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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내려다보이는 63빌딩 바로 옆, 반투명한 흰색 박스 건물 안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근현대 미술관이 들어왔다. 한화문화재단(이사장 이성수)이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을 맺고 설립한 '퐁피두센터 한화'가 6월 4일부터 일반 관람객을 맞는다. 2023년 계약 체결, 2년의 준비 끝에 문 열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한화문화재단과 프랑스 퐁피두센터가 2023년 본 계약을 체결하고, 2년여에 걸쳐 준비해 온 결실이다. 서울시 영등포구 63로 50번지, 63빌딩 별관 건물을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리노베이션해 미술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성수 이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파리의 상징 퐁피두센터와 서울의 랜드마크 63빌딩이 만나는 공식적인 첫 발을 딛는 자리"라며 "퐁피두센터 한화가 서울의 또 하나의 문화예술 거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타이밍도 절묘하다. 올해는 한국-프랑스 수교 140주년이자 한화문화재단 설립 20주년이다. 퐁피두센터 파리 역시 개관 50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로랑 르 봉 퐁피두센터 파리 이사장은 "퐁피두센터는 지금 세계 곳곳에 새로운 거점을 연결하는 '컨스텔레이션(Constellation·별자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며 "퐁피두센터 한화가 그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별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퐁피두센터 한화 공식 개관을 3~4주 앞둔 시점에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술관을 방문한 것도 그 무게감을 반영한다. 개관전은 큐비즘 — 아시아 최대 규모 개관전으로는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을 택했다. 6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큐비즘이 태동한 1907년부터 1920년대까지의 흐름을 퐁피두센터 소장품을 중심으로 폭넓게 조망한다.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 큐레이터십으로 기획되었으며, 총
국내 수입 와인 시장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한때 와인은 묵직한 레드 와인을 중심으로 소비됐지만 최근에는 화이트 와인과 스파클링 와인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인의 식문화와 음주 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와인업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전체 수입 와인 가운데 화이트 와인 비중은 33%대를 기록했다. 2020년 약 19% 수준이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몇 년 사이 소비 구조가 크게 바뀐 셈이다. 반면 레드 와인 비중은 50% 초반까지 내려왔다. 특히 최근에는 칠레산 화이트 와인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국내 화이트 와인 수입 통계에서 칠레는 물량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가볍고 산뜻한 스타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칠레 화이트 와인이 수혜를 보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와인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와인을 어느 정도 ‘격식 있는 술’로 접근했다면 최근에는 집에서 음식과 함께 편하게 즐기는 문화로 바뀌고 있다”며 “특히 차갑게 마실 수 있고 음식과 부담 없이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선호가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기후 변화도 소비 흐름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거운 타닌감보다 시원하고 산뜻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것이다. 실제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화이트 와인 진열 공간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세계 유일의 까르메네르 강국” 칠레의 상징 칠레 와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품종이 까르메네르(Carménère)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칠레를 대표하는 단 하나의 상징 품종”으로 평가한다. 원래 까르메네르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에서 재배되던 품종이었다. 그러나 19세기 유럽 전역을 휩쓴 필록세라 사태로 거의 사라졌다. 필록세라는 포도나무 뿌리를 갉아먹는 진딧물 계열 해충으로, 당시 유럽 포도밭 대부분을 초토화시킨 와인 산업 최대 재앙으로 꼽힌다. 이후 칠레에 건너온 포도나무가 살아남아 메를로 (
최근 종영한 MBC 금토 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을 둘러싼 여론의 움직임은 대한민국 대중문화계의 고질적인 두 가지 병폐를 동시에 드러냈다. 하나는 역사적 인과관계와 해당 작품 배경 설정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다는 점, 다른 하나는 애초에 제목부터 중화를 사대하는 '제후국' 설정을 표방한 드라마의 마지막회에서 '천세'를 외치고, 왕이 구류면류관(중국 제후국 군주가 쓰던 왕관의 일종)을 쓰고 나오자 뒤늦게 비판을 하며 '역사왜곡'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이다. 해당 드라마의 배경은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세계다. 이 작품은 실제 역사 속 조선 제22대 왕 정조와 의빈 성씨의 장자인 문효세자가 요절하지 않고 살아남아 왕위를 계승했다고 가정하고, 지금의 대한민국을 입헌군주국으로 설정한 소위 '대체역사물'이다. 문제는 해당 드라마의 제목이 '21세기 대군부인'이란 점이다. 대군(大 君)이란, 중국 제후국 왕의 적자에게 주던 작위다. 이를 고려하면 해당 드라마 제작진은 애초부터 그 가상의 입헌군주국을 중국 왕조의 '제후국'이라고 설정했다는 얘기가 된다. 극 중 군주의 어머니를 황제국의 '태후(太后)'가 아닌, 제후국의 격식인 '대비(大妃)'라고 부르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제작진이 스스로 제후국 세계관을 자처했음을 보여주는 방증인 셈이다. 외왕내제(外王內帝)를 했던 고려에서는 왕의 후계자는 '태자(太子)', 후계자가 아닌 적자에게는 평양공, 계림공과 같은 공(公) 또는 개성후, 변한후와 같은 후(侯)의 작위를 내렸다. 소위 원(元) 간섭기 이후 태자는 세자(世子), 공과 후는 군(君)으로 격하됐다. 이렇게 격하된 제후국식 체제는 조선조에서 법제화됐다. 전통적인 동아시아의 조공-책봉 체제 안에서 조선은 명(明)을 사대하고, 스스로를 제후국으로 낮췄다. 조선국왕은 외방(外邦)의 신하를 자처했다. 조선 국왕의 후계자는 세자, 적자
