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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은 '문재인 호위무사' 자처하는데, 문재인은 '정세균 응원'

"정세균은 현장 중심 행정의 모범"...이낙연 퇴임 때는?

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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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의원이 "죽는 한이 있더라도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낙연 의원은 15일, 자가격리를 마친 뒤 당내 소위 '이낙연계' 의원 20여명과 만나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하다가 '문재인과의 차별화'와 관련해서 이 같이 밝혔다고 한다. 이는 당시 회의에 참석한 의원들 다수가 언론 매체에 전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이낙연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절반 이상 2인자를 했는데 다른 소리를 하는 건 사기다. (문 대통령을) 배신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다만, "긍정적인 정책적 차별화는 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문재인과의 차별화'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수정안 또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한 마디로 문재인 지지층이 '문재인 보유국'이라고 칭송하는 '문재인 국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비판하는 데서 출발한다. 

 

대권주자 지지율을 올리기 위해서는 이낙연 의원에게 해당 작업은 필수적이다. 이는 민심의 요구이기도 하다.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라 지난 총선 때 잠시 주춤거렸지만, 지난 4·7 보궐선거 결과 우리 국민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했다. 충격적인 대참패에도 반성하지 않고, 정책 기조를 바꾸지 않고, 친문 노선을 강화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이제 30%(한국갤럽 조사 기준)로 떨어졌다. 그나마 자랑삼아 내놓을 수 있었던 '대통령 지지율'마저 전임 대통령의 임기말과 별다를 바 없어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낙연은 자칭 '긍정적인 차별화'를 예고했다. 비판은 하겠지만, '배신'은 아니므로 서운해 하지 말라는 점을 '문재인 청와대'에 얘기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어떻게 수용할지는 의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이임식을 끝으로 내각을 떠나 대권 행보를 본격화하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격려했다. 유 실장이 대독한 문 대통령의 치하는 다음과 같다.   

 

"문재인 정부 제2대 국무총리를 맡아 국정 전반을 잘 통할하고, 또 내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주심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동안 정 총리께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방역 지침을 마련하고, 방역 현장으로 달려가 불철주야 땀 흘리시는 모습, 현장 중심 행정의 모범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총리가 내각을 떠나는 것은 매우 아쉽지만, 이제 자신의 길을 가실 수 있도록 놓아드리는 것이 도리이다.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계속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적임자를 제청해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같은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낙연 의원이 국무총리를 그만 두고, 대권 행보의 첫 발을 뗄 때 문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 응원했는지 알려진 내용이 없는 걸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확대 해석하면, 문재인의 '정세균 응원'은 '호남이란 지역 기반' '국무총리'란 점이 겹치는 경쟁자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는 이 의원에게 '부정적인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지지율을 반등시킬 수 있는 '묘수'가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문재인'을 외쳤더니, 문 대통령은 그나마 얼마 되지도 않는 자신의 지지율을 잠식할 수 있는 '정세균'을 응원하는 '위기 상황'을 이낙연 의원은 어떻게 풀어나갈까. 

 

글=박희석 월간조선 기자

 

※ 본 기사는 유튜브 채널 '박희석의 자유로(https://youtu.be/zWjnKEl55lg)'에서 영상 콘텐츠로 보실 수 있습니다. 

입력 : 2021.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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