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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의 '무리수'가 '성 접대 의혹'의 이준석을 오히려 피해자로 만들었다

처음 성 접대 의혹 제기됐을 때 대응 잘했다면 여기까지 올 일 없었는데...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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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DB.

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사실상 이준석 대표를 밀어내기 위한 비대위 전환을 주장하기에는 미흡하다. 


국민의힘 당헌·당규 제96조 1항에 따르면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안정적인 당 운영과 비상 상황의 해소를 위하여 비상대책위원회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 대표는 궐위가 아닌 사고 상태다. 


또 비대위로 전환하더라도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권한을 가진 사람이 현재 없다는 점도 쟁점이다. 


당헌·당규 제96조 3항에 따르면 비대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전국위원회와 상임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 대표 또는 대표 권한대행이 임명해야 한다.


문제는 위원장을 임명할 당 대표는 사고 상태로 자리를 비웠고, 권한대행도 존재하지 않는다. 현재로서는 대표 직무대행인 권성동 원내대표가 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전국위에서 당헌·당규를 개정하는 안을 의결할 수밖에 없는데, 트집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 


당 최고위원회의가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의결한 것도 뒷말이 나온다. 


재적 최고위원 정원 7명 가운데 4명이 참석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 안건을 가결했는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배현진, 윤영석 의원이 참석한 것이다. 


사퇴가 수리되지 않았다는 이유지만, 이 역시도 국민의 눈에는 꼼수로 보일 수 있다. 


결과에는 늘 이유, 원인이 있다. 이준석 대표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은 그가 성 접대 의혹에 휘말린 직후다. 


아직 밝혀진 것은 없지만, 당 대표가 이런 의혹에 휘말렸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대응은 논란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 대표는 2011년 말 여자친구의 존재를 밝혔다. 


이 대표를 둘러싼 성 접대 의혹에 여자친구도 적지 않게 당황했을 것이다. 서로 간의 굳건한 신뢰가 있다고 하더라도 여자친구 관점에서 이런 의혹에 휘말리는 게 기분 좋은 일은 아니다. 


연애하는 일반 남성들이었다고 가정해 보자. 사실이 아니라면 제보자와 통화하면서 평소와 비슷한 목소리로 '대전에 사람 하나 보내면 혹시 만나볼 수 있으세요?', '쟤네(가로세로연구소)가 뒷받침하는 내용을 갖고 있는 게 뭐예요?' '쟤네가 녹취 이런 거 얘기하는 건 어떤 거예요?' ‘내일 사람 좀 보낼게요. 만나 주시고 상황 좀 저희가 파악할 수 있도록’ 이라고 말할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당장 고성으로 막말부터 한 뒤 법적책임을 묻는 게 일반 상식이란 분석이다. 떳떳하게 살아온 자신을 성 접대를 받은 파렴치한으로 몰아세우는 데 왜 자신의 측근을 만나라고 하고, 다른 증거가 있는지 묻느냐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지금까지 공개된 관련 녹취록은 모두 편집된 부분의 조각이라고 주장한다. 그럼에도 물러나야할 이유는 자기 자신이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의 무리수로 이런 사실은 묻혔다. 성접대 의혹과 이 의혹의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심을 사는 이준석 대표는 어느새 완벽한 피해자가 됐다. 


차기 국민의힘 대표 후보로 이 대표가 가장 적합하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이를 대변한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2.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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