5월19일 저녁 무렵 광화문에서 약속이 있어서 나간 길에 서울시가 조성한 '감사의 정원'을 둘러보았다. 첫 느낌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공공장소에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가치를 보여주는 조형물이 들어섰구나'하는 것이었다. 이 기념 조형물은 단순히 6.25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도움을 주었던 22개 나라에 대한 감사의 표시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이 앞으로도 자유국가로 남을 것이며,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휴전선 이북으로, 동북아로, 세계로 전파하는 소명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담은 것이다. 그 다음 느낌은 생각보다는 작다는 것이었다. '감사의 정원'에 반대하는 자들은 위압적인 조형물이 광화문광장 전부를 차지해서 세월호 관련 집회 등을 원천봉쇄하기 위한 차단물인 것처럼 선동했다. 하지만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 광장의 일부 공간만을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집회를 할 공간은 얼마든지 있었다. 내 생각에는 딱 적절한 크기였다. 기념물의 높이는 6.25를 기억하는 의미에서 6.25m라고 한다. 이 정도 공간조차도 6.25 참전-지원국들에 대한 '감사의 정원'으로 내주지 못하겠다는 건, 인색한 게 아니면 사악한 거다.특히 눈길을 끈 것은 조형물에 그 나라 특산의 석재를 기증한 나라들의 헌사였다. 그리스는 볼라카스 화강암을, 벨기에는 블루스톤을, 룩셈부르크는 길스도르프 사암을, 네덜란드는 델프트 블루타일을, 노르웨이는 라르비카이석을, 벨기에는 블루스톤을, 독일은 베를린장벽의 잔해를, 인도는 반시 파하르 푸르 사암을 기증했다. 그 헌사들은 짧지만 가슴에 와 닿았다. 그리스 - 한국전쟁으로 명을 달리한 그리스 군인들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특별시의 기념비 건설 사업에 화강암을 기증하면서 여러 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기념비는 여러 나라가 힘을 합쳐 한 나라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다는 대의를 위해 이역만리 낯선 곳에서 싸운 그리스 군인들에게 바치는 영원한 헌사
2025년 봄 경북 대형 산불이 할퀴고 간 자리, 그을려 까맣게 탄 사과를 오브제로 삼은 양순열(梁順烈) 화백의 온라인 전시 《우리는 대지다: 금단의 열매(WE ARE THE LAND: Forbidden Fruits)》가 5월 19일(현지시간) 개막했다. 뉴욕 기반의 큐레이토리얼 플랫폼 제니퍼 바앙(JENNIFER BAAHNG)이 기획한 이 전시는 6월 30일까지 온라인(baahng.com/we-are-the-land)에서 열린다. 재앙의 현장에서 건져 올린 오브제 전시의 출발점은 2025년 3월 22일 경상북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시작된 대형 산불이다. 성묘객의 실화로 촉발된 이 산불은 의성을 넘어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경북 북부 전역으로 번져, 소실 면적 약 9만9490ha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단일 산불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 산불로 천년고찰 고운사와 안동 만휴정 원림이 완전히 소실되었고, 안동 병산서원과 하회마을이 산불 영향권에 들었으며, 주왕산 국립공원 일부도 큰 피해를 입었다. 탄화된 사과들은 생태적 파괴와 일상의 소멸을 고스란히 담은 오브제로, 인간의 행위가 대지에 어떤 상흔을 남기는지를 묻는다. 안동에서 작품 활동 중인 양순열은 사과를 직접 태워 작품화했고 불 탄 사과나무들을 땅에 심어 고통을 내면화했다. 〈A Burnt Apple〉(2025, 약 3.5×3.5×3.5인치) 〈Apple Market〉(2025, 크기 가변) 사과의 미술사: 원죄에서 생태 위기까지 출품작은 세 점이지만 강렬하다. 〈A Burnt Apple〉(2025, 약 3.5×3.5×3.5인치)은 완전히 탄화된 사
18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의 문제점을 제기하는 2차 포럼이 열렸다. 사관학교 총동창회와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실이 연 이날 행사는 ‘육·해·공사 통폐합과 수도권 축출의 문제점 진단’을 주제로 했으며 약 350명이 참석했다. 지난 4월 17일 개최된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합 이슈 진단 정책포럼’에 이은 두 번째 ‘사관학교 통폐합 반대’ 포럼이다. 사관학교 통폐합을 진행 중인 국방부에서는 김홍철(공사 39기) 국방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이른바 ‘국군사관학교(통합사관학교)’는 ▲육군사관학교(육사) 폐교 ▲육사 지방 이전 등이 핵심이다. 육·해·공군사관학교를 통폐합한 뒤 국군사관학교가 배출할 ‘어정쩡한 오리형 장교’ 풍자 그림. 사진=제미나이 사관학교 통폐합은 사관학교 힘 빼기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어제(5월 17일) 김정은이 여단장급 이상 전 지휘관을 평양에 불러 회의를 했다. 어떻게 싸우고 어떻게 (군이) 갈지 방향을 제시했다. 북한은 지금 이러는데 우리는 무얼 하고 있는가”라며 “국방부는 안전사고 예방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다. 육군참모총장은 ‘공간력’, 병영 환경 미화 개선에 모든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한 의원은 “지금 사관학교를 통합한다는 것은 결국 정치적으로 사관학교의 힘을 빼기 위함이다. 사관학교 출신들이 6·25 전쟁 이후 대한민국을 버텨온 힘”이라며 “이 힘을 빼 제거해야만 사회주의, 공산주의 국가로 가는 데 걸림돌이 없어진다고 보고 있다. 단호하게 이야기해도 관심들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나폴레옹이 ‘군대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군대는 장교 양성에 한 세대를 거쳐야만 한다’고 했다
