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조선》 6월호에 실린, ‘서울 도심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수 논란’에 대한 독자들의 반응이 만만치 않았다. 해당 기사는 “조선왕조 좌청룡(左靑龍) 용맥(龍脈)이 결딴나고 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창덕궁, 창경궁, 종묘 등을 현장 취재해서 작성한 것이었다. 독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부정적이었다. 인터넷 등에 올라왔던 반응은 이렇다.
<이미 끝난 조선왕조의 풍수지리는 들먹여 무엇할까. 그 혈 자리가 지금의 서울 혹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관계된 것이 아니라면 거론하지 말았으면 한다.>
<풍수쟁이들은 미국의 지형지세를 보면 왼쪽에 로키산맥 오른쪽은 애팔래치아 산맥으로 막혀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안에서 싸우다가 망할 지세라고 ○소리 할 거다.>
<경부고속도로 건설할 때 우리나라 혈맥을 잘라 나라가 망한다고 떠들어댔던 사람들 지금 다 어디 갔나. 일제 식민통치, 한국 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는 무슨 혈을 건드렸나. 전통 풍수는 말 그대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에 불과하다.>
사실 지난 4월 제보를 처음 받았을 당시 기자 역시 비슷한 고민을 했다. 취재 과정에서 과학적이지 않은 ‘풍수’는 미신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있었다. 나아가 ‘혹세무민(惑世誣民·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기자는 최소한 문화재청은 전통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풍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조선시대 관공서 배치의 주요 참고 사항 중에 풍수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독자들의 예상외 반응을 느끼며 가장 본질적인 의문을 품게 되었다. ‘풍수·역술·관상 등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나아가 초(超)자연적 현상이라고 불리는 UFO(미확인 비행물체), 빙의(憑依·영혼이 옮겨 붙는 현상) 등의 실체에도 의문이 들었다. 미신(迷信)에 불과한 이런 현상에 혹시 ‘과학’이 숨어 있지는 않을까.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탐구 주제이다. 개인적인 견해로, 소위 역술가·풍수·관상가의 99%는 믿을 수 없지만, 단 1%는 ‘과학’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 1%를 찾는 것이 기자의 일이 아닐까 한다. 1%도 과학이 없다는 독자도 계시겠지만 말이다.⊙
<이미 끝난 조선왕조의 풍수지리는 들먹여 무엇할까. 그 혈 자리가 지금의 서울 혹은 대한민국의 발전과 관계된 것이 아니라면 거론하지 말았으면 한다.>
<풍수쟁이들은 미국의 지형지세를 보면 왼쪽에 로키산맥 오른쪽은 애팔래치아 산맥으로 막혀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안에서 싸우다가 망할 지세라고 ○소리 할 거다.>
<경부고속도로 건설할 때 우리나라 혈맥을 잘라 나라가 망한다고 떠들어댔던 사람들 지금 다 어디 갔나. 일제 식민통치, 한국 전쟁으로 인한 엄청난 피해는 무슨 혈을 건드렸나. 전통 풍수는 말 그대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에 불과하다.>
사실 지난 4월 제보를 처음 받았을 당시 기자 역시 비슷한 고민을 했다. 취재 과정에서 과학적이지 않은 ‘풍수’는 미신에 불과하다는 반론이 있었다. 나아가 ‘혹세무민(惑世誣民·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있었다. 그러나 기자는 최소한 문화재청은 전통문화재를 복원하는 데 풍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조선시대 관공서 배치의 주요 참고 사항 중에 풍수가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독자들의 예상외 반응을 느끼며 가장 본질적인 의문을 품게 되었다. ‘풍수·역술·관상 등을 믿을 수 있는가’라는 질문이었다. 나아가 초(超)자연적 현상이라고 불리는 UFO(미확인 비행물체), 빙의(憑依·영혼이 옮겨 붙는 현상) 등의 실체에도 의문이 들었다. 미신(迷信)에 불과한 이런 현상에 혹시 ‘과학’이 숨어 있지는 않을까. 기자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탐구 주제이다. 개인적인 견해로, 소위 역술가·풍수·관상가의 99%는 믿을 수 없지만, 단 1%는 ‘과학’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그 1%를 찾는 것이 기자의 일이 아닐까 한다. 1%도 과학이 없다는 독자도 계시겠지만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