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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여행주의보' 속 요트 구입-크루즈 여행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강경화 장관 남편의 블로그를 보니....

친구들과 2억원대 요트 구입해 카리브해 크루즈 여행 계획..."수 년 정도 크루징 라이프 하고 싶다"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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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병 교수가 8월 14일 올린 블로그 글 내용. 이 교수는 이 글에서 언급한 요트를 사서 크루즈 여행을 하기 위해 출국했다.

코로나 19 때문에 외교부가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린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 교수가 10월 3일 요트 구입 및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이 교수는 공항 출국장에서 KBS 기자가 여행목적을 묻자 ‘자유여행’이라고 대답했다. 이 교수는 ‘지금 막 해외여행 하지 말라고 정부에서 주의보도 내리고 그런 상태인데’라는 KBS 기자의 질문에 대해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대답했다. ‘(강경화) 장관이 뭐라고 하지 않았느냐’는 KBS 측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지만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것, 제 삶을 사는 것인데 모든 걸 다른 사람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다”고 대답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의 자가격리 문제에 대해서도 “특히 외국에서 가는 한 괜찮고... 자기네 확진자 많이 나온 주에서 온 사람들은 자가 격리 하라고 그러는데 그것도 '어디 가서 어떻게 있겠다.' 그 정도 이야기하고 자발적인 자가 격리더라고."라고 대답했다.

KBS는 “귀국 지원을 포함한 영사 조력을 지속 제공하면서 특별여행주의보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 등도 필요에 따라 검토해 나가겠다”고 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언을 소개하면서 “외교장관의 배우자인 이 씨는 정부의 권고를 따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일병 교수가 운영하고 있는 ‘일병씨의 행복 여행’이라는 블로그를 보면, 이 교수는 ‘요트 수리와 항해’에 대한 글을 367건이나 올려 놓고 있다. 이 블로그에 의하면 이 교수는 이번 요트 구입과 항해 여행을 위해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인다.

2008년 9월 25일에 올린 글을 보면 “십수년 전부터 막연하게 바다를 보면서 바다에 살고 싶었다”면서“ 얼마 전에 다시 요트와 세일링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요트 관련 카페에 드나들다보니 외국의 중고요트시장에 나온 물건들을 보게 되고 <견물생심>이 생긴 것이다”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후 요트, 요트 내 설비, 항해 등에 대한 글들을 올리던 이 교수는 2009년 3월 27일에는 요트 조종 실기 면허시험을 땄다고 알렸다.

작년 10월 8일에는 미국에 있는 고교 동창이 트롤러 배를 하나 사서 내후년을 기점으로 크루즈를 떠나자는 제안을 해 왔다는 글을 올렸다. 10월 12일에는 귀국한 그 고교 동창과 만나 쎄일링요트나 트롤러가 아닌 60~100피트의 모터 요트를 구입, 친구는 선주, 이 교수는 선장 역할을 하고 멕시코만과 카리브 군도, 더 나아가 북대서양을 건너 지중해를 항해하는 크루즈 여행에 대해 의논했다는 글을 올렸다. 금년 1월 9일에는 지인들로부터 유튜브를 만들어 이윤창출도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는 말과 함께 “쎄일링보트의 장거리 운항 가능성과 구매 및 운용의 경제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장기적인 집으로의 생활 기능성과 쾌적성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적 여유를 제공하는 타협으로서 motor sailor나 pilot house sailing yacht로 결정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 교수는 마음에 드는 매물들에 대한 글이나 요트에 필요한 장비, 해외에서의 등록 절차 등에 대한 글들을 계속 올렸다.

8월 8일에는 ‘왜? 요트를 사려고 하나’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이 교수는 “일단 쎄일링 요트를 사서 거기서 살면서 여행도 하면서 ‘크루징(crusing) 라이프'를 좀 (수개월보다는 수년 정도) 해 보고 싶다.아름다운 곳에서 살아보고 싶다?! 적어도 죽기 전에 내가 몇 년도에서부터 얼마 동안 크루징 했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 “나아가서 크루징을 하면서 지중해나 북해, 캐러비안, 불란서령 폴리네시아, 동남아 같은 곳들을 (여행) 가서 살아보고 싶다”고 했다. 이 교수는 “좀 더 나아가서 크루징과 쎄일링에 익숙해지면 그때도 원한다면 대서양이나 태평양을 (혼자서?) 쎄일링요트로 건너고 싶다”고 썼다.

8월 14일 올린 ‘또 다시 연기된 출발’이라는 글에서 이 교수는 “전날 오전에 침대에서 이메일을 보니, 유럽에 있는 뉴욕 알루미늄 보트 Kanter51 Pilothouse의 선주의 답이 왔다. 마리나에는 자기 배의 열쇠가 없어서 어차피 내부 확인이 어려우니, 자신의 귀국이 늦어졌지만 10월 3일에 보자고 했다”면서 “답장을 했다;ㅇㅋ”라고 했다. 10월 3일의 출국은 이 배를 매입하기 위해서였던 것이다. 인터넷에서 검색해 보면 이 요트는 1990년 건조한 배로 수년 전에는 25만9000달러(약 3억 1800만원)를 호가했으나, 근래에는 2만 달러(약 2억 40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되어 있다.

이렇게 요트 매입을 추진하면서 이 교수는 거제 집을 정리하고 은행계좌와 대여금고를 해지하고 디지털 사진파일들을 정리해 부모님께 드리는 등 한국 생활을 정리해 나갔다. 이 교수는 이런 일들도 블로그에 열심히 올렸다.

한편 강경화 장관은 지난 3월 재산공개 때 남편 이일병 교수 명의로 된 2500여만 원 상당의 요트 한 척을 신고했다.


입력 : 2020.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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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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