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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Room Exclusive

“치료는 환자와 의사가 함께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환자와 의사의 관계

최성운  해달한방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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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는 환자와 의사가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이다. 일단 선택한 의사라면 믿고 맡기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꾸준히 치료 받으시기를 권한다. 사진은 필자가 침술학 강의하는 장면이다.

생로병사(生老病死)는 사람이라는 누구나 겪는 일입니다. 건강한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고 몸이 약해지면 아픈 곳이 생깁니다. 결국 병원을 방문할 수밖에 없지요. 문제는 ‘어떤 병원과 어떤 의사를 선택할 것인가’입니다.

 

과거 의사가 많지 않을 때는 병원이나 의사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진료를 받아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땅끝 마을 해남에서 서울 대형병원까지 직접 찾아와 진료를 받는 시대입니다. 병의 경중(輕重)과 상관없이 더 나은 진료를 받고 싶은 환자분들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닙니다만 환자와 의사의 관계는 일방적인 것이 아니기에 이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고 5분만 걸어도 다리가 당겨서 걷기가 힘들어하신 80대(代) 어르신이 진료를 받으러 오신 적이 있습니다. 양방에서는 수술이 아니면 치료가 힘들다는 판정을 받은 환자였습니다. 특수침과 한약 등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한 후 일상생활을 하는 데 지장이 없을 정도로 병세가 호전됐습니다. 

 

이런 경우도 있습니다. 동일한 증상의 50대(代) 여성 환자였는데 이 분은 치료를 받고 나면 증세가 나아지니까 치료를 제 때 받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개선과 퇴행을 반복하다가 더 이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두 분 모두 증상이 비슷한 분이었지만 꾸준히 치료받으신 어르신의 치료예후가 훨씬 좋았습니다. 환자의 노력도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만성질병들은 세월과 함께 묵은 병들이 많습니다. 치료하는 시간이 상당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의사들에게 기회를 많이 주지 않습니다. 허리협착증이나 퇴행성 관절염 같은 질환을 침 한 번, 약 한 제에 차도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을 보면 참 난감합니다. 간혹 오래된 질병의 경우, 도침 같은 특수침을 맞은 후 곧바로 쾌차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이건 예외적 사례입니다. 일반적으로 만성질병은 호전과 퇴행을 반복하면서 점차 개선되곤 합니다. 때론 치료를 받다가 통증이 더 강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치료의 과정인데 더 아파졌다고 진료를 스스로 중단하면 의사로선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습니다. 

   

환자들을 설득하거나 신뢰를 주지 못한 의사들의 책임도 있을 수 있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서 환자들의 선택이 바람의 갈대처럼 흔들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가끔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 나의 가족이 진료를 받으러 온다면 남들과 같이 똑같이 치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부모님이나 나의 자녀들이 진료받기 싫다고 하더라도 완쾌를 위해 치료를 밀어붙일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 환자들에게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의사가 아무리 특정 치료를 하고 싶어도 환자의 거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치료의 과정은 환자와 의사가 함께 같은 방향으로 가는 것입니다. 일단 선택한 의사라면 믿고 맡기는 게 중요합니다. 그리고 꾸준히 치료 받으시기를 권합니다.

 

필자 / 최성운

 

연세대 법학과 및 동신대 한의학과 졸업. 연변중의대·카톨릭의대해부학교실·고려대응용해부학교실 침도실습교육, 全캐나다 중의사시험통과(Pan-Canadian Written and Clinical Case-study Examination TCM Practitioner),  미국내과의근골격계초음파시험통과(Alliance for Physician Certification & Advancemet RMSK). 연부조직한의학회 교육위원, 現 해달한방병원장.

 

입력 : 2021.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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