의료기사 업무범위 확대를 담은 ‘의료기사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추진중인 가운데, 의료계와 치과계가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철회를 촉구했다. 19일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치과의사협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료기사법 개정 결사 저지 전국 의사·치과의사 대표자 궐기대회’를 열고 의료기사법 개정 논의 중단과 법안 철회를 촉구했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의료기사법)’은 의료기사의 업무 범위 조정을 골자로 한다. 의료기사 업무 수행 기준을 ‘의사 지도 아래’에서 ‘지도 또는 처방‧의뢰에 따라’로 변경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궐기대회에는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 시도의사회 대표자들과 치과계 및 각 직역 단체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김택우 의협회장은 “(국회가) 의료기사 단체 압박으로 이례적으로 법안 심사를 결정했다”며 “(이번 의료기사법 개정 방향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면허 체계 기본 원칙을 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우 치협 직무대행은 “현재 국회가 추진 중인 의료기사법 개정은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흔들고 대한민국 의료 수준과 국민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위험천만한 행위”라며 “현재 의료기사는 의사와 치과의사의 지도 아래 제한적으로 의료행위를 수행하고 있다. 만약 의료기사 업무가 지도 없이 단순 처방, 의뢰만으로 가능해진다면 예측 불가능한 독단적 조치와 부실 진료가 발생할 수 있고,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의협과 치협은 향후 의료기사법 개정안 강행 시 공동 대응과 총력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한편 이번 개정안은 지난달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심사1소위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여야 합의 불발로 안건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9일 의료기사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법안 심사소위원회를 열어 심사하겠다고 밝히며 개정안 처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해 총수의 대국민 사과와 임원 해임 등 초강수 수습에 나섰지만 좀처럼 비난 여론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 불매’ 조짐마저 나타날 정도로 후폭풍이 거세다. 19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사과문을 통해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이었던 어제, 계열사인 스타벅스코리아가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5‧18 영령과 유가족, 광주 시민, 박종철 열사 유가족,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려 그룹을 대표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해 오신 모든 분들의 고통과 희생을 가볍게 여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며 “어떤 해명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으며, 이 일에 대한 모든 책임이 저에게 있음을 통감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스타벅스코리아 앞서 지난 18일 스타벅스코리아는 ‘단테‧탱크‧나수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탱크’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 장갑차를,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는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당시 치안본부의 은폐 발표(책상에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같은 날 오후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발생 경위와 승인 절차를 철저히 조사하고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사태를 만회하기 위해 광주 오월기억저장소 회의실을 찾아 공식 사과하고 면담을 가지려 했으나 오월단체 측의 거부로 성사되지 않았다. 정치권의 비판도 거세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옛
'페니트리움바이오'(구 현대ADM바이오)의 조원동 회장이 오는 6월 3일에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유럽 최대 규모의 류마티스 학회 'EULAR 2026' 참가를 앞두고, 이를 자가면역질환 분야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번 학회에서 페니트리움바이오는 독자적인 부스(C25)를 운영하며, 자사의 핵심 신약 플랫폼인 '페니트리움'(Penetrium)의 연구 성과를 공개한다. 특히 이번 행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영국 뉴캐슬대학교 존 아이작스(John D. Isaacs) 교수가 페니트리움바이오의 파트너로서 전 일정을 함께하며 글로벌 임상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페니트리움바이오는 최근 아이작스 교수가 소속된 뉴캐슬대학교와 전략적 자문계약을 체결했다. 아이작스 교수는 전 EULAR 과학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이 분야 최고 권위자로, 지난 1월 서울에서 열린 심포지엄 당시 한국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페니트리움바이오의 기술력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당시 아이작스 교수는 "기존의 면역억제 방식은 현대 의학의 '치료 한계'에 도달했다"며 "질환 미세환경을 조절하는 페니트리움의 'Seed & Soil' 접근법은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원동 페니트리움바이오 회장은 이번 EULAR 참가가 갖는 전략적 의미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조 회장은 "이번 EULAR 참가는 단순한 기술 전시를 넘어 우리가 계획해 온 자가면역질환 글로벌 임상 2상 진입을 위한 본격적인 실행 단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세계적 석학인 아이작스 교수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임상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데이터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암학회(AACR)에서 항암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면, 이번 EULAR은 자가면역질환으로의 적응증 확장을 전 세계에
