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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년 10월호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2

인터뷰 | 신호철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 건강의학 본부장

글 : 月刊朝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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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모든 검진 프로그램을 국제 규격에 맞췄다”

신호철
⊙ 55세. 서울대 의학과 졸업. 同대학원 보건학 석사ㆍ의학 박사.
⊙ 성균관대 의대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 대한가정의학회 제9대 이사장, 대한스트레스학회 회장.
  작년 4월 새로 문을 연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는 홍익대 건축학과 유현준 교수가 디자인했다.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수검자들이 마치 숲 속에서 삼림욕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도록 전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과 여성의 검사 공간을 확실하게 분리해 좀 더 편안한 상태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공간 디자인에는 ‘센트럴파크 개념’을 도입했는데, 수검자가 중앙에 있는 휴식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다가 검사를 받고 다시 중앙의 휴식공간에서 다음 검사를 기다릴 수 있게 꾸며놓았다.
 
  강북삼성병원 신호철 건강의학본부장(종합건진센터장)은 “작년 4월 종합건진센터가 태평로에 새로 문을 열면서 기존에 비해 3배 정도 규모가 커졌다”며 “예전의 건진센터는 1인당 서비스 면적이 2.5평이 채 안 됐지만, 지금은 약 7.5평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외형도 중요하지만 건진센터에서 보다 중요한 것은 우수한 의료진과 의료장비의 확보와 효율적인 건강진단 시스템의 운영입니다. 암을 포함한 대부분의 질환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기 때문에 우수한 의료진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우리 건진센터는 소화기, 내분비, 심혈관계, 영상의학, 가정의학, 산업의학 분야 등의 교수급 전문의 약 50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진단에서부터 건강상담과 사후관리까지 책임지고 있습니다.”
 
  신호철 본부장은 “우리 건진센터의 모든 내시경검사는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전문의 15명이 11개의 내시경실에서 직접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며 “복부, 갑상선, 유방, 골반, 전립선 부위의 초음파검사는 각 분야 영상의학 전문의 16명이 직접 검사를 시행하고 판독한다”고 말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많은 건진센터에서 초음파검사를 할 때 전문의가 아닌 사람이 영상을 찍고, 전문의는 이들이 찍은 영상을 판독하고 진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무래도 정확도가 떨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풍부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들이 직접 초음파검사를 시행하고 바로 진단을 내립니다. 전문지식이 확실한 사람이 검진하고, 진단을 하기 때문에 진단결과도 그만큼 정확할 수 있습니다.”
 
  신 본부장은 “내시경검사의 경우 우리 건진센터에서는 소화기내시경 분야의 전문의 15명이 직접 검사를 시행하고 판독 후 진료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하는 것이 다른 곳과는 차별화되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시경검사는 장비의 청결과 소독이 생명인데 강북삼성 건진센터는 내시경 검사실에 별도의 대형 세척실을 운영하며 많은 인원을 투입해 소화기내시경 학회에서 규정한 지침에 근거한 철저한 세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종합건진센터의 수검자 대기실 모습. 자연친화적인 디자인으로 수검자들이 마치 숲 속에서 삼림욕을 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건강검진의 백미는 시작에서 끝까지 맞춤화된 건강관리”
 
복부초음파검사를 받는 모습. 강북삼성 종합건진센터는 검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교수급 전문의 50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다.

  건강검진은 문진평가표를 작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 처음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들은 두껍고, 항목이 많은 문진표를 받아들고 약간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어떤 평가항목은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부적이다. 신 본부장은 이에 대해 “우리 건진센터의 문진표를 구성하는 많은 평가 도구들은 관련 분야의 국제적 인증을 받은 것”이라며 “문진표를 정확하고 정성스럽게 작성하면 건강검진에서 나타나지 않은 수많은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상세한 문진표를 통해 기본검진만 받아도 수검자들이 자신의 영양상태와 정신건강 상태, 그리고 다양한 질병 위험요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종 건강검진표에 수검자의 영양상태 평가가 세 쪽에 걸쳐 자세하게 작성된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또한 우리 건진센터에서 매년 꾸준하게 검사를 받은 사람은 검진결과를 받아보면 자신의 건강상태 흐름을 그래프로 쉽게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문진표를 다시 한 번 업그레이드할 예정입니다.”
 
