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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년 10월호

건강검진 이모저모 ②

갑작스런 발병으로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는 심혈관 질환

글 : 月刊朝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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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서 심근경색증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은 암에 이어서 사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위협이다. 심혈관 질환 대부분은 증상이 없다가 갑작스러운 발병으로 심각한 후유 장애를 남기는 경우가 많으며, 발병 후에는 그 이전 상태로 되돌리기가 어렵다. 따라서 발병 직전에 검진을 통해 이상을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흔히들 ‘건강검진’ 하면 암 검진을 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암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이 조기 발견이므로 암의 진단과 치료에 정기적인 건강검진이 중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의 조기 발견도 건강검진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혜택이다. 심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주원인은 동맥경화증인데 혈관 내에 나쁜 콜레스테롤이 서서히 쌓여 혈관 지름이 좁아지는 질환이다.
 
  혈관이 상당히 많이 좁아지더라도 혈류에 장애가 없는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좁아진 혈관벽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혈전에 의해 갑작스레 혈류가 막히게 되면 심근, 또는 뇌 세포에 혈류 공급이 안 되게 된다. 이러한 혈전이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증이 발생하고, 심장 관상동맥을 막게 되면 심근경색증이 발병하게 되는 것이다. 뇌 조직이나 심근 조직 모두 한 번 손상받은 세포는 재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일단 경색증이 발생하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후유 장애가 생기게 된다.
 
 
  ● 증상이 없더라도 꾸준한 검진은 필수
 
  동맥경화증이 잘 발생하는 위험인자로는 유전적 요인, 성별(남자에 더 많음)・나이 등 조절이 불가능한 요인들도 있지만,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흡연・비만・운동부족 등 조절 가능한 요인도 많다. 따라서 건강검진을 할 때 시행하는 신체계측이나 혈압측정, 혈액 검사 등을 통해 혈당이나 혈중 지질을 체크하는 검사들은 모두 다 중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좀 더 자세한 프로그램으로는 동맥의 탄성도를 체크하는 동맥 맥파속도 측정 검사로 동맥경화증의 진행 정도를 간접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또한 관상동맥 CT 촬영을 하게 되면 관상동맥 내의 동맥경화 정도를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협착의 정도에 따라 필요시에는 혈관 치료를 시행할 수도 있다.
 
  MRI 검사나 MRI를 이용한 혈관 조영술을 통하여 뇌혈관의 협착 정도를 파악해 뇌졸중의 위험에 미리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이다. 건강검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 많은 이가 농담 삼아 큰 병이 발견될까 무서워서 못 한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질병은 항상 능동적인 검사와 적극적인 치료를 했을 때야 비로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음을 상기해야 하겠다.
 
 
  ● 대장 내시경검사, 대장암 조기발견의 지름길
 
  51세 남성 A씨. 50세가 넘으면서 2년마다 각종 혈액검사, 위내시경과 복부 초음파검사를 포함한 건강검진을 받아왔고 소화도 잘되고 대변에도 문제가 없어 지금처럼 하면 건강에 문제는 없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갑자기 올해 78세인 아버지가 대장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왼쪽 대장을 모두 잘라내는 큰 수술을 받았다. 생각해 보니 작은아버지도 대장암으로 10년 전에 돌아가셨다. 그렇다면 과연 그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할까? 답은 ‘Yes’이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통상 50세가 넘으면 시작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에 의하면 증상 없이 처음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50세 이상 남자 39.9%, 여자 23%에서 대장 용종이 발견됐다. 50세 이후 남자는 2~3명에 한 명, 여자는 4명에 한 명꼴로 대장 용종이 발견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남자 중에 담배를 피우거나 가족 중 대장암이 있는 경우에는 암 전 단계의 나쁜 용종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 따르면 40대에서도 약 22.2%가, 4~5명에 한 명꼴로 대장 용종이 발견됐다. 대장암은 대장 용종으로부터 시작되므로 대장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50세 이상에서는 필수적으로, 40대 이상에서는 선택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 건강한 남녀라면 5~10년마다 정기적인 검사 필요
 
  국립암센터의 대장암 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녀를 기준으로 5~10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 또는 대장 이중조영검사를 권하고 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3개 이상의 선종, 진행성 선종(고도의 이형성, 융모성, 1cm 이상)이 발견된 경우에는 3년 후에, 1~2개 정도의 1cm보다 작은 용종일 경우에는 5~10년 후에 추적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도록 하고 있다. 10개 이상의 선종이나 1cm 이상의 큰 무경성(無痙性) 선종으로 내시경 완전절제가 어려운 고위험군인 경우에는 6개월~1년 이내로 추적검사가 필수다. 또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했다면, 1년에서 3년 이내로 추적검사를 권한다.
 
 
  ● 대장내시경 검사의 제한점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장암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지만 두 가지 큰 제한점이 있다. 우선 간과율, 즉 대장 용종을 발견하지 못할 비율이 무려 25%에 달한다. 대장청소가 잘되지 않아 대변에 가려 용종이 안 보이는 경우, 용종의 크기가 작아 대장의 결 사이에 숨은 경우, 구불구불한 대장의 특성상 내시경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는 위치에 있는 용종일 경우 등 그 이유는 다양하다.
 
  둘째는 중간 암, 즉 3년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사람들에서도 약 2~6%에서 빠르게 자라는 암이 발견된다. 이것은 정기적으로 3년에서 5년 간격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더라도 그 사이에 암이 발생하는 경우다.
 
 
  ● 완벽한 검사를 위한 준비사항 및 진행 절차
 
  대장내시경 검사로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수검자들이 가장 잘해 줘야 할 부분은 대장 정결이다. 대변이 많이 남아 있거나 수박씨, 참외씨 등 과일 씨나 야채찌꺼기, 잡곡 알갱이 등이 대장에 산재해 있을 경우, 대장내시경 검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용종이나 암 발견율도 떨어지게 된다.
 
  정결 액을 지시사항에 따라 잘 복용하는 것뿐 아니라, 검사 3일 전부터 씨 있는 과일 등의 음식 제한이나 검사 전날 죽을 먹는 등 음식에 대한 지시사항까지도 확실하게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숙달된 소화기내과 전문의가 카메라가 장치된 약 1cm 정도 직경의 긴 관을 항문으로 삽입하여 70~80cm 길이의 대장 전체를 관찰하게 되며, 전체 검사 시간은 약 20~30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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