보스턴다이나믹스가 18일(미 현지시각) 유튜브 채널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23kg짜리 소형 냉장고를 들어올리기 위해 무릎을 반쯤 굽힌 다음에 양팔을 사용해 들어올린 후, 뒷쪽 테이블까지 이동했다. 현대차 측은 "이번 영상은 아틀라스가 현대차그룹 생산 현장 투입을 앞두고, 현실 작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 능력은 물론 외부 물체를 다루는 능력까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이번 영상이 강화학습과 전신 제어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아틀라스가 연구실 수준의 데모를 넘어 변수가 많은 산업 현장에서도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는 것이다. 이런 동작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크기와 무게가 일정하지 않은 물체를 들어 올린 상태에서도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고도화된 전신 제어 기술이 요구된다. 또 외부 물체의 질량이나 무게중심 등의 정보가 사전에 완전히 주어지지 않는 상황에서도 센서 기반의 상태 추정을 통해 불확실성을 보정하는 능력 역시 필요하다. 아틀라스는 대규모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학습을 통해 빠르게 동작을 학습했고, 몇 주 만에 실제 환경에서 이를 구현할 수 있었다. 강화학습은 아틀라스가 가상의 공간에서 반복적으로 성공과 실패를 거듭하며 실제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인 작업 계획과 실행 역량을 갖추고 최적의 동작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보스턴다이내믹스 측은 "아틀라스가 45kg 짜리 냉장고를 운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월 CES 2026에서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Partnering Human Progress)’라는 비전 하에 단순 기술 시연을 넘어 인간의 일상과 산업 전반으로 로보틱스를 확장해 인류의 진보를 이끌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렸던 전북에서 민주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4년 전 민주당 후보로 당선돼 전북지사를 지낸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맞붙고 있다. 새전북신문 의뢰로 여론조사 업체 한길리서치가 지난 16~17일 시행해 18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북지사 지지도 조사에서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42.1%,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40.5%를 기록했다.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p)로, 오차 범위(±3.1%p) 안이었다.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는 4.9%, 무소속 김성수 후보는 2.7%, 진보당 백승재 후보는 2.4%였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응답자는 3.6%, 잘 모르겠다고 답한 사람은 3.9%였다. 새전북신문·한길리서치의 16~17일 조사는 전북에 사는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ARS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8.5%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원택 후보와 김관영 후보는 19일 오후 6시 20분부터 JTV전주방송 주관으로 전북지사 후보 토론회를 갖는다. 21일 오후 9시부터는MBC에서, 22일 오후 7시20분부터는KBS에서 전북지사 후보자들의 토론회가 진행된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한화그룹과 KAIST가 공동 주최하는 미래형 우주인재 육성 프로그램 ‘우주의 조약돌’이 5기 참가자를 모집한다. 모집기간은 6월 12일 까지다. 올해 주제는 ‘대한민국을 위한 우주 기술’로, 전국 중학교 1·2학년 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우주의 조약돌’은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미래 우주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참가 학생들은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과 석·박사 멘토들의 지도 아래 ‘주제선정 → 논리구체화 → 결과도출’에 이르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2022년 시작된 ‘우주의 조약돌’은 지난 4기까지 약 130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각 기수별 주제는 ‘달 탐사’, ‘화성 탐사’, ‘지구를 위한 우주기술’, ‘태양계 밖으로의 탐사’ 였다. 1차 전형은 에세이 심사이고, 토론 및 면접으로 구성된 2차 전형을 통과한 30명의 학생이 최종 선발된다. 지원은 한화 스페이스 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최종 선발된 학생들은 7월 인문학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12월까지 6개월간 팀별 우주 미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내년 1월 연구성과 발표와 수료식을 진행하게 된다. 수료생들에게는 △KAIST 총장 명의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등의 혜택이 제공되며, 기수 간 네트워킹 및 후속 프로그램 참여 기회도 주어진다. 특히 수료생들에게는 해외 우주기관을 탐방하면서 대한민국의 우주산업을 이끌어나갈 미래의 인재로서의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작년 수료생들은 미국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UCLA 인프라 센싱 및 로봇 공학 연구실, USC SERC(우주공학연구센터) 등을 방문해 현지 한국인 유학생 및 재직자들과의 만남 등을 통해 우주산업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 정혜연 월간조선 기자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산업용 섬유 전문성이 파키스탄에 전수된다. 