔해가 항공편을 통해 같은 날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보안 및 안전 확보를 위해 외교행낭 형태로 국내에 반입된 비행체 잔해는 곧바로 국방과학연구소(ADD)로 옮겨졌다. 향후 국방과학연구소는 관련 기관들과 합동으로 확보된 잔해에 대한 정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지에서의 원인 규명 작업도 병행되고 있다. 국방부는 앞서 지난 13일, 나무호 피격 사건의 정확한 진상 파악과 선체 현장 감식을 위해 기술분석팀을 UAE 두바이에 파견했다. 현지에 급파된 기술분석팀의 감식 데이터와 국방과학연구소의 잔해 정밀 분석 결과가 종합되면 피격의 전모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마치 칼 같았다. 지난 5월 9일 시작된 사흘간의 휴전은 단 하루도 넘기지 않았다. 11일 자정, 약속된 시간이 끝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러시아의 공습이 재개됐다. 새벽 시간, 도시의 정적을 깨는 것은 새소리가 아니라 둔탁한 사이렌 소리다. 공습경보 앱 ‘에어 얼러트(Air alert)’는 이와 함께 “지금 당장 가까운 방공호로 대피하라”는 말을 기계적으로 반복한다. 그게 되게 섬뜩하다. 현지인들은 이 앱보다 텔레그램 채널에 의존한다. 앱이 드론 경로상의 모든 지역에 광범위한 경보를 보낸다면, 텔레그램은 반경 몇 미터 이내의 정확한 타격 예상 지점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때문에 불필요한 대피를 줄일 수 있다. 경보가 울리면 가장 안전한 곳은 지하철역 방공호다. 키이우 지하철은 구소련 시절부터 핵전쟁 등 유사시에 대비한 방공호 겸용 시설로 설계됐다. 깊이가 어마어마하다. 지하철 1호선의 아르세날나역은 지하 105.5m에 자리하고 있다. 최근까지 세계에서 가장 깊은 지하철역으로 알려졌던 곳이다. 현재 1위는 중국 충칭의 홍옌춘역(116m)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방공호는 졸로티 보로타(Zoloti Vorota), ‘황금의 문’역이다. 지하 96.5m 깊이에 자리한 이 역은 에스컬레이터를 두 번 갈아타야 승강장에 닿을 수 있다. 고풍스러운 샹들리에와 정교한 모자이크 장식 덕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하철역’ 중 하나로 꼽힌다. 2022년 러시아의 전면 침공 직후, 이 역을 포함한 깊은 지하철역들에는 수만 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지상으로 올라오면 호텔들도 저마다 대피 시설을 갖추고 있다. 닷새 간 묵었던 호텔은 도시의 심장부인 독립광장(마이단) 인근에 있다. 1961년 ‘긴즈부르크의 마천루’가 있던 자리에 세워진만큼 견고한 지하 방공 시설을 자랑한다. 경보 발령 후 미사일이나 드론이 도달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단 5분. 외지 방문객들은 잔뜩 긴장한 채 대피시설을 찾지만, 정작
롯데장학재단이 발달장애인과 가족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특별 상영회를 마련했다. 롯데장학재단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롯데시네마 청량리점에서 ‘신격호 롯데 열린 영화제’를 열고, 한국자폐인사랑협회와 협력해 선정한 발달장애인 및 가족, 인솔교사 등 160명에게 총 2편의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신격호 롯데 열린 영화제’는 올해 처음 신설된 사업으로,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발달장애인은 갑작스러운 빛과 소리 등 감각 자극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있어 일반적인 영화관 환경에서는 관람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재단은 자유로운 이동과 소리 표현이 가능한 발달장애인 전용 상영 회차를 마련했다. 특히 소리와 빛에 민감한 자폐성 발달장애인의 특성을 고려해 음향을 낮추고 후면 조명을 켜두는 등 감각 부담을 줄이는 환경 조성에 중점을 뒀다. 이날 발달장애인과 함께 영화를 관람한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발달장애인은) 영화관 안에서 이동의 제약이 크다 보니 영화관을 찾는 일 자체가 조심스럽고, 혹시 큰 소리를 내는 등 예상치 못한 행동으로 다른 관람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까 걱정했을 것”이라며 “오늘만큼은 발달장애인 여러분과 보호자분들 모두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마음껏 소리 내고, 자유롭게 이동하며 편안하고 즐겁게 영화를 관람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장학재단은 ‘발달장애인 일상지원 사업’을 운영하며 대중교통 이용, 셀프계산대 결제 등 일상생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발달장애인의 자립 역량 강화와 사회참여 확대에 힘쓰고 있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코스피가 ‘꿈의 8000피’를 돌파했지만 이내 5% 넘게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2026년 들어 16번째다. 한국거래소는 15일 오후 1시 28분 49초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전일 종가인 1245.50 대비 5.09% 하락한 1182를 기록하자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도호가 일시 효력 정지(매도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선물 지수가 5% 이상 하락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된다. 사이드카 발동 시점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5.17포인트(4.32%) 내린 7636.24를 기록하며 7700선이 무너졌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개인이 5조원 이상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4조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도 5000억원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오후 2시 31분 기준 전일 대비 2만5500원 내린 27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15만9000원 내린 181만1000원에 거래중이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광주 도심 거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하고 남고생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장윤기(23)의 신상이 공개됐다. 14일 광주경찰청은 살인‧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된 장윤기의 얼굴 사진과 생년월일 등 신상정보를 경찰청 누리집을 통해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체포 당시 촬영된 머그샷(mugshot)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 신상이 공개된 흉악범죄 피의자는 장윤기가 처음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일 신상정보 공개를 결정했다. 