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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본격 시동 걸었다

발목잡던 사모펀드 문제 해결.... 2일 5천억원 투입으로 시작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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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2일부터 본격적인 통합작업에 들어간다. 양사의 합의와 별개로 한진측 사모펀드 KCGI의 법적 제동이 관건이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면서 2일부터 당장 5천억원이 투입된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 50부(부장판사 이승련)은 KCGI 산하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가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지난 1일 기각 결정을 내렸다.

 

앞서 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과 산업은행은 신주발행을 통해 아시아나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KCGI는 신주발행이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1월 25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에 재판부는 일주일만인 1일 KCGI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신주발행의 목적을 경영권 분쟁의 도구가 아닌 사업상 필요한 조치로 해석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신주발행 당시 한진칼이 사업상 중요한 자본제휴와 긴급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 신주발행 당시 한진칼이 사업상 중요한 자본제휴와 긴급한 자금조달 필요성이 있다"고 판시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산은과 한진그룹은 예정된 일정대로 통합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산은은 당장 2일 한진칼에 유상증자 비용 5천억원을 납입하고 3일 한진칼은 3천억원 규모의 교환사채를 발행한다. 한진칼은 산은으로부터 투자받은 8천억 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산은은 한진칼 지분 10.66%를 확보하게 된다.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배구조는 한진칼→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 같은 인수 작업은 내년 6월 말 모두 마무리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선 점유율은 대한항공은 22.9%, 아시아나항공은 19.3%다. 여기에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양사의 저비용항공사(LCC) 점유율까지 더하면 62.5%에 달한다.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국적항공사가 탄생하면 세계 10위 수준이 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2019년 여객과 화물운송 실적 기준 대한항공은 19위, 아시아나는 29위로 두 항공사의 운송량을 단순 합산하면 세계 7위권이다. 

 

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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