성장 정체, 인프라와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파키스탄에 산업구조 고도화의 돌파구가 마련되고 한국과 파키스탄 간 산업 협력의 기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는 14일(현지 시각) 파키스탄 파이살라바드에 위치한 국립섬유대학(NTU)에서 ‘한-파 산업용 섬유센터(Pak-Korea Technical Textile Centre, PKTC)’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이카는 2010년 파키스탄 사무소 개소 이래 의류 기술 연구소 설립 등 다양한 기술 협력 사업을 전개해 왔다. 지난 2013년 국립섬유대학(NTU)에 섬유 제조 장비를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는 795만 달러 규모의 ‘국립섬유대학 산업용 섬유센터 설립 2차 사업(2022~2028)’을 통해 파키스탄 섬유산업의 체질 개선과 자생력 강화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섬유센터 착공식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결실 중 하나다. 파키스탄에서 섬유산업은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국가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그 중요성이 높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의류용 섬유 수요의 정체와 주변국 간의 과잉 경쟁으로 인해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 특히 고부가가치 산업용 섬유로의 전환이 시급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전문 인력이 부족해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착공에 돌입한 한-파 산업용 섬유센터는 지상 2층 규모로 복합 부직포 제조설비를 수용할 수 있는 실험동과 강의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생산·실험 기능과 연구·교육 기능을 고루 배치함으로써 향후 파키스탄 섬유 기술을 이끄는 허브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용 섬유 연구개발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국내 섬유 관련 기업의 진출 입지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향후 한-파 섬유산업 협력 강화에도 공헌할 수
연간 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경복궁에서 밤마다 특별한 소리를 만날 수 있다.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황성운)은 경복궁 야간개장 기간에 맞춰 오는 5월 20일(수)부터 경복궁 수정전 앞 특설무대에서 2026년 상설공연 〈소리의 씨앗〉을 선보인다. 수정전은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공간으로 전해지는 건물이다. '글자도, 악보도 전부 소리의 씨앗이니, 그 씨앗은 모두가 즐길 때 비로소 싹을 틔운다'는 주제의 이번 공연은 시공간을 초월한 세종대왕과 현대 음악가의 교감을 그린다. 슬럼프에 빠진 한 음악가가 궁중예술의 깊이를 체험하며 '백성과 함께 즐기는 마음'이야말로 음악의 본질임을 깨닫는 과정이 약 70분에 걸쳐 펼쳐진다. 프로그램은 6개 장으로 구성된다. 웅장한 행진 음악 대취타(국가무형유산 제46호)로 현대 음악가와 세종이 처음 조우하는 1장에서 시작해, 용비어천가를 악·가·무로 구현한 궁중 종합예술 봉래의(2장), 절제와 여백의 미학이 담긴 생소병주 수룡음(3장), 좁은 공간에서 섬세한 아름다움을 펼치는 궁중 독무 춘앵전(4장),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처용무(5장)로 이어진다. 마지막은 세종대왕이 백성과 더불어 즐기고자 만든 여민락(6장)이 대미를 장식한다. 제작진은 각 장에 현대적 해석을 더했다. 봉래의 장에서는 정간보와 디지털 음악 시스템의 연결성을 소개하고, 춘앵전 장에서는 K-팝 댄스 브레이크와의 연결을, 처용무 장에서는 오방색과 음양오행을 현대 아이돌 그룹 세계관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풀어낸다. 제작진도 정상급이다. 연극 〈파우스트〉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한 양정웅이 연출과 대본을 맡았다. 국립국악원 정악단 예술감독 이건회, 무용단 예술감독 김충한 등 각 분야 전문가가 합류했으며, 정악단·무용단·객원 등 60여 명이 무대에 오른다. 수정전 전면을 활용한 프로젝션 맵핑 영상도 더해진다. 공연은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 4회,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상반기는 5월 20일부터
6.3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경찰이 앞서 양대 정당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에 원래 시점보다 앞서 나서기로 했다. 당대표 신변보호 시작 시점인 공식선거운동 시작일은 오는 21일이지만 이들에 대한 테러 제보가 접수되면서 접수 이후인 17일 오후부터 신변보호가 시작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서 정청래 대표에 대한 집단적 테러 모의 제보가 접수돼 당 차원에서 전날 경찰에 신속한 수사 의뢰와 신변 보호 요청 조치를 취했다고 했다. 경찰은 신변보호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을 고작 나흘 앞둔 상황에서 '정청래를 죽이자' '정청래 암살단 모집' 등 실체를 알 수 없는 SNS 단체방에서 집단적인 테러 모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경찰에 철저한 신변보호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제보에 대한 수사는 지난 16일 완료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경찰은 정 대표는 물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당초 계획했던 공식 선거운동 기간보다 앞당겨 시행하기로 했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유가 급등 이후 아시아 국가들은 어떻게 위기에 대응하고 있을까. 이란 전쟁 발발 80일이 되었다. 저마다 상황은 다르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재택근무, 주4일제, 학교 휴교, 연료 통제까지 사실상 ‘에너지 전시 체제’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에 크게 의존해온 아시아 경제의 취약성이 한꺼번에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파키스탄, 2주간 휴교 가장 충격이 큰 나라는 파키스탄이다. 