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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년 4월호

20-1 제주올레 1코스 시흥~광치기

오름 바다 어우러진 올레 첫 발자국

글 : 진우석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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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걷는 거리 : 15.5km
⊙ 걷는 시간 : 5시간
⊙ 코스 : 시흥리~말미오름~성산일출봉~
    광치기 해변
⊙ 난이도 : 무난해요
⊙ 좋은 계절 : 사계절








말미오름에서 본 성산 일출. 영주10경 중 으뜸인 성산 일출은 말미오름에서 보면 더욱 멋지다.
  스페인 산티아고(카미노 데 산티아고)가 세상에서 가장 길고 사색적인 길이라면, 히말라야는 세상에서 가장 높고 신비한 길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길은 우리나라 제주에 있다. 본래 올레는 ‘집과 마을길’을 이어주는 작은 골목길을 말한다. 이 길이 현무암 돌담, 부드러운 오름, 에메랄드빛 바다 등으로 확장되면서 제주올레길을 만들어냈다. ‘놀멍 쉬멍’(놀며 쉬며) 올레길을 걸으며 ‘평화의 섬’ 제주를 느껴보자.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동부 지역. 그곳 시흥리(시흥초등학교 옆)에서 제주를 한 바퀴 도는 제주올레길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말미오름을 바라보며 굽이굽이 걷는 돌담길은 제주 특유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말미오름 정상에 서면 펼쳐지는 조각보 같은 시흥리 당근밭 풍광은 제주의 속살이다. 말미오름에서 내려오면 밭농사를 짓는 분화구를 가로지르고, 펑퍼짐한 잔디 능선을 따라 알오름 정상으로 오르게 된다.
 
  말미오름 안에 봉긋 솟은 알오름은 제주 동부 지역의 최고 전망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원한 바닷바람 맞으며 지미봉~우도~성산일출봉으로 이어진 제주 동부 풍광을 바라보고 있으면 희열과 감동이 밀려온다. 알오름을 내려와 일주도로를 건너면 종달리 마을로 들어간다. 빨간색, 파란색, 초록색 지붕의 집들은 대개 대문이 없다. 야트막한 돌담 사이로 이웃집이 빤히 보인다.
 
  동화 속 학교처럼 예쁜 종달초등학교와 종달리 주민회관을 지나면 팽나무가 선 올레쉼터를 만난다. 쉼터 앞으로 갈대와 억새가 우거진 드넓은 공간이 나오는데, 이곳이 종달리 옛 소금밭이다. 소금밭을 지나면 해안도로를 따른다. 차가 다니는 길이지만, 자전거 도로가 만들어져 걷기 좋다. 이 길은 눈부신 바다와 그 너머 우도가 유혹하는 멋진 길이다. 길가에 한치가 널려 있는 것이 보이면 목화휴게소다. 여기서 한치를 구워 잘근잘근 씹으며 다시 길을 나선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올레길은 일주도로와 합류하며 성산갑문을 만난다. 바닷물이 갑문을 통해 드나드는데, 왼쪽은 바다, 오른쪽은 통밭알 호수다. 성산항 입구에서 올레길은 왼쪽 성산항 쪽으로 둘러간다. 우도행 여객선이 출발하는 성산여객터미널을 스쳐 언덕을 오르면 웅장한 성산일출봉이 나타난다. 일출봉으로 이어지는 드넓은 잔디밭을 걷는 맛이 좋다. 초지에는 말 두세 마리가 풀을 뜯고 있다.
 
  ‘성산마을 제단’을 지나면 ‘그리운 바다 성산포’로 유명한 이생진 시비(시의 바다)를 만난다. 잠시 시를 감상하고 일출봉 앞을 지나면 광치기 해변이 시작된다. 유려한 곡선의 백사장과 거친 파도가 성산일출봉과 어울려 장관이다. 거센 바닷바람을 맞으며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성산일출봉은 마치 출항하는 범선처럼 보인다.
 
● 1코스 가이드
 
  1코스는 제주 동부의 끝 지점인 시흥리에서 시작해 말미오름~알오름~종달리 올레쉼터~목화휴게소~이생진 시비~광치기 해변까지 이어진다. 거리는 15.5km, 5시간쯤 걸린다. 오름과 바다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올레길로 제주올레가 지금처럼 명성을 떨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길이다.
 
 
  ● 교통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회선 일주버스를 타고 시흥리에서 내린다. 올레길 각 출발점은 버스에서 안내 방송이 나온다. 제주공항에서 100번 버스를 이용,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이동한다. 돌아갈 때는 종착점인 광치기 해산물촌에서 도로로 나와 동남리까지 10분쯤 걷는다. 이곳 버스정류장에서 시외버스를 타면 제주 혹은 서귀포로 갈 수 있다. 성산 콜택시 064-784-8585.
 
 
  ● 숙식
 
  제주올레의 숙소 중에서 가장 독특하고 정겨운 곳이 할망들이 운영하는 할망 민박이다. 깔끔한 숙소는 물론 맛깔스런 가정식 백반을 먹을 수 있다. 요금은 대개 1인 2만원. 2명 이상이면 1인당 1만원을 받는다. 식사는 5천원. 강태여 할망집(시흥리·010-7755-2948), 오신생 할망집(시흥리·016-9838-4773), 성산게스트하우스(성산리·064-784-6434) 등. 시흥해녀의집(064-782-9230)은 종달리 해안 백사장에서 캔 조개로 만든 조개죽이 별미다(조개죽 7천원). 오조해녀의집(064-784-0893)은 전복죽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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