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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파란 일으킨 김태흠 의원

김기현 원내대표와 4표 차로 2위 이변… “친박? 그런 거 없다, 진정성 통한 것”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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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0일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서 ‘이변’이 일어났다. 김기현 권성동 김태흠 유의동 의원 4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김기현 의원과 권성동 의원이 양강을 형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정작 투표함을 열어보니 김기현 의원이 34표, 김태흠 의원이 30표로 결선투표에 올랐다. 권성동 의원은 20표에 불과했다. 

 

뜻밖의 결과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나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주역(법사위원장)이었던 권성동 의원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는 시각, 황교안-서청원-김무성-유승민 등 ‘올드보이’들의 개입이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시각, ‘샤이(shy) 친박’ 이 건재한다는 시각 등등이 있었다. 이 결과가 6월 11일 열릴 국민의힘 전당대회 판세와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다.  


5월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태흠(사진) 의원을 만났다. 

 

"우리당 계파는 다 사라졌다"

 

-1차 투표에서 30표를 얻고 2위를 차지해 다들 놀라워했는데요. 어떤 분들이 주로 지지를 보낸 걸로 보십니까. .

“다선 의원들도 많았고… 초선도 많고. 골고루죠. 원래 서른 대여섯명정도는 저를 확실히 지지하고 있었어요. 30표가 뭐가 놀랍습니까. 그 정도는 애초 예상했습니다.“ 

 

-황교안 전 대표 등 ‘올드보이’들이 특정 후보 지지 전화를 돌리는 등 개입하면서 그들이 지원한 후보들에겐 마이너스가 됐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게 부정적으로 비춰지긴 했겠지만 표에 큰 영향을 줬을 것 같진 않아요. 어차피 찍을 사람은 정해놓지 않았겠어요? (황 전 대표에게) 신세졌던 비례대표들은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고... 그 정도일겁니다.” 

 

-강성 친박으로 불려왔던 만큼 ‘샤이 친박’ 이 드러났다는 얘기도 나왔는데요.

“지금 친박이 어디있어요 이 당에. 언론이 친박이란 말을 쓰는 게 이상합니다. 과거에 친박이었던 사람들도 (과거 친이계) 김기현 의원 찍은 사람이 많은데요. 친박이 있다면 친이도 있어야 되는거 아니에요 ? 우리당에 계파는 다 사라졌습니다. 계파 보스가 없잖아요. 있다면 유승민계 정도? ” 

 

-2위의 비결이 있었습니까. 

“101명을 하나하나 다 만나면서 왜 내가 원내대표를 해야 하는지 설명했어요. 저는 앞뒤가 똑 같은 사람이고 정치적 이익보다 소명의식이 먼저인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저라는 사람을 잘 몰랐던 의원들과 교감을 하게 된 게 이번 선거에서 제가 얻은 큰 소득입니다. 진정성이 의원들의 마음을 설득한 것 같아요. 후보들은 보통 의원 리스트를 동그라미와 세모, 엑스로 구분하는데, 내 리스트에는 네모가 있었습니다. ‘네모’에게는 조금 깎으면 둥글어질수 있다는 뜻이라고, 조금 더 생각해달라고 얘기했죠. 8각형, 16각형까지 나왔습니다.(웃음) 자신이 32각형이라고 말하는 초선의원도 있었고요. “


당 대표는 희생과 헌신이 필요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요.  어떤 리더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요즘 당에는 희생과 헌신, 책임의식을 가진 사람이 별로 없어요. 우리 당에 부족한 점입니다. 최소한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그런 덕목을 가진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김기현 원내대표는 청와대 식사요청 거절과 백신문제-부동산법 등 민생 이슈화, 법사위원장 요구 등등 원칙을 중시하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봐요. 이제 당 대표를 잘 뽑아야겠죠.” 

 

-김웅 의원 등 초선들의 도전은 어떻게 보는지요. 

“초선이라고 해서 꼭 신선하고 쇄신에 앞장선다고 볼 순 없죠. 개혁 변화 다 좋은데 그걸 얘기하려면 기성 정치인들의 잘못과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대안을 내놔야 됩니다. 구체적인 내용 서너개라도 내놓으면 좋겠습니다.” 

 

-당 대표는 누가 될 것 같습니까.

“주호영 나경원 2파전이 되지 않겠어요? 일단 대선 경선을 관리해야 되니까 휘둘리지 않는 경륜있는 리더십이 필요하기도 하고.”

 

-윤석열은 야당 대권 후보가 될 수 있을까요.  

“글쎄… 권력의 심장부를 파헤치고 부정부패를 척결해서 인기를 얻은 게 아니고 문재인정부에 핍박받은 걸로 대권주자 반열에 오른다는 자체가 우리 정치가 후진적이라는걸 알려주는거 아니겠습니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후보들보다는 인성이나 실력 면에서 낫다는 거죠. 어쨌든 우리는 문재인 폭정에 맞설 수 있는 인사나 세력이면 모두 함께하자는 거니까요.”

 

-윤 전 총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구속한 장본인인데 보수세력의 지지를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일부가 그런 주장들을 하고 있고 그 입장을 이해도 합니다. 근데 윤석열 전 총장은 공직자로 법을 수행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그 역할을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과거에 집착한다면 정권교체는 요원하니까요.” 


홍준표 복당은 하루빨리 해야 


-홍준표 의원이 복당 신청을 했는데요. 지도부에서는 약간 거리를 두는 모양새입니다. 

“원내대표 나왔던 네 명이 다 홍 의원을 복당시켜야 한다고 이야기했고, 나는 홍 의원이 빨리 복당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해나 원한 관계를 떠나 복당을 신청했으면, 절차적 하자가 없으면 받아줘야죠. 외부 세력과도 연대하고 통합을 얘기하면서 같은 내부 사람을 들어오지 말라면 됩니까. 또 형평성 문제도 그렇죠. 지난번 총선에서도 탈당했다 들어온 사람들은? 권성동 김태호 의원도 다 입당했잖아요. 남들은 이미 (홍준표가) 당 밖에 있어도 당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시점을 고려하는 것 아닐까요. 

“시점상으로도 지금이죠. 지금 정리할거 다 하고 그 다음에 안철수니 윤석열이니 이야기하면 되지 않습니까. 일단 (홍 의원이 들어오면) 며칠간은 도로한국당이니 하겠지만 그건 며칠이면 끝입니다. 복당 문제에 대해 새 지도부에 넘기자는 얘기, 외부인사가 들어올 때 같이 들어오면 어떠냐는 얘기도 있는데요. 그때는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려 하는 시점인데 굳이 원래 우리 당 사람이 같이 들어오는게 더 이상하지 않나… (복당은) 지금이 맞다고 봅니다. 원칙대로 과감하게 가면 되는데 전당대회 앞두고 계속 그 얘기갖고 왈가왈부 할 필요 없어요. ”


원내대표 선거 투표 현장에서도 조크로 의원들 사이에 웃음꽃을 피게 했던 김 의원은 60세를 목전에 둔 3선 의원이지만 권위의식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인터뷰 중 한 여성 초선 의원이 문을 빼꼼히 열고 들여다보며 “잠깐 인사만 하고 가도 돼요?”라고 했다. 그는 잠시 동석 후 “팬심(fan+心)에 보고싶어서 들렀어요~파이팅!”이라며 자리를 떴다.  "젊은 초선들과 격의없이 지내고 있다"는 김 의원이 2위를 한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았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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