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월 25일 서울시니어스 칼리지 1학기 수료식을 마친 수료생과 관계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서울시니어스타워㈜
지난 3월 25일 전북 고창 웰파크호텔 컨벤션센터. 단상 위로 이름이 호명되었다. 50대 은퇴 준비생부터, 올해 아흔 살을 맞은 최고령 수료생까지. 200여 명의 박수 속에 수료증을 건네받은 이들의 표정엔 환한 미소가 담겨 있었다.
실버산업 전문기업 서울시니어스타워㈜가 올해 1월 출범한 ‘서울시니어스 칼리지’의 첫 학기 수료식이 그렇게 마무리됐다. 리조트형 은퇴자마을 웰파크시티의 입주민을 중심으로 꾸려진 이 학교엔 60여 명의 수료생이 남아있는 여백(餘白)의 인생 비전을 그리고 있었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이 학교가 탄생한 이유를 담담하게 짚었다.
“은퇴 후 생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긴 시간을 어떻게 채울 것인가가 삶의 질을 결정하는 핵심이 됐습니다. 노년은 배움을 통해 삶의 의미를 다시 발견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증명하는 과정이어야 합니다.”
그는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도 끊임없는 배움과 사회적 교류에 있다”며 시니어들이 새로운 사회적 역할을 찾을 수 있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균 서울시니어스타워 이사장.
한국은 이미 공식적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고, 은퇴 이후의 삶은 이제 20~30년에 달하는 긴 여정이 됐다.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이 그 어느 세대보다 절박하게 시니어들 앞에 놓여 있다.
서울시니어스 칼리지는 오는 4월 2학기부터 교육 과정을 한층 체계화한다. 전·현직 대학교수와 예술 감독 등 각 분야 전문가를 초빙해 △노년의학(Mini Med School) △교양과학·기술 △인문학 △교양예술 등 네 갈래의 강좌를 운영할 예정이다. 강의실에 머무르는 데 그치지 않고 박물관·공연장 현장 탐방도 연계해 경험의 폭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니어스타워㈜ 측은 “시니어스 칼리지가 노년의 공백을 열정으로 채우는 교육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강 자격에 제한은 없다. 웰파크시티 입주민이 아니더라도, 은퇴 이후의 삶을 보다 주체적으로 설계하고 싶은 누구나 문을 두드릴 수 있다.
고창 웰파크시티는 실버타운과 힐링카운티, 호텔, 온천휴스파, 골프장, 병원이 한데 어우러진 복합 공간이다. 서울·경기에도 실버타운을 운영 중인 서울시니어스타워는 이 인프라를 기반으로 ‘배움이 있는 노년’의 모델을 본격적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첫 수업을 마친 한 수료생은 이날 행사장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이가 들수록 배움이 사치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이게 제일 싼 보약이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