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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늪에 빠진 민주당

방탄 덕 보려다가 그만…

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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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미국의 한미 친선 비영리재단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온라인으로 진행한 '밴 플리트 상' 시상식에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수상소감을 전하고 있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온라인 갈라 생중계 캡처 [출처: 중앙일보] NYT "중국 네티즌, 악의없는 BTS 한국전쟁 발언 공격했다"
방탄소년단(BTS)는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다. 지지를 얻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려 하는 정치권에서 BTS가 자주 거론되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최고위원은 14일 BTS가 최근 한 시상식에서 6·25전쟁과 한·미 동맹을 언급한 것과 관련,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이들의 발언이 그 나라의 민족적 자부심이나 역사적 상처를 건드리면 큰 사회적 문제로 비화되곤 한다”고 말했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러한 경우 각 나라 시민사회의 자정 작용과 억제에 맡기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면 ‘조용한 외교’를 펴는 게 상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중국의 BTS 비난에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한 국민의힘 김현아 비상대책위원에 대해서도 “참 당혹스럽다”며 “정부가 나서서 갈등을 더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거냐”고 했다.

BTS가 6·25 때 참전한 벤플리트 미 8군 사령관의 이름을 딴 상을 받는 자리였기 때문에 한·미 역사를 짧게 언급하는 건 너무 당연했다. 그럼에도 여당의 최고위원이 BTS가 사회적 문제를 일으켰다는 식으로 이야기한 것이다. 

신 최고위원의 주장은 중국 공산당 매체 보도와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BTS 발언에 대해 중국 공산당 매체는 “BTS의 정치적 발언에 중국 네티즌이 분노하고 있다”며 “6·25 당시 미군은 침략군이었다”고 허위 선동을 시작했다. 중국 교과서는 북한의 6·25 남침은 언급하지 않고 “(중국이) 미국에 대항해 북한을 도운 전쟁”이라고 가르친다. 중국 네티즌들이 벌떼처럼 “K팝 좋아하면 매국노”라며 BTS를 공격했다. ‘BTS 팬 탈퇴’가 중국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신 최고위원이 지적한 국민의힘 김현아 위원은 BTS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악의적 비난을 받는 데 대해 “BTS와 친한 척하고 챙기는 듯하더니 청와대는 침묵하고 여당은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고 했을 뿐이다. 

실제 BTS는 지난달 19일 청와대 행사에 초청을 받았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최근 BTS의 병역특례를 주장했다. 그러나 BTS 리더 RM(본명 김남준)이 지난 7일 밴플리트상 시상식에서 “6·25 전쟁 때 한국과 미국이 함께 시련을 겪었다”고 했던 수상 소감으로 중국 네티즌들이 반발하는 데는 침묵한다는 것이다.

사실 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BTS의 병역 특례는 논란을 야기시켰다. BTS가 ‘K팝 대표주자’로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데 앞장서는 만큼, 체육 예술 분야처럼 이들에게도 혜택을 주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은 탓이다. 

국방의 의무는 누구에게나 평등해야 한다는 주장이 골자다.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의 반응도 의외로 회의적이다. 이미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이행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꾸준히 해왔던 만큼, 그들의 선택을 믿고 기다린다는 것이다. 또 정치권에서 지속적으로 방탄소년단의 병역문제를 거론하는 것이 오히려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고 다른 사회적 문제를 방탄소년단의 이름으로 덮으려는 시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병역특혜 논란은 민주당 노웅래 최고위원이 지난 10월 5일 당 최고위 회의에서 “신성한 국방의 의무는 국민에게 주어진 사명이지만, 모두가 반드시 총을 들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BTS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화두를 던지면서 시작됐다.

글=최우석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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