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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명 사망한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 2년전 서울 잠원동 사고와 유사

5층 빌딩 무너지면서 차량 덮쳐... 현장에 감리인은 없었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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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돼 지나가던 버스를 덮쳤다. 119 소방대원들이 무너진 건축물에 매몰된 버스에서 승객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지역에서 철거중이던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버스를 덮쳐 사망 9명 등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9일 오후 4시께 일어난 이 사고는 2년 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일어난 철거건물 붕괴 사고와 유사한 사고다. 당시에도 사망자가 있었지만 지금도 철거현장의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광주 사고를 조사중인 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임택 광주 동구청장)는 10일 "붕괴 당시 현장에 감리자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인 학동4구역 재개발 총괄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감리회사인 S사는 HDC현대산업개발과 ‘비상주 감리’ 계약을 체결해 상주 의무는 없지만, 관리감독 책임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참사는 5층 건물을 철거 중인 굴착기 아래에 있던 잔해더미가 건물 쪽으로 급격히 쏠리면서 순식간에 건물이  도로 쪽으로 무너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건물이 버스를 덮치면서 사망 9명, 중상 8명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2년 전인 2019년 7월 4일 서울 신사역 부근 잠원동에서도 지상 5층 건물이 철거 도중 무너지면서 차량을 덮쳐 사망 1명 등 4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당시에도 현장에 감리인은 없었다.  

경찰은 광주 사고 당시 건물 주변에 있었던 작업자 5명과 재개발사업 관계자, 목격자 등 10명을 상대로 조사했다. 경찰은 현장 관계자와 전문가들의 진술, 현장 감식 결과 등을 토대로 시공회사와 철거업체, 감리업체의 업무상 과실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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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5월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의 한 철거 중인 건물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차량이 사고 영향으로 넘어진 전신주에 깔려 있다.  사진-뉴시스

 

 

2년 전 잠원동 사고 후 경찰은 철거 현장에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철거업체 대표와 감리보조사를 구속하고, 건축주와 감리자, 철거업체 관계자 등을 불구속입건했다. 작년 1월 1심에서 현장소장이 징역 3년형을, 감리자는 금고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당시 철거업체는 크레인 대여료 등을 줄이기 위해 계획서와 반대로 1층부터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철거 건물 붕괴 사고도 잠원동 사고처럼 철거 현장에서 필요한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 등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광주 사고가 발생한 재개발지역 시공사 최고 책임자인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0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유족과 시민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이어 "회사는 이번 사고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의 피해 회복,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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