하지만 장윤기가 이에 불복하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 5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이날 신상 공개가 됐다. 당시 그는 체포 당시 무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윤기는 지난 5일 0시 11분경 광주 광산구 월계동의 보행로에서 고등학교 2학년 A양(17)을 살해하고, 이를 목격하고 말리러 온 다른 고교생 B군에게도 흉기를 휘둘렀다. 장윤기는 이 두 학생들과 일면식이 없는 사이인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도심에서 일어난 흉악범죄인 만큼 해당 사건이 알려진 이후 공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누리꾼들이 장윤기의 개인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찾아 공유하는 등 실명과 얼굴 사진이 유예 기간 중에도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글=고기정 월간조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이징을 떠나기 무섭게 러시아와 파키스탄 정상이 잇따라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전쟁과 정세 불안이 교차하는 국제 사회에서 중국이 반(反) 서방 연대의 중심점으로 부상하며 존재감을 과시하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5일 외신을 인용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방중 일정을 공식화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방문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 크렘린궁은 이미 실무 준비가 끝났음을 시사했으며, 현지 언론은 이르면 다음 주 중 양국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역시 오는 23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찾는다. 표면적으로는 에너지와 디지털 경제 협력이 목적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일촉즉발의 중동 정세와 이란 문제 등 민감한 안보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 사이 가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중 정상회담 직후 이어지는 이들의 방중 행렬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질서에 맞서 전략적 동맹국들을 규합하고 자국 중심의 외교 블록을 공고히 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시진핑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강대국 간의 충돌을 뜻하는 ‘투키디데스의 함정’을 경고하며 G2 체제 아래 수평적 공존을 요구한 바 있다. 주요 외신들은 다자간 국제회의가 아닌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시차를 두고 한 국가를 방문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학계는 이를 두고 “거버넌스와 경제 개발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입증된 결과”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러한 움직임이 과거 냉전 시절과 같은 명확한 삼각 외교 구도로 고착화될지는 미지수다. 미·중 양국이 중동의 안정을 바라는 데는 뜻이 맞더라도 러시아를 공동으로 압박하는 실질적인 공조로 이어지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명확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삼양식품이 글로벌 사업 확대와 책임경영 강화를 위해 김정수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임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김정수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취임일은 오는 6월 1일이다. 김 부회장의 승진은 2021년 12월 총괄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인사가 글로벌 사업 성장세에 대응하고 리더십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삼양식품은 해외 매출 비중이 80%에 달하는 가운데 미국·중국·유럽 등 주요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법인과 생산공장 설립을 확대하며 글로벌 사업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전반을 아우를 통합 리더십 필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김 부회장의 회장 승진을 계기로 삼양식품의 글로벌 경영 체제 전환도 한층 속도를 낼 전망이다. 삼양식품은 올해 지역 및 국가별 전략 강화를 위한 사업 기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현재 건설 중인 중국 자싱공장 외에도 지역별 연락사무소 추가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김 부회장이 추진해 온 수익성 중심의 밸류업 전략과 ESG 경영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김 부회장은 ‘불닭’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 확대와 공급 확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며 기업가치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며느리다. 결혼 후 가정주부로 생활하던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이 우지 파동 후유증과 IMF 사태로 어려움을 겪던 1998년에 입사했고, 2012년에는 불닭볶음면을 주도해 만들었다. 실제 김 부회장이 부회장에 취임했던 2021년 삼양식품 매출은 6420억 원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2조3517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10%에서 22%로 상승했다.
'지방선거 구인난' 국민의힘, 추미애에 맞설 경기도지사 후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