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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게 살해된 공무원 온라인 분향소, 설치 하룻만에 3만 2000명 분향

보수 청년단체 전대협이 설치...."서욱 장관 동생, 대통령 동생이라도 월북이라고 밀어붙이겠나?"(추모글)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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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북한군에게 살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추모하기 위해 마련된 ‘연평도 해역 공무원 피격사건 희생자 온라인 추모 분향소(국민의소리.kr 또는 https//www.xn--3e0b75uzwb08i83h.kr)에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보수성향의 청년단체 전대협이 10월 1일 마련한 이 온라인 분향소에는 10월 2일 오후 4시 현재 3만2000명 가까운 시민들이 찾았다.

참배객들이 남긴 추모글들을 보면 “국민을 못 지키는 나라가 나라인가?”라고 따지는 글들이 많았다.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우셨을까요? 지켜드리지 못해 정말 죄송하고 애통합니다.” “미안합니다. 대한민국이 고인을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부끄럽습니다. 통탄스럽습니다.” “우리 국민이 죽어갈 때  대한민국은  어디 있었나요ᆢ?”라는 글들이 이어졌다. “대통령과 그 무리들은 당신을 버렸으나 국민은 당신을 버리지 않습니다.”라는 글도 보였다.

사망한 공무원을 ‘월북자’로 모는 정부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하루아침에 아버지 죽음에 월북자 가족이 된 자식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정치논리에 희생된 그 애들이 너무 불쌍합니다.”라는 글은 온건한 편이었고, “이번 실종 공무원을 그렇게도 월북으로 몰고가고 싶은지요. 서욱 장관 동생라도, 대통령 동생이라도 처음부터 월북 프레임을 쳐놓고 월북으로 밀어붙이겠어요?”라고 따지는 글도 있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현 여당이 세월호 사건 당시 보였던 행태를 빗대  “문재인은 47시간 동안 어디서 뭘했나...당신은 대한민국 대통령 자격이 없다. 당장 하야하라!!!” “고인이 고문을 당하며 사살당하는 것을 눈뜨고 보고 있으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문재인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합니다. 문재인의 47시간 행적을 밝혀내야 합니다”는 글도 보였다.

온라인 분향소를 마련한 전대협은 문재인 정권의 실정(失政)과 좌파인사들의 위선을 날카롭게 풍자해 온 청년단체다. 전대협이라는 이름은 1980년대 대학생운동권단체인 전대협을 패러디한 단체로 원래의 전대협과는 다른 단체이다. 전대협과 구별하기 위해 ‘신(新)전대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7월에는 고(故) 백선엽 장군 시민분향소를 서울 광화문광장에 설치하기도 했다. 온라인 분향소 설치에 대해 전대협 관계자는 “당연히 기려져야 할 한 사람의 생명이 지켜지긴커녕 논쟁거리로 전락해버렸다”며 “더 이상의 존엄이 훼손되기 전에 온전히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대협은 지난 9월 29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직무유기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김태일 신 전대협 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으로 지켜야 할 헌법상 의무가 있고, 충분히 군을 동원해 구출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입력 : 202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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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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