현지 일간지 《Dawn》을 인용한 국제 보도들에 따르면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필수 부문을 제외한 공공부문 직원의 절반은 재택근무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정부기관은 은행을 제외하고 주4일 근무 체제에 들어갔고 전국 학교도 2주간 문을 닫았다. 파키스탄 정부는 연료 사용 감축과 공공지출 절약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방글라데시 분위기는 더 절박하다. 현지 매체 《The Daily Star》는 “이란 전쟁이 방글라데시 경제를 지진처럼 흔들 수 있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방글라데시 정부는 대학 조기 휴교와 연료 판매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알자지라는 “방글라데시가 에너지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 다카에서는 주유소 앞 긴 줄이 이어졌고, 일부 지역에서는 사재기 현상까지 나타났다. 방글라데시 경제 핵심인 의류 산업도 흔들리고 있다. 터키 아나돌루통신은 “해상 운송 지연과 에너지 비용 급등이 수출 산업을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농촌 지역에서 디젤 부족으로 벼농사 관개 작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원격근무 확대 동남아 국가들도 긴장 상태다. 베트남 정부는 국민과 기업에 “국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함께 연료를 절약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현지에서는 원격근무 확대와 냉방 제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과 필리핀 역시 공공기관 재택근무 확대와 절전 정책에 들어갔다. AP통신은 태국·필리핀·베트남 등이 연료
일본의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반도체 산업이 과거의 경기민감주에서 벗어나 구조적 성장주로 체질이 재평가되고 있다며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각각 34만원→59만원, 234만원→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이 이 같은 목표가를 제시한 근거는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 패러다임 변화'에 있다. 인공지능(AI)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일시적 호황을 넘어 장기적인 구조적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진단이다. 노무라증권은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6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PER 20배 안팎을 적용받는 글로벌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 수준의 높은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수익비율은 각각 41배, 31배다. 노무라증권이 얘기한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주가'를 '앞으로 다가올 12개월 동안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 추정 순이익(증권사 전망치 평균)'으로 나눈 값을 말한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57조2328조 원을 기록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에서만 분기 최초로 53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사상 최대인 37조6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지난 1분기에 거뒀다. 노무라증권이 제시한 목표가 상향의 근거는 향후 5년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폭증하는 반면 메모리 공급 증가 속도는 연 30% 수준에 머물러 만성적인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도 호재로 꼽았다. 노무라증권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자본지출이 올해 1조1600억 달러에서 2030년 5조1300억 달러로 5배 이상 급증하는 가
강아지에게 소변은 배설과함께 냄새로 자신에 대해 작성하는 사회적 기록이다. 전봇대는 그 기록이 쌓이는 공공 게시판 역할을 한다. 개 코에는 후각 수용체 약 3억개가 있다. 인간(약 600만 개)보다 50배 많다. 개가 감지할 수 있는 냄새 농도는 사람보다 최소 1만 배에서 최대 10만 배다. 개는 냄새를 단순히 ‘맡는’ 것을 넘어 ‘읽는다’고도 표현한다. 소변에는 개체를 식별하는 화학 물질이 다량 포함된다. 성별, 나이, 건강 상태, 발정 여부, 스트레스 수준까지 소변 속 페로몬과 단백질 성분에 담긴다. 미국 수의사협회(AVMA) 자료에 따르면, 개는 다른 개의 소변 냄새만으로 상대방의 성별과 생식 상태를 구별할 수 있다. 전봇대는 게시판 전봇대, 소화전, 가로수 아래처럼 수직으로 솟은 구조물은 냄새 정보를 가장 오래 보존한다. 지면에 닿은 소변은 빗물에 쉽게 씻기지만, 기둥 측면 높은 곳에 남은 소변은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된다. 수컷 개가 한쪽 다리를 들어 가능한 한 높이 소변을 남기려는 행동은 이 때문이다. 냄새를 더 오래, 더 멀리 퍼뜨리기 위한 전략이다. 동물행동학자들은 이 장소를 ‘냄새 기둥(scent post)’이라고 한다. 같은 산책로를 다니는 여러 개가 반복적으로 같은 지점에 소변을 남기면서, 전봇대 하나에 수십 마리의 정보가 겹쳐 쌓인다. 개의 입장에서는 동네 개들이 누가 언제 지나갔는지를 기록한 방명록과 같다. 개가 전봇대 앞에서 오래 머무는 데는 두 단계가 있다. 먼저 앞선 개들의 정보를 읽는다. 그 다음 자신의 정보를 덧쓴다. 위스콘신-화이트워터대학교(University of Wisconsin-Whitewater) 생물학과의 아네케 리즈버그(Anneke Lisberg)와 찰스 스노우든(Charles Snowdon)이 학술지 〈Animal Behaviour〉(2011년, 81권)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지위가 높은 개일수록 다른 개의 소변 위에 자신의 소변을 겹쳐 남기는 경향이 강하다. 꼬리를 높이 드는
