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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의 ‘흐름’】 4·7 보선 ‘성적표’...이제 하루 남았다

이상곤  정치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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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4월 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작년 바이든 승리를 가져온 미 대선 사전투표율은 기록적이었다. 최종 투표일인 11월 3일 현장투표와 우편투표를 합쳐 1억명을 넘었다. 2016년 총투표수 1억3650여만명의 3분의2를 넘는 숫자로 가히 사전투표 열풍이라 할만 했다. 덕분에 2020 미 대선 투표율은 120년 만에 최고치인 66.8%를 기록했다. 


이같은 투표율은 트럼프의 추락을 예고한 것이다. 온갖 막말과 추문, 무능과 오만으로 미국을 ‘2류 국가’로 만들었던 트럼프는 이렇게 4년 재임기간의 막을 내렸다.


4월2,3일 실시된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 열기도 뜨거웠다. 사전투표율은 서울이 21.95%, 부산이 18.65%로 전체 20.5%를 보였다. 사전투표제가 도입된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록적 사전투표율에 즉각 반응하는 쪽은 역시 민주당이었다.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서울과 부산 모두 크게 뒤졌던 민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을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는데 혈안이 됐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최인호 수석부대변인은 5일 한 라디오에 나와 “사전투표율이 높으면 늘 저희당 후보가 유리했다”며 서울과 부산 모두 크게 이겼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박영선 캠프는 아예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명의로 캠프 운동원들에게 ‘승리’의 문자를 보냈다. “여러분이 진심어린 호소와 지원활동으로 서울시민의 마음이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라고 했다. 근거도 없이 그저 “사전투표에서 이겼다”를 반복했다. 


결국 선관위가 나섰다. 선거기간 내내 여당 편향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선관위가 참다못했는지 선거법 위반 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사전투표 승리를 주장한 것이 여론조사에 근거한 것이라면 ‘여론조사 공표금지’, 여론조사가 없었다면 ‘허위사실 유포’ 위반 혐의를 받게 됐다. 


이같은 사전투표 여론전은 ‘깜깜이 선거’를 활용한 민주당의 여론공세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여론조사는 서울과 부산 모두 15%에서 20%이상 민주당 후보가 뒤졌다. 하지만 ’깜깜이‘ 기간에는 공식 여론조사가 없다. 자신들이 허위 주장을 해도 공식적으로 검증할 방도가 없다. 선거라면 이골이 난 민주당의 고단수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박영선 후보가 방송인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영상은 압권이다. 사전선거가 마무리된 지난 3일 녹화된 영상에서 박 후보는 자신의 사전투표 승리를 주장했다. 그는 "사전투표율이 사상 최고로 높았다"며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우리가 지금 이기고 있다. 투표해주시면 우리가 승리한다"고 말했다.


막판 진영 결집을 호소하는 ‘읍소’ 작전도 펼쳤다. 박 후보는 “저와 헤어질 때 문재인 대통령의 그 간절한 눈빛을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아린다” “서울시장 선거는 진영전체의 흥망성쇠가 달렸다” “집에 들어가는 길에 문재인 대통령과 내년 대선을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등 한껏 ‘감성팔이’를 했다. 


박 후보의 말마따나 문재인 대통령 임기 중 마지막 선거가 될 이번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는 집권 세력의 명운이 걸린 선거일 수 있다. 본인으로서도 서울시장 선거 ‘재수‘에서 또다시 패배한다면 여간 아픔이 아니다. 


여당과 집권세력의 분열과 혼란상도 불을 보듯 뻔하다. 대통령 레임덕은 가속화하고 여당은 대선주자 별로 분열상을 보일 것이다. 이대로 가면 내년 대선도 장담할 수 없다. 선거에 사활을 거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지만 이들 집권 세력이 선거 때만 되면 180도 태도가 바뀌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막판 감성팔이와 사전투표 주장이 잘 먹히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분노 표시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의 억지에 아랑곳 않는다는 표정이다.  


이제 4월7일이면 4년 내내 권력에 도취돼 독선과 독주를 거듭해온 집권 세력이 성적표를 받게 된다. 서울과 부산 시장 보궐선거가 ‘무능정권’의 오만을 심판하는 계기가 될지, 자기성찰의 계기가 될지 이제 하루가 남았다. 

입력 : 2021.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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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곤의 흐름

l9137@naver.com 전직 언론인. 포항출생으로 성균관대와 연세대 행정대학원 수학했다. 매일신문 서울 정치부장,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현재 블로그 천지인애’를 운영하며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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