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NC에서 생산 중인 종합비타민과 미네랄 제품들.
관련 업계는 GNC가 한국시장에서 성공한 요인으로 종합식품회사인 동원F&B(대표이사 김해관)와의 제휴를 들고 있다. 동원F&B는 지난 2002년 7월, 식품업체로서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는 가치를 내세우며 전략신규 사업으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 주목했다. 이에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전문회사인 GNC와 제휴를 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1935년 창립한 GNC는 20년째 미국시장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미국을 비롯해 52개국, 7000여 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세계적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이다. 하지만 GNC는 2002년 당시 시장성과 경제력을 갖춘 한국, 일본, 중국에는 쉽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들 세 나라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강한 법규와 전통에 바탕을 둔 독특한 보신음식 문화 때문에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GNC가 주목한 것은 국내 식품 대기업인 동원F&B였다. 동원F&B는 GNC와 손잡고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진입하면서 사업의 노하우를 이른 시간에 GNC로부터 전수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원F&B는 한국에서는 생소했던 건강기능식품 전문매장 유통형태와 고객관리 시스템을 한국시장에 정착시킬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전 세계에 펼쳐 있는 GNC 매장을 이용, 한국의 경쟁력 있는 건강기능제품을 수출할 기회로 삼고 있다. 현재 동원 F&B는 GNC 제품의 한국 지역 독점적 수입 판매원으로서 비타민, 미네랄에서부터 스포츠 영양제, 허브 제품에 이르기까지 GNC의 총 11개 품목군 1500여 가지 제품 중에 엄선한 제품을 수입하여 독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011년 현재 한국 GNC는 국내 200여 개의 GNC 매장을 운영 중이며, 백화점(현대, 신세계, 롯데, 갤러리아, AK 등) 및 대형 유통점(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종합병원(세브란스 계열, 아산병원 계열, 강남성모병원 등)에 꾸준히 신규 매장을 열고 있다.
동원F&B 건식 인삼사업부 안창언 상무는 “국내 GNC 매장은 단순히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하는 장소가 아닌, 손님에게 올바른 식품을 섭취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양상담 장소로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400여 명의 상담 영양사에 대한 전문교육을 시행해 고객별 맞춤 영양상담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 ▣ 해외진출 준비하는 동원F&B ‘천지인 홍삼’ 동원F&B의 천지인 홍삼은 수십 년 홍삼 제조기술을 가진 장인의 손길과 동원의 기술력이 만나 탄생한 제품이다. 동원F&B는 30년간 한국인삼공사에서 홍삼 제조를 해온 홍삼전문가와 국내 최고 수준의 홍삼 장인들을 영입해 지난해 천안에 천지인 홍삼 공장을 준공하는 등 홍삼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F&B에서 생산되는 모든 홍삼은 공장 내 별도 건립한 태양광 건조장을 이용해 자연 건조시킨다. 자연 채광으로 홍삼을 건조할 수 있도록 반투명 유리를 설치하고 바람이 잘 통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동원F&B만의 3000기압 초고압공법으로 수삼(水蔘)을 증삼(烝蔘)처리해 농축액의 품질을 향상시켰다. 3000기압 초고압 처리를 하면 인삼 고유의 성분을 최대한 끌어내어 향이 진하며, 맛이 부드러운 홍삼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천지인 홍삼은 건조 과정에서 시베리아 연해주의 해발고도 1000m 이상에서 120년 이상 자란 잣나무인 홍송을 활용해 홍삼 고유의 향을 더욱 깊게 했다. 이렇게 해서 지난 2007년 ‘동원 천지인 홍삼’이 탄생했고, 작년 한 해 200여 개의 매장에서 170여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약 100% 성장인 37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천지인 홍삼은 세계시장 진출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초 미국에서 개최된 GNC의 ‘GNC 프랜차이즈 컨벤션’에 초청받아 전 세계의 GNC 가맹주들을 대상으로 천지인 홍삼제품을 선보여 참가한 각국의 담당자들에게 큰 주목을 받았다. 동원F&B는 조만간 세계 각국의 GNC 매장을 통해 천지인 홍삼의 본격적인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