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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년 10월호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 2

인터뷰 | 조준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 소장

글 : 月刊朝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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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고객이 VIP… 사후관리까지 책임져야 명품 건강검진”

조준
⊙ 52세. 건국대병원 신경외과 의사,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신경외과학교실 교수.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있는 건국대학교 헬스케어센터 입구에 들어서니 복도에 걸린 그림들이 먼저 눈에 띈다. 미술관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작품들이 이곳을 찾은 방문객을 처음 맞았다.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 조준 소장은 “전국의 건강검진센터에서 벤치마킹을 하기 위해 우리 헬스케어센터를 많이 찾고 있다”며 “병원 같지 않은 인테리어와 호텔을 연상케 하는 서비스, 그리고 명의와 연계해 주는 건강검진 사후관리 시스템은 검진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센터’이란 이름에서 차별성이 느껴집니다.
 
  “병원은 환자를 진료하는 곳입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의 주요 대상자는 환자가 아니라 ‘건강한’ 사람들입니다. 건강한 사람이 건강검진을 통해 자신의 현재 상태를 관리해 나가는 것이 건강검진의 목적이죠. 건강관리를 영어로 ‘헬스케어매니지먼트(healthcare management)’라고 합니다. 우리 건강검진센터도 건강관리 개념을 포함해 ‘헬스케어센터’라고 이름 붙였습니다.”
 
  —다른 병원의 건강검진센터와 가장 큰 차별성은 무엇인지요.
 
  “우리 헬스케어센터는 2010년 12월에 확장 개소하면서 ‘명품 건강검진센터’로 거듭났습니다. 최고의 시설에 최신 첨단장비를 갖추고, 개인별 맞춤식 검진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하루에 수검자를 100명 안팎으로 제한하는데, 고객 한 분 한 분을 VIP로 대접하면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입니다.”
 
  조준 소장은 “특히 연예인이나, 고위 정치인, CEO 등 VIP들은 사생활 노출을 꺼리기 때문에 일반 수검자들과는 다른 동선으로 움직일 수 있게 헬스케어센터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검진 후 결과 상담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건국대병원 전문의 교수들이 직접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상담 결과 별도의 진료가 필요한 수검자는 본원으로 연결해서 빠른 진료가 가능하도록 해 줍니다. 건국대병원에는 명의로 이름난 훌륭한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아마 그분들을 우리 헬스케어센터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예약을 하려면 수개월씩 기다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검진을 받은 수검자들은 그런 기다림 없이 곧바로 명의에게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겁니다.”
 
헬스케어센터 내부 수검자 대기실.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한 시대”
 
헬스케어센터의 CT 촬영실 모습.
헬스케어센터가 있는 건국대병원 건물 지하 1층에서는 매일(토요일 제외) 자원봉사자들이 정오의 음악회를 연다. 헬스케어센터 또한 지하철 7호선과 바로 연결되어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조 소장은 “검사결과에 따라 수검자들에게 영양상담을 해 주고, 개인별 맞춤식 운동처방을 내린다”며 “운동의 경우 센터 옆에 운동시설에서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소장의 설명이다.
 
  “가령 무릎 관절염이 있는 사람에겐 신체의 좌우균형과 무릎의 변형, 관절가동 범위, 발의 이상, 운동할 수 있는 체력상태 등을 파악해 무릎통증과 변형이 증가하지 않으면서 부하를 줄여 주는 하지근력 강화 운동을 처방합니다. 이러한 수검자에 대한 모든 건강관련 정보가 자동 이력관리 시스템에 입력돼 운동할 때 참고할 수 있게 했습니다. 또한 수검자가 집으로 돌아가서도 꾸준히 운동할 수 있도록, 운동처방 매니저가 지도하며, 집에서도 실제로 운동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 모니터링을 합니다.”
 