미국 정부가 이란에 '60% 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과 핵시설 전면 축소 등의 협상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이를 "외교를 빙자한 양보 강요"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란 정권 친위대 이슬람혁명수비대 계열의 현지 관영매체는 미국 정부가 최근 이란 측에 대치 국면 해소를 위한 5가지 핵심 조건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제시한 조건은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거부 ▲60% 농축 우라늄 400㎏의 미국 인도 ▲이란 내 핵 시설 1개만 운영 유지 ▲해외 동결자산의 25%조차도 제재 해제 불가 ▲레바논 헤즈볼라·예멘 후티 반군 등 모든 전선의 적대행위와 협상 연계 등이다. 이 같은 미국의 요구는 이란이 보유한 핵심 전략 자산인 고농축 우라늄을 사실상 전량 몰수하고, 경제적 압박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현재 이란의 농축 우라늄 총량은 약 440㎏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은 이 중 40㎏만을 남기고 모두 압수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이란은 평화 협상 재개의 선결 조건으로 ▲모든 전선의 적대행위 종식 ▲대(對)이란 제재 완전 해제 ▲해외 동결자산 반환 ▲전쟁 피해 배상 ▲호르무즈 해협 내 이란의 주권적 권리 인정 등 5개 항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이란의 요구를 전면 일축하고 사실상 '무조건적 항복'에 가까운 역제안을 던지면서, 양측의 입장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란 언론들은 미국의 이 같은 태도를 일제히 비난하며 여론전에 나섰다. 파르스통신은 "설령 이란이 미국의 가혹한 조건을 전격 수용하더라도, 미국과 시오니스트 정권(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의 군사적 침략 위협은 계속될 것"이
1792년 봄 뉴욕 월스트리트에는 규칙이 없었다. 거래는 경매장, 사무실, 카페 등 도시 곳곳에서 무질서하게 이뤄졌다. 브로커와 사기꾼을 구별할 방법도 없었고, 계약이 파기돼도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었다. 불씨는 투기꾼 윌리엄 듀어가 댕겼다. 듀어는 시장이 하락할 것이라 보고 대규모 차입으로 거래를 이어갔지만,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채무 이행을 멈추자 시장 참여자들은 그에게 돈을 빌려준 이들도 지급 불능 상태에 빠질까 우려했고, 패닉 매도가 이어졌다. 1792년 금융 공황이었다. 신뢰가 무너진 시장에는 규칙이 필요했다. 1792년 5월 17일, 상인 24명과 브로커들이 월스트리트 68번지 바깥에서 합의서에 서명했다. 전설에 따르면 이들이 거래를 해오던 버튼우드(미국 플라타너스) 나무 아래였다. 두 문장으로 이뤄진 이 문서에서 서명자들은 서로에게만 거래 상대를 한정하고, 수수료를 액면가의 0.25% 아래로 낮추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신뢰할 수 있는 브로커들끼리만 거래하고, 수수료 출혈 경쟁도 막겠다는 두 가지 원칙이었다. 합의 당시 거래 가능한 주식은 보험사, 뉴욕은행, 미국 제1은행, 그리고 알렉산더 해밀턴이 독립전쟁 부채 상환을 위해 발행한 전쟁 채권뿐이었다. 오늘날 NYSE 상장 기업 수는 2800개를 넘는다. 합의 이후에도 거래는 한동안 거리에서 이뤄졌다. 브로커들은 이내 월스트리트 82번지의 톤타인 커피하우스로 자리를 옮겼고, 이후 수십 년간 임대 공간을 전전했다. 버튼우드 합의 25년 후, 조직이 모습을 갖췄다. 1817년 이 집단은 ‘뉴욕 주식거래위원회(New York Stock & Exchange Board)’로 공식 조직화하고 헌장을 채택했다. NYSE의 공식 출범은 이때다. 헌장은 거래 규정을 상세히 명시하고, 규정을 위반한 브로커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버튼우드 합의 서명자 4명이 1817년 헌장에도
홈플러스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에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요청하며 전향적인 결단을 호소하고 나섰다. 17일, 유통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메리츠금융 측에 "현재 유동성 한계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메리츠의 긴급 자금 지원 없이는 정상적인 영업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유동성 확보와 영업 정상화를 위해 전체 104개 매장 중 약 36%에 달하는 37개 점포의 영업을 잠정 중단하는 고강도 자구책을 단행했다. 현재는 67개 점포만 겨우 가동 중이지만, 이마저도 운영 자금이 바닥나 영업 중단 위기에 놓였다. 내부 자금 사정은 이미 최악으로 치달아 일부 4월분 급여가 체불됐으며, 이달 급여 지급 역시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체적인 자금 조달 길은 사실상 완전히 막힌 상태다. 홈플러스는 보유한 주요 자산 대부분이 메리츠 측과의 담보신탁 구조에 묶여 있어 제1·2금융권을 통한 추가 대출이나 채권 발행이 불가능하다. 홈플러스 측이 "현재 긴급운영자금을 공급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주체는 메리츠뿐"이라고 밝힌 이유다. 앞서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이 유입되기 전까지 버틸 '브릿지론'과 회생절차 완료 시까지 구조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긴급운영자금' 지원을 메리츠 측에 요청했으나, 아직 지원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홈플러스는 유통업 특성상 한 번 영업이 중단되면 고객과 물류망이 이탈해 정상화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남은 67개 점포마저 문을 닫을 경우 기업 회생절차 지속 자체가 불가능해지며, 결국 회생절차 종료 후 청산 절차로 전환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홈플러스가 파산하면 선순위 채권자인 메리츠는 담보권을 실행해 일정 부분 채권을 회수할 수 있지만, 후순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4년째에 접어든 2026년, FPV(First Person View) 자폭 드론이 수십억짜리 주력 전차를 제압하고, 소규모 드론팀이 대규모 기갑/기계화부대를 무력화한다. 우크라이나군은 여단급 부대에 드론 대대, 대대급에 드론 소대를 편성했는데, 세계 최초로 무인체계군(Unmanned Systems Forces)을 별도 군종으로 창설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드론 파일럿’이 있다. 기체 조종에만 그치지 않고 전장 상황을 판단하고, 표적을 선정하며, 팀과 협력해 생존성을 확보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민간 드론 훈련기관 ‘드로나리움 아카데미(Dronarium Academy)’는 FPV 드론, 광섬유 드론 운용, 전자전 환경 비행, 드론 조립•개조에 이르는 실전 중심 교육으로 드론 파일럿 수만명을 양성해 전장에 투입하고 있다. 