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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쉴드 전문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김남국은 누구?

세월호-조국-김어준까지... 30대 국회의원의 신박한 정치행태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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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남국(사진) 의원이 어거지 논리로 김어준씨를 옹호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나도) 다수 방송 프로그램에 고정출연했지만 계약서를 작성하고 출연하지 않았다"고 했다. TBS교통방송과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 서면계약 없이 구두계약으로 출연료를 지급받은 김어준씨에 자신을 바쳐 '쉴드(방패)'를 친 것이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 되기 몇 년 전부터 종편 패널 단골 출연자였다. 명문대-사시-판검사 출신의 변호사 패널이 넘치는 가운데 로스쿨 출신 30대 변호사인 그가 단골 출연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호남 출신으로 민주당과 참여연대에 법률자문위원 등으로 발을 담그고 있었던, 종편에 많지 않은 좌파 논객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1대 총선 당시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았고 국회의원이 됐다. 

 

그의 정치적 언사는 무리수의 연속이다.  '김어준 쉴드'는 전제부터 잘못됐다. 김 의원은 방송에 자주 출연하던 시절에도 김어준씨처럼 방송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프로그램을 진행한 적이 없다. 패널이나 논객으로 '김어준급'도 아니었다는 얘기다.  그가 출연했다는 방송국이 서울시민의 세금을 사용하는 TBS도 아니었다.  

 

"출연료 구두계약은 관행"이라는 김 의원의 주장이 근거가 없지는 않다. 당시 종편에는 한 달에 100회 이상 출연하는, '센트리클럽'이라고 불리는 패널들이 있었는데 이들 역시 서면계약서를 따로 쓰지 않았다.  김 의원 말대로 패널의 출연료 구두계약은 '관행'이었다. 또 뉴스와 정치평론 등 시사 프로그램의 패널은 이슈가 계속 변하면서 출연자가 바뀌기도 하는 만큼 구두계약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완전히 다른 얘기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세금으로 운영되는 TBS에서 고액 출연료를 받고 수 년간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서면계약서가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이런 상황에 "나도 (계약서) 안 썼다"며 방패막이를 자처한 사람이 여당 국회의원이라니 놀라울 뿐이다.

 

김남국 의원은 시류(時流)를 기막히게 잘 이용하는 정치인이다. 방송 패널로 활동할 당시 세월호 사건에 목소리를 높이면서 21대 총선에서 단원고가 있는 지역구(안산단원을)에 출마해 당선됐고,  조국 사태에서는 대표적인 조국 지킴이로 맹활약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키기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문빠'임은 물론이고, 이제는 김어준 방패막이에 나섰다. 욕도 많이 먹지만 세간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능력은 있는 셈이다.  1982년생으로 현재 만 39세인 김 의원은 총선 당시 2030세대를 대표하는 정치인이라며 정치권의 세대교체를 자처한 바 있다. 그는 정치권의 구악(舊惡) 행태를 따라가지는 않았지만 신박한 신악(新惡)을 만들어냈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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