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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년 10월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2

인터뷰 | 문영명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 소장

글 : 月刊朝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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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으로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경각심을 갖는 것만으로 큰 이득”

문영명
⊙ 70세. 연세대 의학과 졸업. 연세대 대학원 의학 석·박사.
⊙ 초대 간암연구학회 회장, 제5대 대한간학회 회장, 연세의대 내과 주임교수 및 내과부장,
    내과학회 이사장.
  “40~50대 한국인의 적(敵)은 대사질환(대사증후군)입니다. 당뇨와 비만이 대표적인데 여기에서 유래하는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질환의 발병률이 심각합니다. 이런 대사질환에 걸리지 않게 관리하고 암 발병 시 초기에 발견한다면 건강검진의 목적을 거의 달성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의 문영명 소장은 “모든 연령대의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특히 ‘40대 이후’의 건강검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화기내과 전공인 문영명 소장은 대한간학회 회장과 연대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등을 역임했다. 문영명 소장으로부터 바람직한 건강검진 방법에 대한 그의 생각과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의 특징을 들어봤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건강하게 오래 살 수가 있을까요.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평소의 관리가 중요합니다. 젊어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나중에 노년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간질환 같은 경우, 젊을 때 만성간염이 있으면 적당히 잘 조절해야 늙어서 고생하지 않습니다. 질병은 갑자기 생겨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젊었을 때 서서히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젊을 때 건강검진을 통해 몸 상태를 교정함으로써 더 큰 병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주로 어떤 질병에 노출된 편인가요.
 
  “우리나라의 건강검진은 주 대상자가 40~50대입니다. 주로 성인병이 문제가 되는 시기죠. 당뇨, 비만 같은 대사질환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고혈압, 동맹경화, 심장질환이 심각합니다. 간질환이나 위장질환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안과질환이나 폐질환 같은 것들이 한국인들이 잘 걸리는 질환입니다.”
 
  —대사질환을 쉽게 설명하면 어떤 병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함께 동반되는 병으로 보면 됩니다. 복부비만, 당뇨, 고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압 등 5가지 지표 가운데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넘으면 대사증후군으로 봅니다. 쉬운 예로 지방간이 왔다고 하면 이미 몸속에서는 대사질환의 증상이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나중에 또 다른 질병인 간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방간의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비만과 과체중, 음주, 약물 등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지방간이 발견되면 이러한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신체 신진대사를 정상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거죠.”
 
 
  “40~50대라면 뇌 검사 한번쯤 받아봐야”
 
  —대사질환이 있어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으면 원상태로 회복이 가능한가요.
 
  “물론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비만환자를 생각해 봅시다. 비만이 생기면 체내의 모든 대사가 뒤틀리기 시작합니다. 체내의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대사는 서로 연계되어 있는데, 그중에 한 가지 대사가 잘못되면 다른 것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니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동맥경화 등이 동시다발로 혹은 순차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죠. 하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비만 단계에서 대사증후군을 발견하고 치료한다면 사후 질환을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보통 건강검진이라고 하면 ‘기본진료’와 여기에 추가되는 ‘정밀검사’가 있는 것으로 압니다. 몸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 보통 사람들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지요.
 
  “건강검진에는 기본적인 검사와 기본에다 특정 검사를 추가하는 등의 몇 가지 형식이 있습니다. 우리 건강증진센터에서는 ‘프리미엄 검사’라는 정밀검사 프로그램을 두고 있습니다. 물론 전부 다 정밀검사를 받으면 좋겠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보통 어떤 검진이 필요한지는 연령별로 달라집니다. 20대의 젊은 사람이 굳이 MRI 같은 고가 장비를 동원한 검진을 받을 필요는 없겠죠.”
 
  문 소장은 “일부 수검자들이 ‘자기는 허리가 아파서 건강검진을 받으러 왔는데, 왜 허리에 관련된 진단결과는 없느냐’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다”며 “종합건강검진은 몸의 전체적인 상태를 보는 것이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건강검진은 생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병을 찾는 것이 주목적이기 때문에 이미 본인이 앓는 질환의 세부 상태를 알고 싶다면 그 분야의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정밀검사 항목 중 특히 권장할 만한 검사가 있다면.
 
  “40~50대라면 뇌 검사를 한번쯤은 해보는 것이 좋고, 자신의 생활습관에 따라 흡연자라면 폐검사, 음주가 잦은 사람은 간검사를 추가하는 것이 좋은 검진 방법입니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20층 VIP 건강증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는 모습.
수검자가 운동기능검사(왼쪽)와 심전도 검사를 받고 있다(오른쪽). 연세대 VIP 병동은 ‘대통령의 병동’이라고 불릴 만큼 전직 대통령들이 자주 입원을 했고, 국내외 VIP들도 즐겨 찾고 있는 곳이다.

 
  자신의 잘못된 생활습관 고칠 기회로 활용
 
  —매년 이곳저곳 검진기관을 옮겨가며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도 많은데요.
 
  “현재 국내의 대형 병원 건강검진센터는 검진 능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한곳에서 꾸준히 검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수검자의 데이터를 일관성 있게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우리 병원의 경우 건강증진센터와 본원(本院)이 동일한 서버를 쓰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대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건강한 일반 직장인이 건강검진을 매년 받을 필요가 있습니까.
 
