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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팩트체크] "북한이 문재인에게 '삶은 소 대가리'라고 조롱했다"는 홍준표의 주장

'태생적 바보' '떼떼' 등 온갖 표현 썼지만, '삶은 소 대가리'라고 모욕한 일은 없어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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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홍준표 의원이 ‘돼지발정제 논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측의 “성폭행 자백범” 비난에 대해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한 입장을 철회했다. 


이재명 캠프의 대변인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을 지적한 홍준표 의원에 대해 “성폭행 자백범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홍 의원이 쓴 책의 소위 ‘돼지 발정제’ 관련 대목을 두고 한 주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홍준표 의원은 같은 날, “50여 년 전 대학교 1학년 때 하숙집에 같이 있던 S대 하숙생들이 그들끼리 한 일을 말리지 못해서 잘못했다는 취지로 쓴 글인데, 좌파들은 여태 돼지 발정제로 둔갑시켜 나를 공격해 왔다”며 “차제에 이런 작태는 뿌리 뽑기 위해 허위사실 공포로 선거법을 위반하고 명예훼손을 하였다는 혐의로 고발하고 일벌백계로 이번에는 그의 국회의원직이 박탈되도록 엄중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홍준표 의원은 이튿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고 나서 다시 생각하니 이재명 측 대변인의 허위 성명에 대해서 이번에는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며 “정치인들 성명에 고소·고발로 응징하기보다는 국민적 판단에 맡기는 것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말도 듣겠다”고 했다. 이어서 “‘삶은 소 대가리’ 소리 듣고도 가만히 계시는 분도 있는데 그 정도는 참아야겠다”고 밝혔다. 


‘삶은 소 대가리’란, 2019년 8월 15일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해 북한이 대남 비난을 내놓으면서 나온 표현이다. 당시 북한은 문 대통령의 ‘평화 경제’ 주장에 대해 “삶은 소 대가리가 앙천대소(仰天大笑, 하늘을 보며 크게 웃는다)할 노릇”이라고 조롱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이 홍 의원 주장처럼 문 대통령을 향해 ‘삶은 소 대가리’라고 지칭한 일은 없다. 그러므로 홍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대신 북한은 문재인 대통령 또는 문재인 정부를 향해 지금까지 온갖 생소한 표현을 써가면서 비난해 왔다. 다음은 그 중의 극히 일부다. 

 

“새벽잠까지 설쳐대며 허우적거리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다. 우리 눈에는 겁먹은 개가 더 요란스럽게 짖어대는 것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다(2019년 8월 11일)” 


“정말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 북쪽에서 사냥총 소리만 나도 똥줄을 갈기는 주제에(2019년 8월 16일)”

 

“허망한 꿈을 꾸지 말고 끼어들었다가 본전도 못 챙기는 바보 신세가 되지 않으려거든 자중하는 것이 좋을 것(2020년 1월 11일)”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 우리 보기에는 사실 청와대의 항태개 세 살 난 아이들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2020년 3월 3일)” 


“평양에 와서 우리의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치를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한 일도 없는 주제에...신의도 양심도 없는 쓸개 빠진 자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무자비한 철추를 내려 그 값을 톡톡히 받아내야 한다. 족제비도 낯짝이 있다는데 천벌을 받을 대역죄를 저지르고도 안하무인격으로 놀아대는 남조선 당국자들(2020년 6월 13일)” 


“마디마디에 철면피함과 뻔뻔함이 매캐하게 묻어나오는 궤변. 우리의 권언과 충고에 귀머거리, 벙어리 흉내. 여우도 낯을 붉힐 비열하고 간특한 발상이다. 연설 때마다 꼭꼭 제정신 없이 외워대고 있는 것을 보면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사람이 정신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든다. 항상 연단이나 촬영기, 마이크앞에만 나서면 마치 어린애같이 천진하고 희망에 부푼 꿈같은 소리만 토사하고 온갖 잘난 척,정의로운 척,원칙적인척 하며 평화의 사도처럼 채신머리 역겹게 하고 돌아가니 그 꼴불견 혼자 보기 아까워 우리 인민들에게도 좀 알리자고 내가 오늘 또 말 폭탄을 터뜨리게 된 것이다. (2020년 6월 17일)”


“세상 사람 웃길 짓만 골라 하는데 세계적으로 채신머리 골라 할 줄 모르는데서는 둘째로 가라면 섭섭해할 특등 머저리들이다. (2021년 1월 12일)”


“태생적인 바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늘 좌고우면하면서 살다보니 판별능력마저 완전히 상실한 떼(기자 주: 말 더듬는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가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어쨌든 다시 보게 된다. (2021년 3월 16일)”


입력 : 2021.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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