반면 한국군의 드론 교육은 사실상 ‘기체 조작과 기본 비행’ 수준에 머물러 있다. 드론을 단순한 도구로 보는 관점에 그쳐 ‘전투의 일부’로 통합해 가르칠 교육 체계가 부재하기 때문이다. 창끝전투 조상근 학회장. 사진=창끝전투 창끝전투(학회장 조상근 박사)는 “군이 실시하는 자체 교육은 조종 기술에 치우쳐 있고, 민간 자격증 과정은 ‘비행’만 가르치고 있다. 그 사이의 공백, 즉 ‘전술적 운용’이라는 가장 중요한 영역을 메울 곳이 마땅치 않았다”고 했다. 이어 “드론의 대규모 전력화를 통해 각개 전투원이 드론을 보급받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며 “장비 보급을 기다리지 말고 운용 인력과 드론 전술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창끝전투는 육군 정보작전참보부와 ‘민군 협력 드론 및 대드론 전투수행방법 실무 교육(이하 실무 교육)’을 공동 기획했다. 실무 교육은 지난 4월 27일부터 30일간 육군부사관학교에서 진행됐다. 창끝전투는 “군의 작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각) 차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8 사르마트'의 시험발사 성공을 두고 "러시아 역사상 중대한 사건"이라며 군 당국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군으로부터 사르마트 시험발사와 관련한 상세한 보고를 받은 뒤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 12일 사르마트의 발사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최고 수준의 경계심을 담아 '사탄 2(Satan 2)'라고 부르는 사르마트는 러시아가 자랑하는 최신 비대칭 전력이다. 러시아 측 주장에 따르면 사르마트는 10여개의 독립 표적 재돌입 핵탄두(MIRV)를 탑재할 수 있어 가공할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마트의 최대 사거리는 지구 반 바퀴를 훌쩍 넘는 3만5000㎞에 달한다. 기존의 상식을 뛰어넘는 파괴력과 사거리에 타격 정확도마저 기존 미사일보다 2배 이상 향상됐으며, 현존하는 모든 방공망과 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하는 침투 능력을 갖췄다고 러시아 측은 주장한다. 이번 시험발사는 그동안 외신 등에서 제기됐던 기술적 결함과 개발 지연 의혹을 불식시키는 한편 올해 연말까지 실전 배치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미국이 독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을 감축키고 한 일이 남의 일이 아니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반도선진화재단은 최근 양동선 한반도선진화재단 독일연구포럼 대표의 글을 게재했다. 양 대표에 따르면 현재 유럽에는 미군 약 8만여 명이 주둔하고 있으며, 그중 주독 미군은 전체의 46%인 3만 7000여 명이다. 이번에 트럼프가 줄이겠다는 5000 명은 주독 미군의 13.5% 수준이다. 독일 서부 지역 라인란트 팔츠州에는 미군의 유럽 사령부 본부, 아프리카 사령부 본부와 3개 공군기지가 있다. 특히 뷔헬(Buechel) 공군기지에는 B61 핵폭탄 등 미군 전술핵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지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핵 공유 체계의 거점 기능을 하고 있다. 미국은 냉전 이후 지금까지 유럽 주둔 미군을 통해 옛 소련과 러시아를 효과적으로 제어해 왔다. 이는 서방 국가의 동맹의 굳건함의 상징이었다. 양동선 대표는 "주독 미군을 감축하면 독일 경제와 안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 인한 경제적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 대표에 의하면 독일의 미군 기지와 그 주변 일대는 미군 덕분에 마트 음식점 미장원 렌터카 등 경제권이 형성돼 있다. 마치 한국의 동두천과 같다. 따라서 미군이 떠나면 상권이 붕괴하고 실직자도 발생하면서 지자체 세수가 감소하게 된다. 결국, 남은 주민들이 세금 인 상을 통해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안보 차원에서 미국과 나토의 불협화음, 나아가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시사한다. 이는 러시아 견제 기능 약화를 불러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신호를 보낼 수 있다. 사실상 이러한 균열은 이미 예고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 대표는 이런 점에 비춰볼 때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발언은 신중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평가했다.
정부가 국내 증시 복귀를 독려하는 사이 잠시 주춤했던 서학개미의 발길이 다시 미국 시장으로 향하고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2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300조 원을 돌파했다. 연초 1674억 달러였던 보관액은 정부의 국장 복귀 정책 효과로 3월 말 1465억 달러까지 줄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면서 한 달여 만에 반전됐다. 자금은 반도체와 빅테크에 집중됐다. 최근 한 달간 순매수 1위는 인텔이다. 파운드리 부진으로 주가가 눌린 틈을 저점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몰렸고, 차세대 생산 계약 기대감도 더해졌다. 6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반도체 섹터를 향한 시각은 엇갈렸다. 반도체 지수 3배 인버스 ETF(SOXS)가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다. 단기 과열에 대한 헤지 수요다. 동시에 국내 반도체 종목을 담은 라운드힐 메모리 ETF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업황 호황을 기대하는 자금과 조정을 대비하는 자금이 나란히 유입된 셈이다. 나스닥 100 추종 ETF와 알파벳 등 대형 기술주에도 매수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빅테크 간 협력 소식이 잇따르면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결제 대금 흐름도 바뀌는 분위기다. 4월에는 10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지만, 이달 들어 순매도 폭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기술주 호재가 이어지는 한 미국 쏠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선거 구인난' 국민의힘, 추미애에 맞설 경기도지사 후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