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NewsRoom Exclusive

"잠원동 신반포2차 주민 차량 블랙박스 찾습니다"

한강 실종 의대생 손정민씨 사건, 동네주민들이 나섰다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트위터
  • 페이스북
  • 기사목록
  • 프린트하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한강에서 실종됐다 시신으로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22)에 대한 관심과 사건에 대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사건 발생 및 정민씨 집 인근 주민들이 나서 목격자와 증거를 찾고 있다. 

 

정민씨의 아버지가 블로그와 언론인터뷰 등을 통해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끝까지 아들 죽음의 의혹을 밝혀내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사건 당시의 결정적인 제보자와 증거가 나타나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을 사면서다.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한강변 신반포2차(한신2차) 아파트단지내 엘리베이터에 아래와 같은 전단지가 붙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붙인 것으로 알려진 이 전단지에는 "사건 당일 토끼굴(한강입구) 또는 (2차) 정문쪽 주차 또는 근처 주차차량 블랙박스 확인 후 제보를 부탁드린다"며 "자식 잃은 부모의 마음을 헤아려달라"고 적혀 있다.  이 내용은 지역 맘카페와 해당 아파트 주민 카페에도 게시됐다. 

 

 

2cha.jpg

                       사진=독자 제공

 

이 아파트는 아래 한강공원 그림의 오른쪽 아래(붉은 선 안) 위치한 아파트다.  

 

손씨와 함께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친 친구 A씨는 정민씨 아버지와 대화에서 "정민이가 안 보여 혼자 택시를 타고 집에 갔다가 부모와 함께 정민이를 찾으러 왔다"고 했지만, 온라인커뮤니티 등에서는 이 내용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또 새벽 3시반 이후 A씨와 정민씨 목격자가 없다는 점, A씨의 택시탑승 흔적이 나오지 않은 점이 석연치 않다며  A씨의 행적을 증거와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태다.  

 

 

그날 A씨가 한강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진 한강공원 출입구는 이 아파트단지 내에 있다.  단지 안에 한강공원 출입구가 있는 만큼 평일에도 한강을 찾는 외부인이 많이 드나드는 곳이다. 또 이 아파트는 주차난이 심각해 주차장 내에 차량이 촘촘히 들어차 있는 것은 물론, 심야시간에는 단지 밖에도 주차된 차량이 많다.  따라서 주차장 CCTV와 차량 블랙박스에 A씨가 나간 모습과 다시 한강쪽으로 오는 A씨 부모의 모습이 찍혀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아파트단지 정문 앞에는 초등학교가 있어 이 부근에도 CCTV가 있다. 

 

서초경찰서는 당일 오전 3시 전후 반포한강공원을 방문한 차량의 블랙박스를 전수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한강공원의 사고 현장이 주차장과 멀리 떨어져 있어 한강 방문차량 블랙박스로는 정민씨와 A씨의 동선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시선이다. 


 

banpo.jpg

        일러스트=한강공원 홈페이지 

       

 

손정민씨의 집은 이 아파트 옆의 아파트로, 인근의 잠원성당 앞에서 친구를 만나 한강으로 갔다.  한강공원에서 도보 10분 내 거리에 살고 있는 정민씨의 아버지가 "일이 있으면 우리에게 전화했으면 바로 나갔을텐데"라며 의구심을 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장에 다시 왔던 정민씨 친구 가족의 집은 한강공원에서 '택시를 타야 하는 거리'인 것으로 알려졌다. 

 

손정민씨 사망 이후 한강공원에 CCTV가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근 주민들은 치안 관련 불안에 떨고 있는 상태다.  지역 맘카페에서는 "집앞이라 자주 나가는 곳인데 서울시내 골목마다 있는 CCTV가 그 넓은 곳에 없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2차 주차장 CCTV와 반원초앞 CCTV는 왜 확인이 안 되느냐"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사건이 일어난지 열흘 가까이 지난 만큼 대다수 차량에는 블랙박스 영상이 남아있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블랙박스 영상이 남아있는 기간은 5~7일이다. 이때문에 경찰의 부실수사 및 은폐 의혹, 고위관계자 연루설까지 온라인에서 퍼지고 있다.  

 

따라서 블랙박스 동영상을 "경찰이 아니라 정민씨 아버지 블로그에 비밀댓글로 직접 제보해달라", "유튜브에 전파해달라"는 의견도 나온다.  

 

경찰은 정민씨 유족의 요청에 따라 정민씨의 휴대폰 포렌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민씨 아버지 손씨는 A씨가 사건 당일 2시간정도 정민씨의 휴대폰을 갖고 있었던 만큼 기록을 지웠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경찰은 포렌식 작업을 토대로 필요할 경우 A씨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잡힌 것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과 29일 두 차례 A씨를 상대로 최면요법에 나섰지만 특별한 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씨는 "29일엔 A씨 측이 변호사를 선임해 데리고 함께 와 황당하고 괘씸했다"고 밝혔다. 손씨 역시 변호사 선임을 검토 중이다.

 

한편 정민씨의 장례식장은 서울성모병원이며 발인은 5일 오전 10시 잠원성당에서 장례미사로 치러진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

***손정민씨 사건 관련 제보는 월간조선 인터넷뉴스팀(sjkwon@chosun.com)으로 부탁드립니다.

--------------------------------------------------------------------------------

 

입력 : 2021.05.04

Copyright ⓒ 조선뉴스프레스 - 월간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NewsRoom 인기기사
Magazine 인기기사
사진

권세진 ‘별별이슈’

sjkwon@chosun.com 인터넷뉴스팀장
댓글달기 0건
댓글달기는 로그인 하신 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