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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나가는 트럼프… 지지율 하락에 따른 초조함 때문?

경호원과 의료진 배려 없는 듯한 행동… “미친 짓”

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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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이 4일(현지시간) 자동차 안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을 위해 '깜짝 외출'에 나섰다. 마스크를 쓴 그는 건재함을 표시하듯 양손 엄지를 치켜세우는 장면도 목격됐다.
 
이와 관련, 조지워싱턴대 재난의학과장인 제임스 필립스 교수는 트위터에 “대통령의 전용 차량은 방탄 기능이 있을 뿐 아니라 화학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밀폐돼 있다”며 “(밀폐된 전용 차량 안에서) 코로나 전염 위험은 정상적인 의료 범위를 벗어날 만큼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무책임이 놀랍다”며 “내 생각엔 (경호를 책임지는) 비밀 경호국이 (트럼프의 압박에) 강제적으로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필립스 교수는 “대통령의 불필요한 외출에 동행한 사람들은 2주간 격리해야 한다”며 “그들은 (트럼프의) 정치적 연극 때문에 (코로나) 병에 걸리고 죽을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의 명령으로 (정치적) 연극에 목숨을 걸게 됐다”며 “이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1일(현지 기준)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신속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정확도가 높은 2차 테스트 결과가 나오기 까지 이를 숨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신속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후 이뤄진 언론 인터뷰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드러나 거짓말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저녁 코로나 신속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았지만, 신속검사 후 이뤄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코로나 검사(결과)가 오늘 밤이나 내일 아침에 나올 것”이라고 했다.
 
백악관은 신속 검사에서 양상 판정을 받으면 코 속 깊은 곳에서 표본을 채취(採取)하는 좀 더 신뢰할 수 있는 검사를 하도록 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신속검사는 30분 내로 결과가 나오지만 정확도에 의문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속검사가 틀리는 경우는 주로 코로나에 감염됐는데도 음성으로 나오는 경우로, 코로나 양성이 나왔을 때는 정확도가 높다고 미 식품의약국(FDA)는 설명하고 있다. 코로나 확진 여부를 정확하게 가려내는 PCR 검사는 실험실에서 결과를 얻기까지 6시간쯤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속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고도 2차 PCR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시간 동안 자신의 확진 사실을 숨기고, 인터뷰에서도 이를 정확하게 말하지 않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새벽 1시쯤 트위터로 자신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코로나 확진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보좌진에게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이 양성판정을 받은 사실을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했다고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무리수를 두는 배경엔 초조함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 판정 받은 뒤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지지율 격차가 10%포인트까지 벌어졌다는 조사 결과가 4일 나왔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와 함께 지난 2∼3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바이든 지지율은 51%, 트럼프 지지율은 41%로 나왔다고 전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최근 몇 주 실시된 여론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약 1∼2% 포인트 더 벌어졌다.
 
백악관 풀기자단에 따르면, 백악관은 이날 오후 3시께 추가 취재 일정이 없다고 공지하며 동행 취재 기자단을 사실상 해산했다. 그리고 약 두 시간 뒤 앞서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외출'이 성사됐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외출은 상당히 급히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글=조성호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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