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비화] 전두환과 포스코 제2제철소 부지

“내가 두 곳을 조사시켜 보니까 광양만 근처에는 포철사람들이 땅 사 놓은 데가 없더군”(전두환 전 대통령)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사진=조선DB, 편집=월간조선

1973년 포스코 제2 제철소 이야기가 처음나왔다. 부지는 충남 아산(牙山)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아산만 현장을 직접 조사한 포철 직원들은 중대한 결함들을 찾아냈다. 개량하기 어려운 악성 연약지반, 초중량 구조물을 견디기 어려운 편마암 지대, 여기에다 조수 간만을 극복하기 위한 거대한 갑문도 필요했다. 2% 부족했다. 


10년 전 타계한 ‘철강왕’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은 보고를 받고 제2 제철소 이야기가 처음 나올 당시 후보지로 거론된  광양만(光陽灣)을 떠올렸다. 


박 회장은 이맹기 예비역 해군 제독을 찾아가 '배가 정박하기에 어디가 가장 좋으냐'고 물었다. 이맹기 제독은 대뜸 광양만을 꼽았다. 


이런 상황에서 전두환 국보위 상임위원장실에서 포철 사장실로 전화가 걸려왔다. 마침 박 회장이 사무실을 비웠을 때였다.


“박(태준) 사장께는 죄송하지만, 전두환 위원장께서는 전직 대통령께서 정하신 아산이 역시 더 좋다고 하니 이렇게 전해주시오.”

 

이 소식을 들은 박 회장은 전두환 대통령 취임 후 정식으로 청와대 회의를 열어 논의하자고 전 대통령에게 제안을 했다. 


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였고, 이윽고 당시 건설부 관계자와 박 회장 등 포철관계자의 연석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해군참모총장 하시던 이맹기 제독에게 들었습니다. 해군 함정이 육지에 정박 주둔할 때 가장 편안하고 안심되는 곳이 광양만이라고. 광양만 북쪽에 마침 백운산이 소백산맥 끝자락으로 솟아 있어 유사시 굳건한 울타리가 돼 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랍니다.”

 

전 대통령은 박 회장의 말을 듣고 곧장 광양만 안에 결재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두 곳을 조사시켜 보니까 광양만 근처에는 포철사람들이 땅 사 놓은 데가 없더군.”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11.23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신협 어부바 콘텐츠 공모전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최우석 ‘참참참’

woosuk@chosun.com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