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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친정집(국민의힘)에 침 뱉은 이유

재추대론 논란, LH 전수조사 사건이 결정적?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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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신영 영상미디어기자

4·7 재·보궐 선거 압승을 이뤄내고 국민의힘을 떠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이 부활시킨 당에 대해 연일 독설을 내뱉고 있다. 국민의힘을 중진들의 당권 욕심에 휘둘리는 “아사리판”이라고 한 데 이어, 중진들이 당권을 놓고 고성을 지른 데 대해 “향후 두 달은 저 모양일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의 '말 폭탄'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날 반발이 터져 나왔다. 권영세 의원은 이날 중진 모임 공개 발언에서 “마시던 물에 침을 뱉고 돌아서는 것은 훌륭한 분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이 친정에 침을 뱉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19일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나오자마자) 당을 비판하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면서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당 소속 중진과 밖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재·보궐선거에서 대승을 거뒀으면 요인을 분석해서 대선을 준비해야 하는데, 곧장 합당 이야기가 나왔다"며 "(나는) 합당에 실체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합당보다, 국민의힘 자체 힘을 키우는 것을 우선해 대선을 대비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국민의힘 핵심 당직자들은 김 전 위원장의 연일 독설을 내뱉는 이유를 최소 두 가지 정도로 봤다. 


첫째는 '추대론'이다. 


김 전 위원장이 내심 재·보궐을 승리로 이끌 경우 당 대표로 추대되길 바랐는데, 국민의힘이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아 낙담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당 분위기가 좋을 때 추대론은커녕 당장 중진들의 전대 출마론이 나오니까 당에 희망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국민의힘 핵심 당직자)


그간 김 전 위원장은 표면적으로 '재추대론'엔 선을 그어온 만큼, 이 추론은 앞뒤가 안 맞을 수 있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14일 자신을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가 취소한 적이 있다. 


김 전 위원장은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 당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번 ‘대표 추대 글 공유’를 통해 은연중에 당 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분(김 위원장)이 당 대표로 추대돼 국민의힘과 온 국민이 하나가 돼 이 무능하고 썩은 정권을 무너뜨리고 ‘통합의 대통령, 통일의 대통령, 영토회복의 대통령’을 탄생시키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긴 글을 몇 시간 동안 공유했다. 김 위원장이 공유한 글은 이인제 전 의원의 특별보좌역을 지냈던 조원규씨가 지난달 26일에 페이스북에 쓴 것이다.


김 전 위원장은 조씨의 글을 공유한 데 대해 한 언론을 통해 “모르고 잘못 눌러 공유가 됐나 보다”라며 “나는 그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나이를 고려하면, 조작 미숙으로 인한 우발적 사고였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소통 능력을 비판하는 글에 공감을 표시하는 ‘좋아요’를 눌러 이목을 집중시켰다. 글쓴이는 국민의당 대변인이자 안 대표의 측근이었던 변호사 장진영이었다. 이보다 3일 먼저 올라온 장진영의 비슷한 글에도 김 전 위원장은 ‘좋아요’를 꾹 눌렀다.


두 번째는 LH 사건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사건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을 향해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제안했을 때 김 전 위원장은 "뭐 한번 해보죠"라고 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민주당부터 하라"는 메시지를 냈다. 나중에 국민의힘은 전수조사와 특검에 합의했지만 김 전 위원장의 감정은 상할 대로 상한 상태였다고 한다. 


국민의힘 한 핵심 당직자는 "이 외에도 치고 나가자는 김 위원장과 속도 조절을 하자는 당내 세력 간에 마찰이 있었던 사례는 더 있다"면서도 "그래도 결정적인 요인을 꼽자면 추대론과 LH 전수조사 사건일 것"이라고 했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1.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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