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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고발

'방역의 사각지대' 종로3가의 밤거리...마스크 안 쓰고 노천 테이블에서 음주하는 수백명의 청춘남녀로 불야성

"교회 소모임 금지-광화문 집회 원천봉쇄하면서 이게 뭐하는 일인가... 이게 K방역의 실체인가?"

배진영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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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9일 밤 종로3가역 일대는 노천 테이블에서 음주를 하는 수백명의 청춘남녀로 불야성을 이루었다.

정부가 추석 연휴에 즈음하여 코로나방역의 고삐를 조이고 있다. 식당 등의 영업시간 제한은 완화됐지만,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대면집회는 물론 드라이브 스루(차량집회)도 금지하겠다면서 관련자들에 대한 검거, 운전면허 취소 등을 경고하고 있다. 결혼식이나 교회 예배 등 50인 이상 실내 집회도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역의 사각(死角)지대도 여전히 존재한다. 출판사 사장인 A씨는 지난 9월 29일 저녁 9시경 5호선 종로3가역 일대 (돈화문11길)에 나갔다가 깜짝 놀랐다. 도로 양편 차도까지 족히 200m가 노천 테이블로 불야성(不夜城)을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A씨는 “세상에 이런 딴 나라가 있나 싶었다. 수백 명의 청춘남녀들이 테이블마다 꽉꽉 채워 앉아 술을 마시면서 엄청난 열기를 뿜어내고 있었다”면서 “간만에 이런 활기 찬 곳을 보니 반갑고, '이 어려운 시기에 밤장사라도 잘 되고 있으니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참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A씨의 말이다.

“마스크 쓴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저기서 코로나에 걸리면?’이라고 생각하니 아찔했다. 예식장에는 예식장 직원 포함해서 50명 이상 참석하지 못하게 하고, 교회 소모임도 못하게 하고, 개천절 광화문 집회는 원천봉쇄하면서 참가자는 구속하겠다고 매일 엄포를 놓으면서 이게 뭐하는 일인가... 이게 K방역의 실체인가?”

종로3가 일대의 업소들을 향해 뭐라고 할 생각은 없다. 그들도 오랫동안 손님을 못 받다가 간만에 재미를 보는 것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들이 이어지면 문재인 정부는 "선별적으로 '방역'의 칼을 휘두른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입력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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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영 ‘어제 오늘 내일’

ironheel@chosun.com 어려서부터 독서를 좋아했습니다. 2000년부터 〈월간조선〉기자로 일하면서 주로 한국현대사나 우리 사회의 이념갈등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써 왔습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대한민국이 이룩한 성취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내용을 어떻게 채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2012년 조국과 자유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45권의 책을 소개하는 〈책으로 세상읽기〉를 펴냈습니다. 공저한 책으로 〈억지와 위선〉 〈이승만깨기; 이승만에 씌워진 7가지 누명〉 〈시간을 달리는 남자〉lt;박정희 바로보기gt;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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