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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안내견 출입 논란'에 결국 롯데마트 사과... 안내견이란?

안내견 동반하는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 얘기 들어보니

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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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 출입거부된 안내견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롯데마트가 '안내견 출입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앞서 11월 29일 인스타그램에는 롯데마트 잠실점 매니저가 장애인안내견 훈련견을 데리고 온 고객에게 언성을 높이며 출입을 막았다는 글이 올라왔다.

 

롯데마트는 11월 30일 인스타그램에 "롯데마트 잠실점을 내방한 퍼피워커와 동반 고객 응대 과정에서 견주님의 입장을 배려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며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롯데마트는 장애인 안내견 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에 대한 지침 및 현장에서의 인식을 명확히 하고, 긴급 전사 공유를 통해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게 적극 대처하겠다"고 했다.

국내 장애인복지법 제40조는 누구든지 보조견 표지를 붙인 장애인 보조견을 동반한 장애인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거나 공공장소, 숙박시설 및 식품접객업소 등 여러 사람이 다니거나 모이는 곳에 출입하려는 때에는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시 롯데마트 직원은 "장애인도 아니면서 왜 안내견을 데리고 들어오느냐"고 언성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고객은 안내견을 교육중인 매니저였다.  

 

한편 모든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보니 안내견에 대한 인식부족과 오해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안내견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게 된 계기는 21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이 된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의 안내견 '조이'가 언론을 통해 주목받으면서다.  

 

아래는 지난 <월간조선> 2020년 8월호의 김예지 의원 인터뷰 중 안내견 관련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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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본청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김예지 의원과 '조이'.

 

 

김예지 의원이 시각장애인 안내견과 함께하게 된 때도 대학 시절이다. 그는 2000년 삼성안내견학교를 통해 안내견 ‘창조’를 만나게 됐고, 미국 유학을 함께한 ‘찬미’와 현재의 ‘조이’까지 20년째 안내견과 함께하고 있다.
 
  ― 조이 덕분에 안내견에 대해 잘 모르던 사람들에게 안내견이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본회의장 출입 논란 등 여러 일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안내견에 대해 인식하게 된 건 정말 잘된 일이죠. 모든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분들도 많았으니까요. 안내견 자체가 뭔지 모르는 사람도 아직 많아요.”

 

  ― 모든 시각장애인이 안내견과 함께하는 건 아니다 보니 안내견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안내견과 함께하는 일은 장애인 본인에게도 사실 큰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안내견을 ‘내가 편의를 제공받겠다’는 뜻으로 이용하려면 힘들어요. 생명체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제가 돌봐줘야 하고 교감해야 하고, 제가 힘들 때도 있어요. 서로 도움을 주고받아야 하는 존재라 책임감이 없으면 함께할 수 없습니다. 안내견학교에서도 누가 신청한다고 다 분양해주는 게 아니라 파트너(장애인)에 대해 면밀히 심사를 합니다. 시각장애인에게 편의성으로만 보자면 안내견보다 흰 지팡이가 더 효과적이에요. 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으니까요. 또 안내견은 동선이나 활동 등 제가 모든 걸 숙지한 다음에 가르쳐줘야 하기 때문에 더 번거로울 수도 있고요. 제가 먹이를 주고 목욕시키고 배변처리하고 컨디션이 안 좋으면 돌봐줘야 하는 등 반려견과 똑같기 때문에 도움을 받겠다는 생각만으로 분양받을 수 있는 건 아닙니다.”
 
  ― 그렇다면 대학 1학년 때부터 분양받는 사람은 별로 없겠군요. 부담감과 책임감이 함께해야 하니까요.
 
  “예전부터 개를 키우고 싶었는데 장애인이 개를 키운다면 주변에 반대가 많잖아요. 그래서 저에게는 안내견이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와 보니 늘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강의실이건 식당이건 어딜 가도 도와줄 친구와 함께 가야 하니…. 매번 친구에게 시간을 맞춰야 하는데 제가 스스로 모든 걸 하고 싶었어요.”

 
  ― 미국 유학 갈 때도 안내견과 함께했죠.
 
  “석사 과정 때는 혼자 갔어요. 저 한 몸 챙기기도 힘든 유학 초반에 안내견까지 제가 돌보기는 너무 힘들고 안내견도 힘들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2년의 석사 과정을 마치고 박사 과정에 들어갈 때 안내견 ‘찬미’를 만나 함께 미국으로 갔죠.”
 
  ― 미국의 안내견 문화는 어떻습니까.
 
  “제가 2000년대 초반부터 안내견과 함께할 때 주변 시선에 얼마나 많이 시달렸겠어요. 대중교통 이용하기 힘든 것은 물론이고요.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라는 게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제가 안내견과 함께 걷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못할 정도로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혀 있어요.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미국에서는 하네스(가슴줄)를 차고 있는 개는 ‘서비스독(service dog)’으로 알고 배려를 하는데, 한국에서는 하네스는 물론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라고 써 있는 옷을 입히고 다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또 지나친 배려와 관심도 장애인들에게는 부담인데 미국에서는 그런 어려움이 전혀 없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안내견과 돌아다닐 때 주위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게 들려요. 시각장애인은 청각이 예민하니까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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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권세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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