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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 해상에서 23일 발견된 시신은 누구?

해경 관계자, “身元未詳의 인물, 중국인으로 추정”

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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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 이모(47)씨를 찾기 위한 해상 수색이 한창인 가운데, 군과 해경은 지난 23일 인근 해역에서 신원미상의 시신을 한차례 발견했다. 사진은 이씨의 피격 이후 우리 측 해군 함정이 북한을 향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사진=조선 DB)
북한군에 피격된 공무원 이모(47)씨를 찾기 위한 해상 수색이 한창이다. 25일 현재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는 500톤급 경비함 4척과 300톤급 어업지도선 3척이 나가있다. 투입 인원은 100명 정도다. 해양경찰 측은 이씨의 시신이 해상에 표류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색 종료시점은 미정. 그만큼 난항(難航)이라는 의미다.  

수색작업을 벌이던 군(軍)과 해경은 앞서 신원미상의 시신을 한차례 발견했었다. 이씨가 실종된 지 이틀 후인 지난 23일 오전 7시경. 이씨의 사고지점에서 약 3마일 떨어진 곳에서다. 시신 인양 직전까지 군과 해경, 그리고 유족은 한때 이를 이씨로 추정했다. 그러나 심하게 부패됐다는 점, 키가 이씨보다 훨씬 작다는 점에서 동일인이 아니라고 봤다. 시신을 직접 확인한 이씨의 친형 B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하의에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짧게 썼다.

이씨의 피격 사건이 워낙 중차대하다보니, 이 시신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는 게 사실이다. 그렇다면 이 시신은 누구일까. 

인천해양경찰서 기획운영계 관계자는 《월간조선》과의 통화에서 “발견된 시신은 군복이 아닌 일명 ‘냉장고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장화를 신은 상태였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채취를 한 결과, 국내에는 일치하는 지문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복장의 상표와 사이즈 표기법 등으로 미루어봤을 때 중국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원을 좀 더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무원 이씨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는 수색을 마친 상태다. 수색 결과 선내(船內)에 있던 CCTV 두 대는 모두 고장 난 상태였다. 현재까지 이씨의 마지막 동선을 추정할 수 있는 증거물은 선상에 놓여 있던 슬리퍼다. 그의 휴대전화 또한 선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동선을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통신기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신동삼 인천해양경찰서장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선내 수색 결과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 이씨가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점과 금전채무 사실 등 국방부 첩보를 종합해 볼 때 월북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족 측은 채무가 소액이고, 월북 시 유리한 증거물인 공무원증 등을 선내에 놓고 갔다는 점 등을 들어 이를 강하게 반박하고 있다. 이씨의 친형 B씨는 “참담하고 괴롭고 몸이 힘들지만 진실을 밝히기 위해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국군의날 기념식에 참여해 군에 경계 및 대비태세 강화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방침을 밝혔다. 다만 북한군에 피살된 이씨의 사건은 거론하지 않았다. ‘북한’이라는 단어도 단 한 번 언급하지 않았다. 
  
글=박지현 월간조선 기자 

입력 : 2020.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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