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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피스톨스, 조롱과 독설… 저항과 무정부의 음악

[阿Q의 ‘비밥바 룰라’] 《록의 시대》를 통해 본 로큰롤 선구자 10명 ⑩끝

김태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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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피스톨스. 그들은 기존 질서의 파괴 역할을 담당했다.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로 나온 록의 시대-저항과 실험의 카타르시스는 프랑스 작가 알랭 디스테르(Alain Dister)가 썼다. 1996년 국내 번역되었다. 록이 어떻게 등장해서 변천했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역자는 음악 평론가인 성기완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로큰롤 선구자 10명을 소개한다. ()

10. Sex Pist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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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의 시대-저항과 실험의 카타르시스》(1996)
브리티시 펑크(British Punk)의 1세대. ‘Do ItYourself’ 라는 모토와 ‘펑크’라는 최첨단 무기로 1970년대 중후반 이후 저항과 반상업적 가치를 부르짖었다. 국가주의(영국 왕실) 등 기존 질서에 대한 조롱과 독설, 무정부적인 음악과 난폭한 무대 매너로 노래했다. 그 정신은 록이 탄생할 때의 처녀지 정신을 일깨우게 만들었다. (다만 세대간의 격차는 해소하지 못했다.)
 
섹스 피스톨스는 우악스럽고 원시적인 사운드뒷골목 노동계급 청년들을 불러모았다. 모든 기존 질서에 시비와 조롱을 퍼부은 펑크는 당시 영국 사회의 암울한 상황을 자해적으로 표출한‘부정(否定)의 음악’이었다. (《조선일보》 1999년 4월 23일자 36면)
 
2년여(1976년에서 78년)의 기간동안 단 1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것을 끝으로 밴드 활동을 마감했다. 1976년 싱글 ‘Anachy In The U.K’와 77년 싱글 ‘God Save The Queen’으로 악명과 함께 명성을 불러왔다. 77년에 이들은 '퀸 엘리자베스'라는 이름의 보트를 타고 영국 국회의사당이 바라보이는 템즈강 위에서 'Anachy In The UK'를 부르다가 체포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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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앨범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1977)
 
놀랍게도 데뷔앨범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1977)로 영국 차트 정상에 올랐다. 데뷔앨범을 번역하자면, ‘잡놈들은 신경쓰지마. 여기 섹스 피스톨스가 있어’다. 앨범에는 앞서 두 곡의 싱글 외에 EMI 레코드사에 대한 신랄한 냉소를 담은 'E.M.I', 'No Feelings', 'Pretty Vacant' 등이 수록되었다.
 
섹스 피스톨즈는 2006년 미국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으나 세레모니 참석은 거절했다. 심지어 로큰롤 명예의 전당을 ‘오줌 자국’(a piss stain)으로 지칭하며 조롱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덧붙였다.
 
“우리는 원숭이가 아니다. (헌액자로) 우리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은, 제정신인지를 살펴보라. 당신들은 (우리에게) 아무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런 쓸데 없는 짓과 상관없이 섹스 피스톨즈는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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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 비셔스
밴드의 쟈니 로튼(Johnny Rotten, 보컬)과 시드 비셔스(Sid Vicious, 베이스)가 음악의 음자도 모른다 해도 아무 상관이 없었다. 멤버들은 좀도둑(맥라렌의 가게를 털다 걸렸다), 인간쓰레게, 마약쟁이, 깡패였다. 애송이 청부업자처럼 보인다는 것이 이들이 선택된 이유였을 뿐이다.
 
 (비셔스는 한마디로 개또라이였다. 유리조각으로 가슴을 긋고 관객을 때리다가 얻어 맞았으며 여자친구를 쏴 죽이는 등 극단을 치닫다 1979년 약물과용으로 숨졌다. 비셔스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25세 이전에, 원하는 방식으로 인생을 산 후에 죽을 것이다.”)
 