  “매년 검진을 받음으로써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생활패턴도 달라질 수 있고요. 사람들은 자신의 생활패턴을 바꾸기가 좀처럼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을 통해 잘못된 생활습관을 고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것만으로도 건강검진의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사람들은 큰 병에 걸리지나 않았나 두려워하여 병원에 가서 검진받는 것 자체를 기피하는데, 매우 잘못된 생각입니다. 자기가 자신의 병을 모르면 백약이 무효입니다. 병을 알아야 치료가 가능한 것이고,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 못지않게 검진결과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검진결과표를 일반 사람들이 정확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상담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꼭 들어봐야 합니다. 검진 후 결과 상담도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는 전화 상담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문 소장은 “검진 이후 이상 증상이 있는 수검자의 경우 당일이라도 바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본원과 연결해 주는 패스트 트랙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다”며 “연세 세브란스 건강증진센터는 단순히 검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진료와 치료를 병행하는 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강남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와 함께하는 건강검진 Q&A
 
  Q. 기본검진을 받을 시 포함되는 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소요시간은 어느 정도 걸리는지 알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기본검진으로 알 수 있는 질병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기본검진에는 혈압측정, 신체계측/체성분 분석, 50여 종의 혈액검사, 대·소변검사, 안과, 청력, 폐 기능, 심전도, 흉부 X-ray 촬영, 유방촬영(만 33세 이상 여성), 복부초음파, 위내시경, 부인과 검사, 생체나이 측정이 포함되어 있으며, 소요시간은 3시간 정도입니다. 성인병과 빈발 부위 암의 조기발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검사를 앞두고, 추가로 검사할 것들에 대해 결정을 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검사 당일에 추가로 검사를 요청하게 되면 선택검사가 가능할까요? 예약이 필수인 선택검사 항목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대장내시경의 경우, 사전에 장청소가 되어 있어야 검사 진행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장 정결제를 전일 복용하셔야 하기 때문에 당일 검사 추가가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PET-CT(전신 암 스캔검사에 사용), MRI/MRA 검사, 심장초음파검사 등의 경우도 검사실 사정에 따라 당일 추가가 어려울 수 있으므로 사전예약이 필요합니다.
 
  Q. 위 통증이 있어 내시경을 받아보려 합니다. 내시경의 종류에는 일반 내시경 검사와 수면내시경 검사가 있던데, 두 가지 중 선택은 자유인 것인지, 특별히 수면내시경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또 대장내시경이라는 것도 있던데 이건 어떤 경우에 하는 건지도 알고 싶습니다.
 
  기본검진에 포함된 위내시경 검사는 일반 내시경 검사이며, 이물감 때문에 수면으로 변경을 원하는 경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변경이 가능합니다. 대장내시경은 40세 이후 성인, 혹은 대장질환의 가족력이 있거나 현재 대장 관련 이상 증세가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대장의 질병(용종, 암, 염증)을 초기에 진단하여 치료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합니다.
 
  Q. 30대 후반 여성입니다. 특별한 질병은 없지만, 나이가 들수록 검사하라는 것이 많던데, 정부에서 제공하는 무료검진만으로도 건강관리에 도움이 될까요? 만약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면 어떤 것들을 받아야 할까요?
 
  기본검진 이외에 여성 정밀검진을 추천 드립니다. 여기에는 갑상선초음파, 유방초음파, 부인과초음파, 자궁경부 바이러스검사(HPV-DNA), 여성호르몬검사 등이 포함됩니다. 그 외 현재 불편함을 느끼는 부위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 있다면 추가 검사를 권유 드립니다.
 
  Q. 40대 초반 남성입니다. 기본검진을 받고 특별히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왠지 정밀검사나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제 나이에 특별히 추천을 할 만한 검사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대장내시경, 폐 CT 검사 등을 추천 드리며, 그 외 현재 불편한 부위가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질환이 있다면 그 부위에 대한 추가 검사를 권유 드립니다.
 
  Q. 건강검진 시 혈액검사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프로그램마다 차이가 있으나, 공통으로 혈액형, 일반혈액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대사기능, 갑상선기능, 당뇨, 면역, 전해질, 통풍, 간염, 류머티즘, 매독, HIV, 종양표지자(간암, 대장암, 췌장암, 전립선암, 난소암) 등이 포함됩니다.
 
  Q. 세브란스병원 건강증진센터에서 검진하려면 어떤 절차를 거쳐야 합니까?
 
  모든 검진은 예약제로 진행됩니다. 따라서 프로그램과 일정을 확인 후 전화나 인터넷, 방문 상담을 통해 검진 예약을 하면, 개인에게 맞춘 검진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검진에 필요한 준비물품은 우편 발송하고, 검진 일주일 전에는 상담 간호사가 전화로 주의사항에 대해 안내해 드립니다. 그리고 검진 당일 예약시각에 방문하면 검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비용은 검진 당일 검사 전에 내면 됩니다.
 
  Q. 검진 전과 검진 당일, 검진 후 주의해야 할 사항을 알려주세요.
 
  검진 전후 주의사항은 프로그램이나 추가 선택검사에 따라 다를 수 있어 고객에 따라 개별 주의사항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공통으로 검진 전, 후에는 음주, 과식, 지나치게 피로감을 주는 활동 등을 피하는 게 좋고, 여성 암 검진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8시간 이상의 금식이 필요합니다. 복용 약제가 있을 경우, 검사 종류에 따라 중단해야 하는 약물이 있기 때문에 약제의 종류가 무엇인지 알려주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치료제인 경우 주치의와 상담하여 중단해도 괜찮은지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위내시경과 대장내시경의 경우 검진 전후 식사 주의사항을 지켜주시고, 수면내시경 후에는 운전이나 정밀한 조작이 필요한 활동 등을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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