  조 소장은 “그동안 국내 검진기관들은 중증질환의 조기진단에 초점을 둬서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어 왔다”며 “헬스케어센터는 이를 감안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치아상태, 불면증, 무좀, 탈모, 주름살까지 세밀하게 점검하는 건강관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에는 못 먹어서 생긴 병이 많았습니다. 요즘에는 못 먹어서 생긴 병은 거의 없고, 업무에 시달리고, 운동량이 적어서 생기는 병이 많습니다. 비만이나 고지혈증 같은 것들이 대표적입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수명이 길어지다 보니 건강에 대한 관심도 매우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오래 살되, 건강하게 사는 것이 주요한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100살까지 살되 건강하게 사는 것, 병에 시달리지 않고 삶의 질을 유지하는 것 등이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건강검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바른 건강검진에 대한 정보를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 소장은 “우리나라와 같은 건강검진 시스템을 잘 갖춘 나라가 많지 않다”며 “우수한 건강검진 서비스를 통해 해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시다시피 우리 의료기술은 선진국 수준입니다. 하지만 정작 미국 같은 선진국엔 우리 같은 건강검진 시스템을 갖춘 곳이 별로 없습니다. 검진가격도 보통 비싼 것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외국인들은 우리의 수준 높은 건강검진 시설과 시스템에 무척 놀라워합니다. 우리도 헬스케어센터를 세울 때 외국에 ‘블루오션’이 있다고 생각하고, 처음부터 해외 VIP를 끌어오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 건국대병원 헬스케어센터가 추천하는 생애주기별 건강검진 가이드
 
  ● 그냥 오래 살 것인가?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인가?
 
  2000년대 들어 우리 국민의 주된 관심사 1위는 건강(약 25%)이다. 이를 반영하듯 의료산업은 매년 10% 이상의 고속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운동, 먹을거리 등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높아졌다. 그러나 전문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는 건강관리의 실천은 아직 미흡하다. 한국인의 건강을 위협하고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요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꼽는다. 첫째는 암, 고혈압, 당뇨, 비만 등의 만성질환이다. 둘째는 흡연, 음주,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의 나쁜 생활습관이다.
 
  건강진단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질병이 잘 생길 수 있는 소인을 찾아내어 이를 교정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자기 몸을 바꾸어 나가는 과정이다.
 
  헬스케어센터 조준 센터장은 건강검진의 필요성에 대해 “건강검진은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 수명을 연장할 수 있다”며 “건강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기진단이 가능한 검사방법이 있고, 그에 따른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있는 질병에는 더욱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암(위암, 대장암, 유방암 등), 심혈관 및 대사성 질환(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치매, 비만 등과 같이 조기에 특별한 증세가 없으며 가족력이 관련되는 질병의 발견과 치료에 더욱 중요하다.
 
  조준 센터장은 “특별한 질병이 없는 사람의 경우에도 질병의 유병률과 사망률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40대부터는 정기 건강검진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또한 젊은 사람의 경우에도 해외유학, 장기출장, 입대, 결혼 등을 앞두고 받는 건강검진은 자신을 위한 중요한 투자라는 것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계획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건강검진을 통하여 여성은 사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유방암이나 자궁경부암을 조기 발견함으로써 사망률을 낮추고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성 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30대부터 자궁경부암 검진을 하는 것이 좋다. 임신계획이 있는 경우 태아에게 미칠 수 있는 여러 질병에 대해 미리 검진을 해야 한다.
 
  건강검진 이후의 관리도 중요하다.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질환의 조기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진료를 받아야 한다. 또 발견되지 않은 질환의 예방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건강 관련 행위를 통해 자신의 몸을 관리해야 한다. 대표적인 건강 관련 행위로는 금연, 절주, 규칙적이고 적절한 영양섭취, 정기적인 운동과 적절한 체중유지, 스트레스 관리 등이 있다.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함께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다. 미국에서 유행하는 건강을 위한 생활양식인 ‘앨러미다 7(Alameda 7)’에서는 신체적 건강증진과 관련된 건강행위를 7가지로 제안했다. 45세 남자의 경우 이 7가지 중 3가지 이하만 실천에 옮겼을 때의 평균수명은 67세였고, 6가지 이상을 실천한 사람은 78세로 11년 이상 건강하게 예상수명을 누렸다는 연구보고가 발표되기도 했다. 수명을 연장하는 7가지 습관은 아래와 같다.
 