이들은 찢어진 옷, 귀나 코 등에 구멍 뚫기, 모히칸족 같은 머리, 염색으로 저항하며 기존 백인 위주의 팝송을 깔아 뭉갰다. 1976년에서 78년에 이르는 짧은 동안, 록계를 완전히 뒤집어 놓았으며 그 펑크 록의 정신은, 여전히, 기존 질서를 괴롭히는 힘으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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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7년 11월 3일자 《조선일보》 34면 기사 ‘사진으로 읽는 록의 역사 - 펑크’다
 
다음은 1997년 11월 3일자 《조선일보》 34면 기사다. 팝 칼럼니스트는 임진모씨는 "섹스 피스톨스로 인해 기세를 뽐내던 기존 록은 급제동이 걸렸다"고 평가했다.
 
펑크, 엘리트적 록에 반기…‘저항 록’주도
 
별일 없이 잘 굴러가던 영미(英美)록계는 70년대 후반 펑크 록이 등장하면서 일대 지각변동을 겪는다. 주류에서 기세를 뽐내던 기존 록은 급제동이 걸렸다. 이름만으로도 불량기를 느끼게 하는 영국 그룹 섹스 피스톨스와 클래시가 펑크 진영선봉에 섰다.

펑크 그룹들은 징징거리는 소음과 마구잡이로 외치는 것 같은 보컬을 쏟아냈다. 그들은 레드 제플린, 엘튼 존처럼 부유하고 엘리트 의식에 사로잡힌 록스타들을 「처단해야 할 적」으로 규정했다. "록의 소유권은 엄연히 우리같은 거리 청년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누구나 할 수 있고,멋대로 하자’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젊은이들은 사나운 펑크에 열광했다. 영국 왕실을 조롱한 섹스 피스톨스의 노래 ‘God save the Queen’는 닷새 만에 15만장이 팔렸다. 영국 사회는 긴장했다. 의회까지 나서서 ‘펑크 죽이기’에 골몰했다. 펑크는 제도권 역풍에 밀려 78년을 고비로 고개숙였다. 그러나 ‘저항 록’의 주도권은 이미 펑크에 넘어간 다음이었다. 80년대를 지하에서 숨죽이며 지내던 펑크는 90년대 들어 얼터너티브 록이란 이름으로 환생했다. <임진모·팝칼럼니스트>
 
섹스 피스톨스는 1996년 재결성했다. 현재 멤버는 스티브 존스(Steve Jones, 기타), 폴 쿡(Paul Cook, 드럼), 쟈니 로튼, 글렌 매트록(Glen Matlock, 베이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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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는 1996년 1월 27일자 22면에 재결합 공연 소식을 전했다. 재결성 이유는 아무래도 ‘돈’ 때문이어서 온갖 비난이 난무했지만, 2000년대 이후까지도 무난히 활동을 이어갔다. 2012년 9월 앨범 《Never Mind the Bollocks, Here's the Sex Pistols》가 리마스터로 재발매되었다.  그러나 요즘 라이브 활동을 확인하기 어려웠다.
 
「섹스 피스톨스」 20주년 맞아 재결합 공연
 
〇…70년대 펑크의 전설 섹스 피스톨즈(Sex Pistols)가 그룹 활동 20주년을 맞아 재결합 공연을 갖는다는 소식. 버진레코드와 섹스 피스톨즈의 대변인 측은 최근 『모든 선택들을 검토 중이며, 한 달 후 행동을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올해 유럽 미국 극동 호주 순회공연을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임진모·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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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검색되는 섹스 피스톨스의 재결성 공연 모습이다.

1. 엘비스 프레슬리
 
 
2. 척 베리
 
 
3. 비틀스
 
 
4. 롤링 스톤스
 
 
5. 아레사 프랭클린
 
 
 
7. 핑크 플로이드
 
 
8. 지미 헨드릭스
 
 
9. 레드 제플린
 
 

입력 : 2020.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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