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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 살 ‘레드 제플린 4집’에 실린 유명한 드럼 사운드

[阿Q의 ‘비밥바 룰라’] Led Zeppelin의 ‘When The Levee Break’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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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제플린의 라이브 공연 모습. 왼쪽부터 존 폴 존스(베이스), 로보트 플랜트(보컬), 존 본햄(드럼), 지미 페이지(기타).

‘미스터리 앨범’이라 불리는 영국의 전설적인 하드록 밴드 레드 제플린(Led Zeppelin)의 4집 앨범이 발매 50주년, 쉰 살이 되었다. 중년의 반세기를 맞이한 것이다.


‘미스터리’라고 칭하는 이유는 앨범 재킷에 아무 설명도 없이, 나무 등짐을 진 구부정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선 모습뿐이기 때문이다. 앨범 타이틀, 밴드 이름, 멤버들의 사진 한 장 없다.

 

이 앨범은 레드 제플린의 많은 앨범 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이며 하드록 역사에 남을 명곡이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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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팬들은 편의상 《언타이틀드 포트 앨범(Untitled fourth album)》(1971)이라 부른다. ‘타이틀이 없는 네 번째 앨범’이란 뜻. 미국에서는 1971년 11월 8일, 영국에서는 11월 12일 출시됐다.


이 앨범은 발매와 함께 걸작(傑作)대열에 섰다. 이유는 한 가지. 8분이 넘는 대곡 ‘Stairway To Heaven’ 때문이다. ‘천국으로 가는 계단’은 ‘록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곡’으로 불린다. 좀 오래된 2003년 집계이긴 하지만, 미국의 70여개 록 전문 FM 방송에서 매년 평균 4203번씩 방송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8분짜리 곡이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Stairway To Heaven’ 외에도 ‘Black Dog’, ‘Rock and Roll’은 아마도 아마추어 밴드라면 한번쯤 흉내 냈을 하드록의 메들리. 이외에 컨트리 악기인 만돌린 연주를 도입한, 샌디 데니(Sandy Denny)가 게스트 싱어로 참여한 ‘The Battle of Evermore’, 당대 포크의 여왕 조니 미첼(Joni Michell)에게 헌정한 ‘Going to California’ 역시 록 마니아라면 들어봤을 명곡도 들어있다.


이 앨범의 마지막 트랙인 ‘When The Levee Break’는 존 본햄의 드럼 비트가 귓전을 쾅쾅 울리는 인상적인 곡이다. 본햄의 느리면서도 단호하게 연주하는 백 비트의 단순미가 백미. 마치 제방(levee)에 몰아치는 악천후, 잿빛 폭풍우를 형상화하는 듯하다.


정유석이 쓴 《레드제플린 디스코 그래피》(BOOKK 刊)에 따르면, 이 곡은 멤피스 미니(Memphis Minnie)와 캔자스 조 맥코이(Kansas Joe McCoy)가 1927년 있었던 미시시피 대홍수 사건의 비극을 떠올리며 만든 곡을 레드 제플린이 현대 도시적 교향악 블루스로 재구성한 곡이라고 한다.

 

 

<정말로 제방을 무너뜨릴 것 같은 그 홍수와도 같은 해머 드러밍 사운드에 더해서 지미 페이지(기타)가 울림 풍성한 보틀 넥 기타 연주로 곡에 기여했으며 동시에 로버트 플랜트(보컬)는 역진행-에코 기술의 도움을 받아 하모니카를 비통하게 연주하였다.>(77쪽,  《레드제플린 디스코 그래피》)


그 결과, 록 역사상 가장 많이 샘플링되는 위대한 드럼 사운드가 탄생하게 되었다. 많은 힙합 래퍼들도 이 곡을 샘플링했는데 비티스 보이스(Beastie Boys)의 데뷔 앨범 《License to Ill》의 오프닝 트랙인 ‘Rymin' Stealin'’이 대표적이다.

 

 

《레드 제플린 디스코 그래피》에 따르면 이 앨범은 전 세계적으로 3000만 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또 미국에서만 3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이다. 참고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단일 앨범은 마이클 잭슨의 1982년작 《Thriller》와 이글스의 1976년작 《Their Greatest Hits(1971~75)》이다.

 

노랫말은 이렇다.

비가 계속 내리면 부두의 제방은 부서지고 우리는 머물 곳을 잃게 된다고 경고한다. 오래된 제방이 울면서 신음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데, 집으로 가는 길을 못 찾고, 그러면 남쪽 대신 시카고 북쪽으로 가라고 권한다.

우는 것은 도움이 안 되고 기도하는 것도 도움이 안 된다(Crying won't help you, praying won't do you no good). 제방이 무너지면 그저 도망칠 수밖에 없다는 비극적인 내용이다.


 

[Verse 1]

If it keeps on raining, levee's going to break

If it keeps on raining, the levee's going to break

When the levee breaks, we'll have no place to stay


[Verse 2]

Mean old levee, taught me to weep and moan, oh

Mean old levee, taught me to weep and moan

It's got what it takes to make a mountain man leave his home

Oh well, oh well, oh well

Ooh


[Bridge]

Oh, don't it make you feel bad

When you're trying to find your way home

You don't know which way to go

If you're going down south, they got no work to do

If you're going north to Chicago

Ah, ah, ah, hey


[Instrumental Break]


[Verse 3]

Crying won't help you, praying won't do you no good

No, crying won't help you, praying won't do you no good

 

When the levee breaks, mama, you got to move, oo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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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검색되는 1927년 미시시피 대홍수 이미지들.

 

1927년 미시시피 대홍수의 위력을 알아 보았다. 위키백과에는 이 대홍수를 아래와 같이 기록하고 있다.

 

<...1927년 미시시피 대홍수(Great Mississippi Flood of 1927)는 27,000평방 마일이 30피트 깊이까지 침수된 것으로 미국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홍수로 기록된다. 홍수의 피해를 입은 63만 명 중 94%가 아칸소주, 미시시피주, 루이지애나주이며 그 중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미시시피 델타 지역이다.

 

20만 명 이상의 흑인들이 미시시피 강 하류에 있는 집을 떠나 구호 캠프에서 오랜 기간 거주해야 했다. 이러한 결과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은 농업에 복귀하기보단 남부에서 북부, 중서부 산업 도시로의 흑인 대이동을 하였다....>

입력 : 2021.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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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c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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