  1) 하루 7~8시간의 수면
  2) 아침식사 거르지 않기
  3) 간식하지 않기
  4) 적절한 체중 유지
  5) 규칙적인 운동
  6) 적당한 음주 또는 금주
  7) 금연
 
  ● 생애주기에 따른 종합검진과 건강관리
 
  생애주기별 평생 건강관리를 계획적으로 시행하면 가족 모두의 건강을 종합적이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생애주기별 건강관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건강검진이다. 평생 건강관리라는 개념으로 정기 종합검진을 받는 것은 크게 세 가지에 목적을 두고 하는 것이 좋다.
 
  첫째, 자기와 다른 가족들이 가진 건강 위험 요소를 발견하여 이를 개선 또는 교정한다. 둘째, 자기와 자기 가족의 건강증진에 대한 내용을 의사와 정기적으로 상담한다. 셋째, 필요한 예방접종과 예방약이 있는지를 알아내고 이를 시행하는 것이다.
 
  ● 유아기
 
  출생에서부터 18개월까지의 시기이다. 이 시기의 중요한 문제는 출생 첫 주간에 감염성 질환과 선천성 질환을 선별 검사하는 것이다. 또 생후 1년간의 영양관리, 사고방지, 그리고 예방접종을 제때에 하는 것이다.
 
  ● 취학 전기
 
  출생 후 19개월부터 6세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언어를 배우면서 자신의 의지를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되어 자율성이 길러지는 때이다. 이 시기에는 불의의 사고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사고예방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 학령기
 
  7세에서 12세까지의 시기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청소년이 될 때까지의 기간으로 행동에 관한 문제들이 자주 발생한다.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에서 건강한 생활습관과 행동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다. 흡연, 음주, 영양, 운동, 비만에 관한 확고한 개념을 심어 주어야 한다.
 
  ● 청소년기
 
  13세에서 19세의 시기이다. 주요 건강문제로 신체적인 면보다는 자아의 정립과 신체의 성장 및 발달, 사회에 대한 적응 등 사회적 건강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 청년기
 
  20세에서 39세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건강한 삶은 전적으로 자신들의 책임일 수 있다. 이 시기에 조기사망을 유발하는 대부분의 원인은 건강 관련 행동으로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한 것들이다. 식생활과 운동, 술과 담배를 비롯한 약물 오남용, 불의의 사고방지 및 예방이 중요한 시기이다.
 
  ● 장년기
 
  40세에서 64세의 시기이다. 가족생활 주기로 보아 자녀가 출가하는 시기이므로 부부만 남아 생활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구성뿐 아니라 역할이 변화하게 되고 부부만 남거나 혼자 남게 됨으로써 부부 사이에도 변화가 생긴다. 또한 건강상의 문제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이 시기의 주요 건강문제는 생활습관의 변화를 통해 예방 및 개선이 가능하다. 따라서 효율적인 건강관리를 함으로써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만성질환의 발생을 극소화해야 한다.
 
  ● 은퇴 및 노년기
 
  65세 이상의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각종 사회생활로부터 은퇴하게 되므로 노년의 생활대책이 마련되어 있어야 하며 가족 중에 어떤 상실이 있었고 어떤 신체적 변화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 보통 여성이 남성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특히 여성에게 특별한 문제들이 일어난다.
 
  경제적으로도 어려워지며 혼자 살면서 질병에 걸릴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가족 및 이웃과의 관계를 계속 유지하여야 한다.
 
  이 시기의 주요 건강문제는 한 가지 장기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장기에 노화 및 손실에 의한 기능저하와 이에 따른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퇴행성 변화와 질환에 의해 지속적인 의료혜택이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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