  강북삼성병원 건강검진센터는 모든 건강검진 과정 건진 항목에 대한 지침서(매뉴얼)가 마련돼 있다. 신호철 본부장의 설명이다.
 
  “문진표에서부터 신체계측, 채혈, 각종 영상의학검사, PET-CT 같은 최첨단 검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검사 과정에 대한 각 검사가 정확하게 이루어지기 위한 지침서가 마련돼 있습니다. 이들 내용을 정기적으로 교육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으며, 이들 지침서의 내용은 최신 정보를 토대로 수시로 업데이트됩니다. 외적인 치장은 수검자들의 일시적인 만족은 높일 수 있겠지만, 건강검진의 궁극적인 목적인 질병의 조기진단과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신 본부장은 “모든 검진이 매뉴얼에 따라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검자의 혈액을 채취한 후 정확한 결과를 얻기 위해 반드시 정해진 시간 이내에 검사에 들어가야 하며, 대장내시경을 할 때는 대장암의 조기진단 확률을 높이기 위해 내시경을 반드시 소장의 끝 부분까지 삽입했다는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등의 지침은 물론이고 각종 검사 과정의 구체적인 내용까지 표준 지침을 만들어 이를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후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검진결과는 될 수 있는 한 우편으로 받지 말고, 직접 내원해서 결과에 대한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결과에 대해 상담을 받고, 문제가 있으면 해당 질병에 대한 치료는 물론이고 각종 건강 위험요인들은 가능한 한 빨리 그리고 적절하게 교정하려는 노력을 해야 건강검진의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미국 존스홉킨스가 선택한 건강검진 글로벌 리더”
 
  신 본부장은 “매년 건강검진센터를 바꿔가며 검진을 받는 것보다, 한 곳을 정해서 건강검진을 받되, 해마다 자신에게 필요한 검진항목을 상담을 통해 정해 체계적인 건강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간혹 일부 건진센터에서 저렴한 가격에 많은 검사를 해주는 것을 홍보수단으로 내세우기도 합니다. 하지만 검진료가 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초음파 장비만 해도 장비의 가격과 질이 천차만별입니다. 성능이 떨어지는 장비로는 아무리 우수한 의료진이 검사한다고 해도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시경을 예로 들면 시중에 300만 HD 화소급에서부터 30만 화소급까지 갖춘 다양한 내시경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상식적으로 너무 낮은 건강진단 수가를 내세우는 건진센터는 진료진의 수준이나 장비의 질이 혹은 사후관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권유하고 싶지 않습니다.”
 
  현재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는 해외 의료 건강검진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주요 고객층은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국가 손님들이라고 한다.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현지에서는 수주일이 걸릴 여러 검사를 강북삼성병원 종합건진센터에서는 1~2일 이내에 마치고 3~5일 이내에 결과를 종합해 사후관리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신 본부장의 설명이다.
 
  “우리는 이들 국가의 고객을 위한 통역 서비스와 의료 코디네이터를 준비해 수검자가 아무런 불편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연 2000명 내외에 이르는 외국인 수검자들이 우리 건진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은 2009년 12월 15일 세계 최고의 의료 연구기관인 미국의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과 ‘코호트 공동연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코호트 연구는 만성질환의 원인을 규명하여 질병의 예방과 예측으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간에 걸친 대형 연구 프로젝트다. 강북삼성병원은 존스홉킨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질병 모델을 규명하고 건강 지도를 만들어, 심장 및 뇌 질환, 위암, 대장암, 당뇨 등의 질병 발생의 원인을 추적하게 된다.
 
  신호철 본부장은 “국내의 수많은 의료기관이 존스홉킨스와 공동연구를 희망하지만 존스홉킨스대는 우리 건진센터를 파트너로 선택했다”며 “우리 센터처럼 국제적으로 표준화를 이룬 곳은 세계적으로 드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건강검진의 모든 항목을 국제 표준에 맞춘 만큼 더 정확한 검진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코호트 연구를 위해 건진센터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검사를 국제 표준 기준에 맞게 새롭게 정비하여 보다 품격 높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건강검진센터의 하드웨어 측면은 다른 곳에서도 따라올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죠. 우리가 건진센터의 규모를 확대하고 시설을 고급화함과 동시에 인적 서비스를 향상시킨 것은 단순한 외형 경쟁에서 탈피해 건강검진의 본래 목적을 달성해 질적 수준을 높이기 위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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