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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아에르 마스크’가 주는 교훈...코로나방역 반성 계기로

기업, 正直하게 생산해야...國民은 ‘관리·통제 대상’ 아닌 ‘협조적 피해자’

기업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건강이라는 책임감을 통감하며 정직하게 제품을 생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방역당국도 하루빨리 일상의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사진=조선일보DB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년 넘게 지속되면서 우리 사회 전체가 지쳐가고 있다. 영업이 어려워진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고, 다양한 교류를 할 수 없게 된 개인들은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또다시 여름이 다가오면서 더운 날들을 마스크 속에서 보내야 하나, 한숨이 나온다는 사람들도 많다. 

  

다른 나라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축제를 벌이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는 요즘, 느리게 진행되는 백신접종 외에 특별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 국민은 ‘6월말까지, 7월말까지’ 운운하는 ‘약속’을 들으며 오늘도 묵묵히 마스크를 쓰고 집을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의 가슴을 아프게 한 소식이 최근 전해졌다. 학부모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마스크를 제조하는 기업이 안전과 성능에 관한 시험을 제대로 하지 않고 제품을 만들어 당국으로부터 ‘제조 업무 정지 3개월’이라는 처분을 받은 것이다. 마스크에 무슨 상표가 있나,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해당 제품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업계 수위에 오르며 학부모들 사이에 상당히 알려져 있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씨앤투스성진의 '아에르 스탠다드 라이트에스 보건용 마스크(KF80)' '씨에스 보건용 마스크(KF94)'에 대해 품목 제조업무정지 3개월의 행정처분을 부과했다. 처분기간은 5월1일~7월31일. ‘안면부흡기저항’과 ‘분진포집효율’이라는 마스크 안전과 직결된 중요한 기능에 관한 시험을 소홀히 한 데 따른 처분이었다. 

    

방역당국도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KF94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와 달리, 정부가 인증했기 때문에 믿고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비싸더라도 기능이 더 좋을 것이라는 신뢰감 속에서 고가의 제품을 택한다. 그런 제품에 허점이 생긴다는 것은 정부정책 신뢰감과 직결되는 사안이다. 늦게라도 문제점을 찾아내고, 신속하게 결단해 강력한 조치를 내놓은 것은 다행이다. 

  

코로나19 사태를 1년 넘게 겪으면서 100여 곳에 불과하던 마스크 제조업체가 1년 만에 1500곳으로 늘어났다. 마스크 품귀현상 때문에 불안해하며 약국 앞에 긴 줄을 서던 상황에서 월 1억 개의 마스크가 생산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문제는 우후죽순처럼 늘어난 마스크 업체들을 제대로 관리할 수 있느냐는 점. 


사실 기업의 생산 행위 하나하나를 간섭하고 관리하는 일은 필요하지도 않고, 가능하지도 않다. 아무리 위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마스크라 할지라도 마찬가지다. 다만 확실한 원칙을 정립해 실천할 것을 기업에 주문하고, 사후에라도 이를 어긴 업체가 나온다면 강력히 처벌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응책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아에르 마스크에 대한 제조정지 조치는 타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아에르 마스크’ 건은 코로나19 방역체계 아래서 고통을 참으며 살아가고 있는 모든 관계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우선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덕을 본다는 이야기를 듣는 관련 기업들은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건강이라는 책임감을 통감하면서 투명하게 기업을 경영하고, 정직하게 제품을 생산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마스크 쓰기와 모임 제한에 집중된 방역조치 외에 정부가 해결해야 할 큰 것들을 놓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고 하루빨리 일상의 삶이 회복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과정이 어떠했든 KF마스크에서 문제가 생긴 것은 당국의 책임도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국민은 지금과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 희생적으로 협조하고 있는 피해자들이지, 관리·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물론 소비자도 위생제품에 관한 한 소문보다 정보와 기능에 입각해 합리적 선택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입력 : 2021.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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